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방에서 살아요

중년부부 조회수 : 3,852
작성일 : 2024-10-12 05:02:32

남편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아이들은 대학 갔고, 중년의 남자가 퇴근후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집이 낯설다고 해서.. 저도 같이 왔어요. 

처음에는 너무 단조롭고 답답하고, 약속있을때마다 서울 갔다오는게 돈도 많이 들고 몸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둘이 있는 집이 편하고 좋아요.

남편은 서울에서 살때는 야근도 많고, 퇴근후 친구만나고 오고..주말에는 취미생활 간간히 하거나, 결혼식..혹은 장례식.. 등등 바쁘게 살았어요. 

저도 항상 바빴지요.

지금 남편회사는 칼퇴근 분위기예요.

남편과 저는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하루 한시간이상 운동시설에서 근육운동하고, 둘이 만보정도 걸으며 얘기하고.. 코로나시절에도 걷는동안 사람들 부딪히는 게 적어 걸을때 마스크 안쓰고 걷다 멀리 사람이 보이면 얼른 마스크 썼는데.. 그런적이 드물었어요.

갑자기 둘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또 친구들을 다 잃어버리는 기분도 들고.. 적응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퇴직후에도 이곳에서 살자고 할 정도로 소도시의 고즈넉함과 저녁이후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빠르게 컴컴하고 조용해지는 이 곳이 적응이 되고나니.. 서울의 번잠함에 다시 적응하기 힘들것도 같네요. 이제 몇년뒤 퇴직인데.. 퇴직후 어디서 살지 아직 정하지는 못했어요.

지방살이가 주는 소소한 행복이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오래도록 댓글만 쓰다 처음 글 써 봅니다~~^^

IP : 118.44.xxx.5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0.12 5:11 AM (61.82.xxx.210)

    서울서 오래살다
    작은 지방도시 살고있어요
    문화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수더분해서 오히려 같이놀기 편하더군요
    도시가 작아 갈데가 몇군데 없다는게 좀 답답하긴 해요^^

  • 2. mm
    '24.10.12 5:22 AM (125.185.xxx.27)

    문화생활은 차치하더라도 병원때문에 서울이 낫죠.
    그것만 아니면 맘편한곳이 좋긴한데..
    지방은 이병원 맘에 안들면 저병원..
    광역시여도 두세번 옮기면 그게 다니까..
    서울의 의료기술과 친절함의 이십년 뒤처집니다.

  • 3. 맛집
    '24.10.12 5:58 AM (223.38.xxx.19)

    먹는거 좋아해서 맛집 찾아 다니는게 취미인 부부에겐
    지방살이가 좀 힘들겠죠?
    그런 불편함은 없으신가요?

  • 4. 지방
    '24.10.12 6:11 AM (59.0.xxx.28)

    고즈넉하고 식재료 싸고 싱싱하고 다 좋은데
    좋아하는 취미를 보고 즐길 수 기회가 적어서 좀 답답해요. 기회가 되면 서울 살아보고 싶어요.

  • 5. ㅇ ㅇ
    '24.10.12 6:19 AM (112.133.xxx.73)

    지방은 유명하지 않은 진짜 맛집이 많더라고요
    식재료도 직접 농사 지은 것들이라
    반찬 접시 싹싹 비워요

    저도 은퇴하면 소도시에 살고 싶어요

  • 6. ㅇㅇ
    '24.10.12 6:25 AM (112.133.xxx.73)

    저녁만 되면 상점이 불 꺼지는 ㅡ
    그 대목이 ㅋ
    외국 살 때 그 부분이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도심에만 뱜이환하고
    주택가는 거리가 조용해서
    하다못해 편의점이라도 많은 한국이 그리웠어요

    그래도 나이 들면
    저녁에 밖으로 싸돌아다니지 않겠죠?
    원글님 부럽네요

  • 7. 지방살이
    '24.10.12 6:27 AM (221.143.xxx.92)

    저도 원글님과 똑같아서 로그인했습니다
    남편따라 지방살이 6년..
    그동안 느끼고 겪은것이 제가 쓴글처럼 똑같네요
    저희부부도 운동열씸히하고 주말이면 가까운 근교에 드라이브가고..이젠 서울살이 할수있을까 고민이랍니다
    얼마남지않은 퇴직까지 우선은 이런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온함을 즐기려합니다.

