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장손인 아버지는 뼛속까지 집안과 문중애 대한 책임감이 대단하신 분인데요
과거에는 찬란했었던 가문이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쪼그라들었거든요
아버지가 많던 재산 다 잃고 현재는 노후 보내기에 걱정 안할 정도의 자산만 남았습니다
병원 동행 등 실질적인 케어는 딸들이 다 하는데
병원비 내고 밥이나 사줄뿐이고 딸들에게 돈은 안줍니다
정작 자기 자식인 딸들애게는 인색하시고
영양가 없는 집안사람들인 아버지 사촌들과 기타 친척들이 교활하게 아버지 돈을 뜯어갑니다
아버지가 도대체 왜저러나 싶고 짜증은 나지만
저는 욕심도 많은 편이 어니고 그럭저럭 먹고 살만해서
아버지 돈에는 별 생각이 없고 갈등하기도 싫으니 아무말 안했는데요
동생은 사는게 곤궁해서 돈이 궁합니다
자녀들이 착한병 걸리고 아버지 강압 교육의 폐해로 순해 빠져서 묵묵히 할일만 하고 있는데,
동생에게 아버지 볼때마다 징징거려서 푼돈이라도 자꾸 타가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돈이 이러나저러나 결국 없어져버릴것 같아서요
답답한 상황에 다 부질없고 헛된 현실이 슬프네요
어른들의 완고한 고집과 경직된 사고방식은 답이 없네요
요즘같은 시대에 가문이고 문중이고 친척이 뭔소용인지...ㅠ
집안의 호구인 아버지도 어이없고
노인에게 자꾸 뜯어가는 친척들도 혐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