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왕벌과 시녀들 사이에서

강한사람이 조회수 : 1,373
작성일 : 2024-10-12 10:15:32

집 근처 한방병원에서 일 시작하고 3kg정도 살이 빠져버리네요. 그리 잘 먹는데도요. 종일 종종걸음으로 2만보정도를 걷다보니, 저녁에 샤워할때 발견한 피멍이 잔뜩 든 변형된 발톱에 마음이 아려옵니다. 환자들 식이,영양팀에서 일한지 어느덧 5개월 남짓, 하루에도 몇번씩 토나오는 걸 참아가며 버티어 보려는데요. 동료인 50대,60대 최강 기센 아줌마들 사이에서 멘탈이 나가버려요. 온갖 시기, 질투,위선,거짓말,모함에 질려버립니다. 대부분10년에서 30년이상씩 이 세계에서 일해 왔다더군요.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분들이라 국내여행은 커녕 해외여행 한번을 못가보고 청춘을 비좁은 주방에서 바친 분들이라 처음엔 측은지심?마저 들더군요. 그들에게 여기는 커다란 우주! 작은 왕국안에 여왕벌이 있고 자발적 시녀들이 있을뿐. 동료애라곤 눈꼽만큼도 없고요. 왜 그리 다들 비굴하고 자존감들은 더더욱 없는지요!  중년에 아이하나 대학3년생이라 거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이력서 30군데 지원하고 연락없어 마침 도보로 10분거리 병원이라 기쁜마음에 지원했다가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생겨버렸어요. 

IP : 210.2.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12 10:19 AM (121.188.xxx.245)

    저도 50넘어 들어간 곳인데 절망스럽더라구요. 교언영색이란말이 저런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고. 근데 일도 재미있고 돈도 들어오고 참다보니 4년이 넘고 이젠 유연하게 대처도 하고 편해졌어요. 나이가 많다는건 인내심도 같이 주는것같아요. 부당한건 말로 표현하도록 노력해보세요. 힘내세요.

  • 2. .....
    '24.10.12 10:22 AM (223.38.xxx.155)

    으이그 인간들 참 불쌍하다 불쌍해 생각하시고 돈 모아서 어디 이탈리아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아님 제주도라도.. 나는 니들 급이 아니다 생각해버리세요

  • 3.
    '24.10.12 10:22 AM (121.188.xxx.245)

    그냥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사람들에 대해 큰 의미 안두고 제테크하고 운동하고 일하고 . 저도 몸무게 10키로정도 빼고 유지중이예요. 덤으로 이쁜옷도 입구요. 처음엔 공주라고 뒷다마 엄청나게 하더니(그만두신분이 전달) 이젠 뭐 ㅎㅎㅎ그러거나 말거나.

  • 4. 까마귀
    '24.10.12 10:37 AM (211.246.xxx.158)

    까마귀 검은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그들 나름 그 생활이 할만하고 괜찮을겁니다.
    괜찮지 않은 원글님이 참고 있을 필요 있을까 싶네요.
    찾아보면 원글님과 맞는 직장이 분명 있을겁니다.
    인생수업 돈 받고 하셨다 생각하시고 이직하세요

  • 5. 어디든
    '24.10.12 10:41 AM (61.101.xxx.163)

    나이든 아줌니들의 텃세는 있는거지요?ㅠㅠ
    저는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알아서 일하는 스타일인데...자꾸 훈수두고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동료가 있어서 힘드네요..
    어디든 그런거지유? 그렇다고 말해줘유 ㅠㅠ
    생계형이라 버티고 돈 벌어야해유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563 한강님 실제로 뵌적 있어요 6 2024/10/12 4,436
1634562 무스너클 여성 서스캐처원 스타일 패딩 뭐가 있을까요 2 롱패딩 2024/10/12 534
1634561 한줄 끄적여봅니다 2 .. 2024/10/12 425
1634560 50중반에 손자가 있는 친구가요 26 나이 2024/10/12 20,307
1634559 불행한 세대 7 풍요 2024/10/12 1,931
1634558 전세 주는데요 식세기 11 하아 2024/10/12 1,966
1634557 과외 구하는 글 올릴때요. 과외비를 글에 쓰는게 낫나요? 3 ㄴㅅ 2024/10/12 703
1634556 로또는 비리나 조작이 있을 수 없나요? 8 ... 2024/10/12 1,269
1634555 새벽에 고등애들 카톡하는데 7 톡톡 2024/10/12 1,605
1634554 독감예방주사 맞으시나요? 11 ..... 2024/10/12 2,604
1634553 자전거 타셨던분? 1 수선화 2024/10/12 448
1634552 새글쓰기 3 ㅈㅈㅈ 2024/10/12 260
1634551 밥을 뭘해줄까요??ㅠㅠ 6 2024/10/12 1,721
1634550 공지 하나에 싹 달라지는 게시판을 보면서 24 2024/10/12 3,269
1634549 한강 책 번역가들을 왜 이리 찬양하는거에요? 53 그런데요 2024/10/12 6,026
1634548 현금 10억 있는데 12 애사사니 2024/10/12 5,972
1634547 수백만원 피부과 시술 화상입었습니다. 7 .. 2024/10/12 3,685
1634546 '나락 간' 대통령직…명태균·김대남 사태 진짜 문제는?[박세열 .. 5 ... 2024/10/12 2,103
1634545 한강 작가님 목소리 조용조용 4 말의품격 2024/10/12 2,387
1634544 황금들판 2 가을 2024/10/12 386
1634543 교보나 대형서점에 한강 작가 책 없겠죠? 9 .. 2024/10/12 1,834
1634542 고소공포증이 심해요 4 ㅁ_ㅁ 2024/10/12 898
1634541 골프진로 어떤가요? 8 골프 2024/10/12 1,198
1634540 며칠전 게시판 공지뜨고나서 댓글이 정화됬네요 16 댓글정화 2024/10/12 1,714
1634539 항상 떠오르는 회원님,내인생의형용사 7 보고싶다 2024/10/12 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