  • 8. ㅇ ㅇ님
    '24.10.12 6:27 AM (223.38.xxx.80)

    지방 맛집 많이 다녀보셨나봐요
    맛있게 먹었던 식당 중 한군데만 추천 좀 해주세요
    오늘 당장 가보고 싶네요

  • 9. ㅇㅇ
    '24.10.12 6:43 AM (112.133.xxx.73)

    지방 맛집 넘 많아서 ㅠ
    일단
    그 지역 여행 가기전에 맛집 검색해서 나온 글들은
    별로였고요

    실패하지 않으려면
    그 지역 관공서 주변 음식점들이 대체로 맛있어요
    그 식당이 그 자리에서 오래했다 그러면 무조건 맛있고요

    여수 같은 경우
    포차 거리 이런 데는 아예 안 갔고
    시청 주변 삼함집? 고기 해물 철판구이였는데 기절하는 줄 ㅡ넘 맛있어서 그 집 땜에 몇 달 후 또 갔어요

    문경새재 호텔 앞 식당도 맛있었고
    제주 흑돼지 마씸? 인가 여기 고기 좋고
    통영 7080 다찌집ㅡ유명 다찌집보다 구성 좋았어요
    경기 광주시 퇴촌면 흙토담골
    여기는 진짜 최고예요
    넘 많은데
    일단 당장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

  • 10. ㅇㅇ
    '24.10.12 6:53 AM (112.133.xxx.73)

    전라도 지역은 진짜 아무 데나 들어가도 맛있는데
    관광지 주변은 좀 그랬어요
    현지인 맛집 위주로 고르시면 대체로 성공일 듯요


    제주 조천오일장 근처
    해녀가 하는 작은식당 있었는데
    ㅡ연예인 사인 많이 붙어있던.
    국수 하고 군소볶음 먹었는데
    군소볶음 처음 먹어봤어요
    세상에 이런 맛이 다 있네 와

    넘 맛있어서 서울 횟집 등 다 검색했는데
    군소 메뉴 있는 식당은 없더라고요
    군소볶음 먹으러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 때 또 제주 가야할 듯요

  • 11. 또 있다 ㅋ
    '24.10.12 7:01 AM (112.133.xxx.73)

    부산 울산 강릉 등
    바다가 보이는 카페 꽤 있는데요
    거기서 아메리카랑 빵 하나 놓고 멍때리며 바다 보고 있으면 세상 걱정 다 사라집니다

  • 12. 또 생각남 ㅋ
    '24.10.12 7:09 AM (112.133.xxx.73)

    제가 댓글 넘 많이 쓰네요
    딱 이거 하나만 더 쓸게요 :)

    알쓸신잡에 나왔던 목포 스타포차 갔는데
    그 집 가실 분 라면 꼭 드세요

    제가 라면을 싫어해서 배고파도 라면은 안 먹는데
    그집 라면 한 젓가락 뺏어먹어 보고는
    ㅋㅋㅋ
    완전 강추입니다

  • 13. ㅇㅇ님
    '24.10.12 7:32 AM (223.38.xxx.143)

    지방 맛집들 추천 감사해요~♡♡

  • 14. 원글님 ~
    '24.10.12 7:42 AM (220.118.xxx.187)

    전라도 지역도 꼭 집어 달라고 부탁해도 될까요
    특히 전주 지역도요 !!

