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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꽃씨 받는 아이

분꽃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24-10-12 12:55:56

어제 친정어머니 댁에 다녀왔어요.

어머니네 아파트는 서양꽃들 대신 분꽃, 접시꽃, 제비꽃 , 맨드라미 같은 예전부터 보아오던 꽃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요.

지상주차장에 있던 차에 다가가는 데 한 여든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와 한 일곱살쯤 된 아이가 있었어요. 손녀인지 증손녀인지는 모르지만 할머니가 아이에게 분꽃을 쥐어주시더라고요.

지나가다가 두 사람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분꽃씨 하나를 아이에게 쥐어주며,

"이거 껍질 가르면 속에서 분이 나온다, 할머니 어렸을 때 많이 가지고 놀았단다" 했어요.

꼭 제 손녀 같아서 그랬어요.

그리고 차를 타고 나오는데 아이가 분꽃으로 가서 씨를 몇개 받네요. 분이 있나 없나 확인하려고 하는 걸까요? 제 차 한번 보고 분꽃씨 한번 보는 아이, 너무 귀여웠어요.

IP : 58.29.xxx.1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12 12:59 PM (223.38.xxx.192)

    분꽃으로 귀걸이 만들었던 기억이..참 흔했는데

  • 2. ...
    '24.10.12 1:02 PM (220.75.xxx.108)

    저는 어렸을 때 시골출신 외숙모가 낭창낭창한 아카시아줄기로 머리를 쫑쫑 감아서 곱슬곱슬하게 파마해줬던 기억이 있어요.
    외숙모가 참 신기한 거 많이 알아서 같이 놀면 재미있었던...

  • 3. ㅇㅇ
    '24.10.12 1:02 PM (211.234.xxx.209)

    오후에 꽃이 피죠? 향도 좋고 어렸을때 화단에 늘 나던 꽃이었는데요 까만 분꽃 씨앗~ 어릴때 생각나요^^

  • 4. l저는
    '24.10.12 1:06 PM (175.192.xxx.94)

    저 어릴때 분꽃 따서 씨만 쭉 뽑아(그러면 꽃술이랑 연결되서 귀걸이처럼 되잖아요) 귀에 걸고 놀았어요,
    그러다 어느 날 씨만 똑- 떼어져 귓속으로 들어가 엄청 겁먹고 울며 집에 뛰어갔던 생각이 나요.
    귓속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씨앗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렸던지...
    엄마가 무릎에 옆으로 뉘여 빼주긴 했는데 그 이후론 분꽃 볼 때 마다 그 생각나서 웃겨요.

  • 5. 쓸개코
    '24.10.12 1:16 PM (175.194.xxx.121)

    다들 분꽃 귀걸이 추억 가지고 계시군요.ㅎ
    저 사는 아파트 단지에도 분꽃이 있는데.. 분꽃이 향기가 있더라고요.
    주변을 지나가면 아름다운 향이 가득합니다.

  • 6. 분꽃!!!
    '24.10.12 2:04 PM (119.202.xxx.149) - 삭제된댓글

    이거 해 떨어질때쯤 피는 꽃이잖아요~~ㅎㅎ
    저 어릴때 외갓집 마당이랑 담벼락에 많이 피어 있던 꽃이라 늘 정감가요. 까만 씨앗 반 갈라서 하얀 분으로
    소꿉놀이 하고 빨강 벽돌 콩콩 찧어서 고춧가루 만들고~~ㅋㅋ
    아…그 시절 그립네요.

  • 7. 분꽃!!!
    '24.10.12 2:06 PM (119.202.xxx.149)

    이거 해 떨어질때쯤 피는 꽃이잖아요~~ㅎㅎ
    저 어릴때 외갓집 마당이랑 담벼락에 많이 피어 있던 꽃이라 늘 정감가요. 이 꽃 피는거 보면 밥 할 시간이네…하셨던 것도 기억나고…
    까만 씨앗 반 갈라서 하얀 분 만들어 놓고 빨간벽돌 콩콩 찧어서 고춧가루 만들고~~ㅋㅋ
    아…그 시절 그립네요.

  • 8. 사랑해둥이
    '24.10.12 2:45 PM (211.117.xxx.35)

    저도 어릴 적 생각이 나네요. 귀걸이도 만들고 소꿉놀이할 때 찧어서 밥도 만들도 했는데... 요즘은 잘 안 보이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어릴 적 추억을 뭘로 간직할까요? 그 시절 돌이켜보면 정말 낭만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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