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꽃씨 받는 아이

분꽃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24-10-12 12:55:56

어제 친정어머니 댁에 다녀왔어요.

어머니네 아파트는 서양꽃들 대신 분꽃, 접시꽃, 제비꽃 , 맨드라미 같은 예전부터 보아오던 꽃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요.

지상주차장에 있던 차에 다가가는 데 한 여든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와 한 일곱살쯤 된 아이가 있었어요. 손녀인지 증손녀인지는 모르지만 할머니가 아이에게 분꽃을 쥐어주시더라고요.

지나가다가 두 사람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분꽃씨 하나를 아이에게 쥐어주며,

"이거 껍질 가르면 속에서 분이 나온다, 할머니 어렸을 때 많이 가지고 놀았단다" 했어요.

꼭 제 손녀 같아서 그랬어요.

그리고 차를 타고 나오는데 아이가 분꽃으로 가서 씨를 몇개 받네요. 분이 있나 없나 확인하려고 하는 걸까요? 제 차 한번 보고 분꽃씨 한번 보는 아이, 너무 귀여웠어요.

IP : 58.29.xxx.1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12 12:59 PM (223.38.xxx.192)

    분꽃으로 귀걸이 만들었던 기억이..참 흔했는데

  • 2. ...
    '24.10.12 1:02 PM (220.75.xxx.108)

    저는 어렸을 때 시골출신 외숙모가 낭창낭창한 아카시아줄기로 머리를 쫑쫑 감아서 곱슬곱슬하게 파마해줬던 기억이 있어요.
    외숙모가 참 신기한 거 많이 알아서 같이 놀면 재미있었던...

  • 3. ㅇㅇ
    '24.10.12 1:02 PM (211.234.xxx.209)

    오후에 꽃이 피죠? 향도 좋고 어렸을때 화단에 늘 나던 꽃이었는데요 까만 분꽃 씨앗~ 어릴때 생각나요^^

  • 4. l저는
    '24.10.12 1:06 PM (175.192.xxx.94)

    저 어릴때 분꽃 따서 씨만 쭉 뽑아(그러면 꽃술이랑 연결되서 귀걸이처럼 되잖아요) 귀에 걸고 놀았어요,
    그러다 어느 날 씨만 똑- 떼어져 귓속으로 들어가 엄청 겁먹고 울며 집에 뛰어갔던 생각이 나요.
    귓속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씨앗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렸던지...
    엄마가 무릎에 옆으로 뉘여 빼주긴 했는데 그 이후론 분꽃 볼 때 마다 그 생각나서 웃겨요.

  • 5. 쓸개코
    '24.10.12 1:16 PM (175.194.xxx.121)

    다들 분꽃 귀걸이 추억 가지고 계시군요.ㅎ
    저 사는 아파트 단지에도 분꽃이 있는데.. 분꽃이 향기가 있더라고요.
    주변을 지나가면 아름다운 향이 가득합니다.

  • 6. 분꽃!!!
    '24.10.12 2:04 PM (119.202.xxx.149) - 삭제된댓글

    이거 해 떨어질때쯤 피는 꽃이잖아요~~ㅎㅎ
    저 어릴때 외갓집 마당이랑 담벼락에 많이 피어 있던 꽃이라 늘 정감가요. 까만 씨앗 반 갈라서 하얀 분으로
    소꿉놀이 하고 빨강 벽돌 콩콩 찧어서 고춧가루 만들고~~ㅋㅋ
    아…그 시절 그립네요.

  • 7. 분꽃!!!
    '24.10.12 2:06 PM (119.202.xxx.149)

    이거 해 떨어질때쯤 피는 꽃이잖아요~~ㅎㅎ
    저 어릴때 외갓집 마당이랑 담벼락에 많이 피어 있던 꽃이라 늘 정감가요. 이 꽃 피는거 보면 밥 할 시간이네…하셨던 것도 기억나고…
    까만 씨앗 반 갈라서 하얀 분 만들어 놓고 빨간벽돌 콩콩 찧어서 고춧가루 만들고~~ㅋㅋ
    아…그 시절 그립네요.

  • 8. 사랑해둥이
    '24.10.12 2:45 PM (211.117.xxx.35)

    저도 어릴 적 생각이 나네요. 귀걸이도 만들고 소꿉놀이할 때 찧어서 밥도 만들도 했는데... 요즘은 잘 안 보이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어릴 적 추억을 뭘로 간직할까요? 그 시절 돌이켜보면 정말 낭만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382 정진석이 판을 짰습니다 16 .... 2025/01/14 4,727
1672381 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참석 조율 중…공백 상태인 정부 대신해 .. 5 .. 2025/01/14 1,345
1672380 초 6 수학 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6 oo 2025/01/14 619
1672379 고열인데 독감이 아니예요 12 ... 2025/01/14 1,635
1672378 설연휴때 해외여행 많이 가시나봐요 16 ㅇㅇ 2025/01/14 2,630
1672377 겁나 맛없는 두유 한박스를 다먹고 나니 16 산너머산 2025/01/14 3,942
1672376 1일1식하면 머리 안아프세요? 4 ㅇㅇ 2025/01/14 1,675
1672375 러시아 댓글부대???ㅋㅋ 18 ........ 2025/01/14 1,058
1672374 뉴스타파 명태균 검찰수사보고서 공개 6 하늘에 2025/01/14 1,503
1672373 푸바오 어제 영상 19 aa 2025/01/14 2,214
1672372 넷플 드라마 보다 생각난 어릴 시절 11 .. 2025/01/14 1,796
1672371 유재석이 웃기긴 웃기네요 9 123 2025/01/14 2,530
1672370 진짜 중국타령하며 욕하는 인간들, 한심 18 .. 2025/01/14 858
1672369 치과치료 크라운 씌우는 거 요즘 얼마쯤 하나요? 4 치과 2025/01/14 1,210
1672368 GTX나 KTX 예매 문의드려요 5 ... 2025/01/14 727
1672367 캐나다 지역선택 (밴쿠버외곽vs캘거리) 5 캐나다 2025/01/14 912
1672366 남편이 제일 좋은 친구신가요? 31 아내 2025/01/14 4,286
1672365 윤석열 탄핵 지연을 위한 최상목 계획 12 야심 2025/01/14 2,478
1672364 치매검사 어디서 받아여하나요? 5 Sw 2025/01/14 1,111
1672363 김용현 보석 청구…“일개 검사나 판사, 계엄 정당성 판단 못해”.. 15 뭐래미친게 2025/01/14 2,319
1672362 특전사 계엄군 실탄 18만 8,389발 동원 8 .. 2025/01/14 1,100
1672361 SRT 예매 8 2025/01/14 1,317
1672360 계엄 성공했어도 4 2025/01/14 1,352
1672359 카스타드 초코파이 몽쉘 9 .. 2025/01/14 1,840
1672358 헌재, "재판관 기피 신청, 인용 사례 없어".. 2 불복하려고기.. 2025/01/14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