  • 15. ..
    '24.10.12 7:59 AM (106.101.xxx.43)

    댓글 저장합니다

  • 16. ..
    '24.10.12 8:07 AM (211.117.xxx.104)

    지방 맛집 저장합니다

  • 17. 중년부부
    '24.10.12 8:39 AM (118.44.xxx.51)

    오~~제 글에 댓글이 달릴거라 생각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전주쪽 맛집 부탁하셨는데..
    저는 전주쪽은 아니고 충청도예요~
    그런데 이곳에서 전라도 여행가기가 좋습니다.
    어느곳이든 여행가기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길이 안막혀요.
    서울에서 어디를 가든 서울 빠져나오는데 시간쓰는데 여기서는 어디를 가든 3시간이내입니다.
    토요일아침에 훌쩍 떠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집 한곳 말씀드릴게요.
    구례 들녘밥상 강추입니다.
    점심만 하고 적은 돈으로 알차게 먹습니다.
    맛집의 기준이 서로 다른지라..
    제기준의 맛집입니다~^^
    목포 스타포차 추천 감사합니다.
    꼭 가보겠습니다.

    제가 지방 소도시 살면서..
    큰병원 갈 일 없게 운동 열심히 하자.
    남편하고 더 친해져서 정서적 안정감 갖자.
    훌쩍 떠나서 적은 돈으로도 맛있게 먹고 재미를 느끼자.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일치기로 여행다니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 18. ㅇㅇ
    '24.10.12 8:53 AM (112.133.xxx.73)

    묻어서 또 써요. ㅎㅎ

    구례 자연드림 식당 한 번 가보세요.
    평범한 식단인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ㅎㅎ -
    제가 일이 넘 많아서 집밥을 거의 못해먹거든요.
    어릴 때 엄마가 차려주던 밥상 그 맛입니다.

  • 19. ㅇㅇ
    '24.10.12 9:02 AM (112.133.xxx.73)

    미친 척 하고 또 댓글 달게요. ㅎㅎ
    프리랜서라 지방 많이 다니거든요.

    은퇴하면 살고 싶은 소도시 진~짜 많아요.
    당일치기 훌쩍 다녀오고 싶다,
    그러면 시골 장 한 번 둘러보세요. --관광지 말고,
    질은 마트 것보다 훨씬 좋은데, 사과 한 바구니 만 원 막 이래요.
    그 지역 분들 구경도 하고, 거리 음식 사 먹고,
    그러다 보면 서울서 복닥거리고 살 이유가 있나 싶어요.

    젊었을 때나 일자리 때문에 살지만,
    문화생활이야 오페라 공연 이런 거 아니면 지역 영화관에서 가서 영화 보고
    지역 도서관들, 예쁜 곳 많아요.
    호수나 강 따라서 산책 길 잘 되어있고,
    -근데 스릴러 영화 넘 많이 봐서 ㅋㅋㅋ 사람 없을 때는 혼자 안 다녀요.
    마음 맞는 소도시에 사는 게 나이 들어서는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아요.
    병원이야 뭐 어차피 큰 병 나면 서울서도 대기 한참 타야하니까요.

    그리고 유명한 의사인데 이시형인가? 정확한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그분이 75세 넘으면 건강검진 받지 말래요.
    뼈 부러지거나 그런 거 아니면 건강검진 받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병 키운다고요. ㅋㅋ
    암튼 원글님 부러워서
    대환장 댓글 막 달았어요. ㅎㅎ

  • 20. 전주식당
    '24.10.12 9:03 AM (118.44.xxx.51)

    전주는 제가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는 도시인데..
    맛집을 알려달라하셔서..
    저의 기준은 얄팍하고 가벼운지라 그저 참고만 하셔요.
    아주 추천은 아니고 그곳에 가신다면 이중 하나쯤 가보셔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위치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셔요.
    왱이콩나물국밥집, 현대옥 남부시장점, 연와미당,
    구프오프, 하와이안레시피.. 등등 입니다~^^

  • 21. 구례
    '24.10.12 9:06 AM (118.44.xxx.51)

    ㅇㅇ 님
    구례.. 반갑습니다.
    제가 구례 1년살이 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구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
    다음에는 자연드림 식당 가보고 싶네요.
    저는 항상 들녘밥상 찍고 구례로 향합니다~^^

  • 22. ㅇㅇ
    '24.10.12 9:09 AM (112.133.xxx.73)

    맞아요. 전주는 특별한 맛집 못 찾았어요. 그냥저냥 평균 음식점들,
    아! 전주 맛집 생각났는데,
    막 강추 이런 건 아닌데, 전주 갈 때마다 남노갈비 먹었어요. 별 거 없는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는 ㅋㅋ
    그 옆 골목에 있는 전집도 맛있어요. 상호는 생각 안 남, 한옥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전집인 거 같은데, 막 부쳐줘서 맛있어요.

