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행한 세대

풍요 조회수 : 1,923
작성일 : 2024-10-12 20:35:17

학교생활 힘들다며 불평하는 딸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희 세대는 어쩌면 참 불행한 세대 일 수도 있겠구나. 

 

시작은 왜 그렇게 힘들다고만 할까하는 의문이었다. 

얘는 어릴적부터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누리며 자라왔다. 

안락한집, 풍요로운 식사, 집안 노동에서의 해방, 

놀이공원, 가족여행, 공부 스트레스의 해방,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보기, 레고,...

 

언젠가 농담으로 말했다. 

" 넌 좋겠다. 내 딸로 태어나서,...

내가 어릴적 하고 싶었던 모든것을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어서"

 

그런데 뭐가 그렇게 힘들고, 짜증나고 할까. 

 

그러다 문득 든 생각

너희 세대는

참 불행한 세대일 수도 있겠구나. 

너희가 어릴적 누렸던 풍요보다 더 나은 풍요를 평생 누리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어쩌면 발전하는 사회와 성장하는 경제속에서

사회가, 세상이, 내 주위 환경이 놀랍도록 변화하고, 풍요로와지던 성장기를 보낸 우리 세대가 어쩌면 정말 행복하고, 럭키한 세대였구나. 

 

라때는 해봐야 꼰대소리밖에 더 듣겠냐마는

낭만이 사라지고, 모든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너희 세대는 어쩌면 시대적으로 불행한 세대다. 

더이상 나아질것도 없는 풍요와 함께.

 

 

 

 

 

 

IP : 45.2.xxx.1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2 8:41 P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제가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애들은 또 애들 나름대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 2. .ㅇㄹㅇ
    '24.10.12 8:42 PM (221.150.xxx.234)

    와. 새로운 통찰이네요. 인구 노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사회를 보면서 나이들어 가는 세대가 되겠죠. 우리 아이들은.

  • 3. ..
    '24.10.12 8:42 PM (175.116.xxx.85)

    제가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애들에게는 또 애들 나름대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또 모르는 거죠..

  • 4. 저는
    '24.10.12 8:45 PM (61.101.xxx.163)

    오십대인데 축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해요.
    시골에서 진짜 소가 끄는 달구지도 탔던 세대인데 이렇게 발전된 세상도 누리면서 살고..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 부흥기도 보고...
    낭만과 실리를 다 누리는 축복받은 세대..
    지금 우리애들은 결핍은 덜하겠지만 복잡한 세상속에서 참 힘들겠구나..합니다.

  • 5. ..
    '24.10.12 8:48 PM (59.11.xxx.100)

    저도 가끔 "너희들이 뭐가 부족해서..." 싶은데 굳이 이해해보자면 부모보다 잘나기 힘든 세대니 성취감이 적겠구나 싶긴 해요.
    우리 세대야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부모보다 많이 배우고 산업화 속도에 맞춰 부모보다 더 많이 이뤄 자기 성장감을 느끼며 살았잖아요.
    성취감은 중요하죠.

  • 6. 처음부터
    '24.10.12 8:48 PM (58.29.xxx.96)

    자기 방에서 혼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어찌 보면 스타트가 우리하고 다르기 때문에 더 풍요로워야 행복하다고 느끼니 조금만 하락해도 그들은 불행하다고 느낄 겁니다.
    어찌보면 결핍이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

  • 7. ..
    '24.10.12 9:13 PM (118.235.xxx.251)

    결핍과 풍요도 동전의 양면이죠
    결핍을 모르고 만난 풍요는 풍요가 아닌거죠
    상대적인 결핍을 맛봐야 느낄 수 있는
    풍요이니까요

  • 8. 지금 아이들이
    '24.10.12 10:07 PM (116.38.xxx.207)

    100살을 못 살거래요. 나쁜 식습관때문에. 가장 기대수명이 높은 게 현 5~60대라쟎아요. 어릴 때 깨끗한 자연 속에서 오염되지 않은 음식 먹어 건강하고 저축도 많이 하고 결핍을 겪어봐 작은 것의 소중함도 알고 지금 풍요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 젊은 세대보다 더 행복한 세대인 듯.

  • 9. ..
    '24.10.12 10:14 PM (117.111.xxx.104) - 삭제된댓글

    요즘 세대는 이것저것 아는게 많으니 따지고 편리한것만 찾고 몸 사리게 되는게 꼭 인생 후반기 정신상태? 같더라구요. 20대만 되도 벌써 인간에 대해 정의를 내려놓고 기대도 없고 순수하게 못 믿더라구요. 핸드폰이 없었을땐 미지의 사람들? 인간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에 참여하는 자세도 순수한 열정보단 참 계산적이고 손해안보겠다는 마인드죠. 거기서 거기인 행동들.. 무미건조한 세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069 한강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 에서 8 하늘 2024/10/12 3,746
1635068 모닝 vs 캐스퍼 어떤 차가 나을까요? 16 경차 2024/10/12 2,574
1635067 가습기 . . 2024/10/12 275
1635066 애플티비 파친코 시즌2 끝(스포 없음) 5 파키라 2024/10/12 1,502
1635065 내일 생일이에요. 뭐할까요?(혼자) 6 ... 2024/10/12 973
1635064 실비보험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8 보험 2024/10/12 3,167
1635063 무제 나도회원유지.. 2024/10/12 300
1635062 행복한거같아요 7 제가 2024/10/12 1,787
1635061 일상이 뜨개질 19 뜨개인 2024/10/12 3,227
1635060 2005년 1 어머나.. 2024/10/12 429
1635059 집안 곰팡이냄새.. 해결법 없을까요? 9 초보임대인 2024/10/12 2,162
1635058 술집 마담들 1 휴대폰 2024/10/12 1,909
1635057 막내 고양이 입원시켜놓고 속상한 마음 (제목수정) 13 활동 중 2024/10/12 1,569
1635056 삐져있는 남편 때문에 4 스트레스 2024/10/12 1,606
1635055 쿠팡 배송때 포장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20 ㅇㅇ 2024/10/12 3,468
1635054 요즘은 남아 포경수술 안시키는 추세인가요? 19 ... 2024/10/12 4,983
1635053 러닝머신 러닝할때 3 숙제하기 2024/10/12 932
1635052 오랜만에 강화도 여행왔어요 7 좋아 2024/10/12 1,881
1635051 선행 못한 애들은 고등 학년 올라가면서 성적 떨어지겠죠 5 s 2024/10/12 1,615
1635050 강아지 약 먹일때 6 ... 2024/10/12 531
1635049 이게 요실금이예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24/10/12 1,598
1635048 요즘 채소값 너무 비싸지 않나요? 23 ㅜㅜ 2024/10/12 4,255
1635047 사랑후에 오는것들.... 6 드라마 2024/10/12 3,357
1635046 벌써 20년 1 novice.. 2024/10/12 1,123
1635045 상체비만 우울 9 건강한 돼지.. 2024/10/12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