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행한 세대

풍요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24-10-12 20:35:17

학교생활 힘들다며 불평하는 딸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희 세대는 어쩌면 참 불행한 세대 일 수도 있겠구나. 

 

시작은 왜 그렇게 힘들다고만 할까하는 의문이었다. 

얘는 어릴적부터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누리며 자라왔다. 

안락한집, 풍요로운 식사, 집안 노동에서의 해방, 

놀이공원, 가족여행, 공부 스트레스의 해방,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보기, 레고,...

 

언젠가 농담으로 말했다. 

" 넌 좋겠다. 내 딸로 태어나서,...

내가 어릴적 하고 싶었던 모든것을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어서"

 

그런데 뭐가 그렇게 힘들고, 짜증나고 할까. 

 

그러다 문득 든 생각

너희 세대는

참 불행한 세대일 수도 있겠구나. 

너희가 어릴적 누렸던 풍요보다 더 나은 풍요를 평생 누리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어쩌면 발전하는 사회와 성장하는 경제속에서

사회가, 세상이, 내 주위 환경이 놀랍도록 변화하고, 풍요로와지던 성장기를 보낸 우리 세대가 어쩌면 정말 행복하고, 럭키한 세대였구나. 

 

라때는 해봐야 꼰대소리밖에 더 듣겠냐마는

낭만이 사라지고, 모든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너희 세대는 어쩌면 시대적으로 불행한 세대다. 

더이상 나아질것도 없는 풍요와 함께.

 

 

 

 

 

 

IP : 45.2.xxx.1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2 8:41 P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제가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애들은 또 애들 나름대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 2. .ㅇㄹㅇ
    '24.10.12 8:42 PM (221.150.xxx.234)

    와. 새로운 통찰이네요. 인구 노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사회를 보면서 나이들어 가는 세대가 되겠죠. 우리 아이들은.

  • 3. ..
    '24.10.12 8:42 PM (175.116.xxx.85)

    제가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애들에게는 또 애들 나름대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또 모르는 거죠..

  • 4. 저는
    '24.10.12 8:45 PM (61.101.xxx.163)

    오십대인데 축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해요.
    시골에서 진짜 소가 끄는 달구지도 탔던 세대인데 이렇게 발전된 세상도 누리면서 살고..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 부흥기도 보고...
    낭만과 실리를 다 누리는 축복받은 세대..
    지금 우리애들은 결핍은 덜하겠지만 복잡한 세상속에서 참 힘들겠구나..합니다.

  • 5. ..
    '24.10.12 8:48 PM (59.11.xxx.100)

    저도 가끔 "너희들이 뭐가 부족해서..." 싶은데 굳이 이해해보자면 부모보다 잘나기 힘든 세대니 성취감이 적겠구나 싶긴 해요.
    우리 세대야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부모보다 많이 배우고 산업화 속도에 맞춰 부모보다 더 많이 이뤄 자기 성장감을 느끼며 살았잖아요.
    성취감은 중요하죠.

  • 6. 처음부터
    '24.10.12 8:48 PM (58.29.xxx.96)

    자기 방에서 혼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어찌 보면 스타트가 우리하고 다르기 때문에 더 풍요로워야 행복하다고 느끼니 조금만 하락해도 그들은 불행하다고 느낄 겁니다.
    어찌보면 결핍이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

  • 7. ..
    '24.10.12 9:13 PM (118.235.xxx.251)

    결핍과 풍요도 동전의 양면이죠
    결핍을 모르고 만난 풍요는 풍요가 아닌거죠
    상대적인 결핍을 맛봐야 느낄 수 있는
    풍요이니까요

  • 8. 지금 아이들이
    '24.10.12 10:07 PM (116.38.xxx.207)

    100살을 못 살거래요. 나쁜 식습관때문에. 가장 기대수명이 높은 게 현 5~60대라쟎아요. 어릴 때 깨끗한 자연 속에서 오염되지 않은 음식 먹어 건강하고 저축도 많이 하고 결핍을 겪어봐 작은 것의 소중함도 알고 지금 풍요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 젊은 세대보다 더 행복한 세대인 듯.

  • 9. ..
    '24.10.12 10:14 PM (117.111.xxx.104) - 삭제된댓글

    요즘 세대는 이것저것 아는게 많으니 따지고 편리한것만 찾고 몸 사리게 되는게 꼭 인생 후반기 정신상태? 같더라구요. 20대만 되도 벌써 인간에 대해 정의를 내려놓고 기대도 없고 순수하게 못 믿더라구요. 핸드폰이 없었을땐 미지의 사람들? 인간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에 참여하는 자세도 순수한 열정보단 참 계산적이고 손해안보겠다는 마인드죠. 거기서 거기인 행동들.. 무미건조한 세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893 대장내시경 준비중인ㄷㅔ 알러지비염약 먹어도 될지? 2 대장 2024/10/13 1,168
1631892 미용시술 중에 보톡스가 그나마 안전한가요? 14 .. 2024/10/13 3,413
1631891 이번 인후염 왤케 독해요? 4 ㄷㅅ 2024/10/13 2,029
1631890 중등수학에서 고등수학이랑 가장 많이 연결되는 과정이요? 16 수학 2024/10/13 2,317
1631889 Srt타면서궁금한게 1 수서역 2024/10/13 1,857
1631888 아에게 인덕션 고장 어디서 고치나요? 1 Djchdh.. 2024/10/13 877
1631887 치매보다 무서운 근감소증 8 근육부자 2024/10/13 7,081
1631886 청주, 이사가라마라 조언 부탁드려요 24 속눈썹샵 2024/10/13 3,069
1631885 분당 청솔마을 전체가 임대아파트는 아닌거죠 4 이상한데 2024/10/13 2,949
1631884 사춘기 아들이 발로 차네요 113 막장 2024/10/13 19,661
1631883 jtbc 정숙한 세일즈 웃겨요 ㅋㅋ 5 .... 2024/10/13 5,685
1631882 2천원 맥도날드 치즈버거 먹어봤는데..최고.. 10 단순한게정답.. 2024/10/13 3,340
1631881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누구일까요? 2 드리머 2024/10/13 3,542
1631880 굥이 일본에 독도를 내어주려는 이유라는데 11 독도지켜 2024/10/13 3,596
1631879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18 반야여래 2024/10/13 8,265
1631878 인덕션 사용하면 스텐냄비 변색이 안될까요 3 궁금 2024/10/13 1,150
1631877 큰병을 앓아보니 1 ㄱㄴ 2024/10/13 3,928
1631876 북한 왜 저러나요 29 레드향 2024/10/13 7,503
1631875 손절한 동네맘.. 최근 주마다 만나자고 톡이 오네요. 12 ... 2024/10/13 6,431
1631874 영국 산업화시대 노동자 어떻게 버텼을까요 7 ㅇㅇ 2024/10/13 1,277
1631873 북한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준비태세 지시&q.. 7 아... 2024/10/13 2,223
1631872 한석규 나이들어서 외모가 58 ㅈㄷㅅ 2024/10/13 23,061
1631871 침대 헤드보드만 사고 싶은데 마땅한게 없네요 2 2024/10/13 935
1631870 코스트코 회원권 11 코스트코 2024/10/13 2,421
1631869 최강욱  장인수 박시영 공동 방송 : 그땐 왜  5회 ㅡ   전.. 1 같이봅시다 .. 2024/10/13 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