  • 23. 감사
    '24.10.12 9:19 AM (223.38.xxx.123)

    구례 가보고 싶네요^^

  • 24. 항구
    '24.10.12 10:56 AM (124.62.xxx.222)

    서해안 남당항인가 아무튼 횟집 많고 생선 시장 있는 항구에
    저녁에 갔다가 문 닫기 직전 생선가게에서
    한 박스 떨이로 생선 잔뜩 샀거든요.
    3만원 정도 줬는데, 반건조 볼락부터 시작해, 굴비, 서대 등 완전 득템.
    구경 삼아 저녁에 한 번 드라이브 해보세요.

  • 25. 하하
    '24.10.12 11:53 AM (114.203.xxx.205)

    이런글은 찾으면 꼭 안보여요. 캡처됐을때가 좋았어용

  • 26. 맞아요
    '24.10.12 4:44 PM (61.82.xxx.60)

    지금은 서울사는데 서울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전 지방에 내려가서 여유자적하게 살고 싶어요
    어디가도 별것도 아닌거에도 사람 넘많고 정신이 없어요 얼마전에도 여의도 불꽃축제보러갔다가 사람에 치여 죽는줄알았네요

  • 27. 맞아요
    '24.10.12 4:49 PM (61.82.xxx.60)

    문화생활도 서울 한복판 살아도 잘 안가요
    요새 다 넷플 유튜브 많이보지 연극 전시 뮤지컬 어쩌다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네요
    전 자연을 좋아해서 남편 퇴직하면 지방내려가서 이곳 저곳 다니며 여유자적하게 살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010 목걸이와팔찌기 줄이 꼬였어요. 11 어쩌지 08:53:08 650
1638009 최근에 꽂혀서 가장많이 듣고있던 노래 1 니즈 08:52:13 698
1638008 오늘 혼자 있어요. 1 오늘 08:51:07 403
1638007 전기요금 잘 못 나오기도 하나요? 70만원대에 충격 20 ㅇㅇ 08:50:54 2,859
1638006 60대 일자리 8 고비 08:49:56 1,327
1638005 생존신고 1 ㅎㅎ 08:49:53 215
1638004 갱년기가 되니 지나온 감정들이 불쑥 6 .. 08:48:44 1,272
1638003 저는 한강 작품 두 편을 읽었네요 1 그래도 08:47:33 718
1638002 유럽여행 가면 미술관 관람 즐기시나요? 26 ... 08:47:18 1,405
1638001 고등남아가 계속 피곤하다는데 15 올리버 08:47:02 953
1638000 나혼자 생일 보내기 5 유칼리 08:46:58 591
1637999 지금 수액맞고있어요 8 ... 08:45:48 1,117
1637998 울엄마의 한글공부 4 스테파네트 08:44:58 499
1637997 쉬는 날 한가한게 싫어요 4 08:44:08 925
1637996 82 가입한지 1 음. 08:42:58 178
1637995 걷기를 (유료로 자세교정) 제대로 배우고 싶어요. 4 잘걷자. 08:42:19 652
1637994 집주인 4 ㅅㅇ 08:41:30 526
1637993 82 가입한지.. 7 저도 08:35:30 392
1637992 장인수기자가 보도한 김형숙교수의 실체 7 .. 08:35:11 1,824
1637991 인사 1 08:34:17 182
1637990 갑자기 구미를 가는데요 6 구미여행 08:34:11 455
1637989 스웨덴 노벨상 그리고 닐스 5 한별 08:34:01 763
1637988 듣기 싫은 사람 옆에서 음악 듣기 6 .. 08:33:20 513
1637987 안과 검진 매해 하나요? 5 ㅇㅇ 08:32:34 611
1637986 악몽(흉몽) 을 너무 많이 꿨어요.... 4 악몽 08:32:24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