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젯밤에 오로라 봤어요.

... 조회수 : 4,840
작성일 : 2024-10-12 00:59:11

저는 미국 북동부, 북위 42도 부근에 살고 있어요. 

어제 밤은 저희 동네 단골 펍에서 노래방 나잇이 있는 날이어서 저녁 먹고 룰루랄라 걸어가는데, 몇 몇 사람들이 하늘을 보고 사진을 막 찍는 거에요. 뭐지 뭐지 하고 하늘을 올려봤더니

 

진분홍 비단길이 하늘에 펼쳐져 있었어요. 옛날 혼수이불같은 분홍비단이요.

북반구에서 보이는 오로라는 northern lights 라고 하는데, 비행기 타고 가면서 잠깐 잠깐 본 적은 있었지만, 땅을 밟고 오로라를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몇 십 분을 넋 놓고 바라봤어요. 

오로라 하면 초록색인데, 분홍빛은 질소에 의해 드물게 보인대요. 

 

올 봄에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고, 가을에는 오로라를 보게 되었어요. 

인간이 손 댈 수 없는 것들을 보면 착하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유교걸인가 봐요. 

 

벅찬 마음으로 펍에 들어섰더니 

우리동네 아메리칸 아이돌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커플도 와 있고, 이제는 지나간 음악이 된 그런지 락을  늘 비장하게 부르는 제 또래 임이 분명한 친구도 와 있어요. 그 와중에 지금은 은퇴해서 이곳에서 늘 맥주 2병과 함께 책을 읽는 트리샤가 와서 너희 나라에서 노벨 문학상 나왔더라. 멋져 하고 말을 건냈어요. 

 

정말 멋진 밤이었어요. 

 

--- 제가 얼마 전에 일기는 일기장에 라는 댓글을 처음 받았거든요. 다른 글에서 그런 댓글을 봐도 기분 안좋아서, 그래서 저는 그런 댓글을 받은 글에 더 열심히 댓글을 달곤 했는데, 제가 막상 받아보니 후~~~ 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제 글이 어떠해서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오늘도 쓰다보니 일기 같은 글이지만... 음... 일기장이 없어요. 그냥 저 사는 얘기 가끔 할께요. 저는 여전히 82cook 이 좋고, 고마운 기억이 훨씬 더 많아요. ----

 

IP : 108.20.xxx.18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로라
    '24.10.12 1:02 AM (85.115.xxx.164)

    분홍은 질소여서 그런거군요! 영국에서도 보였다고 선배언니가 그랬어요.

  • 2. ㅎㅎ
    '24.10.12 1:03 AM (118.235.xxx.234)

    미국 사시는 유교걸이셨군요

  • 3. 저번에
    '24.10.12 1:04 AM (118.235.xxx.50)

    펍 단골 아저씨 얘기 써주신 분 아닌가요
    전 오늘 제리 아저씨가 줬던 샘소나이트 여행 가방을 보고 그 기억이 났답니다
    일상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다니 멋집니다

  • 4. 쎄븐
    '24.10.12 1:04 AM (211.234.xxx.154) - 삭제된댓글

    저 오늘은 댓글 많이 쓰고 있어요 훗.
    그곳 이야기 가끔 풀어주세요.
    미쿡? 펍? 오로라? 저같은 소시민은
    상상도 못해본 이국소식이네요. 멋진걸요!!!

  • 5. ..
    '24.10.12 1:05 AM (39.118.xxx.199)

    와...영화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 그려지네요.
    버진 리버 시리즈에 나오는 동네 느낌.
    북위 42도 어느 지역인지도 궁금하네요.

  • 6. ㅇㅇ
    '24.10.12 1:10 AM (124.50.xxx.63)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이 흘러가는 듯한 글이네요.
    뭔가 아련하고... 너무 좋아요.

  • 7. ...
    '24.10.12 1:11 AM (108.20.xxx.186)

    네, 펍 단골 아저씨 저 맞아요. ㅎㅎㅎ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지금은 매사츄세츠 주 south shore 라고 흔히 부르는 지역에 살아요.

    여기에 20여년 넘게 살아서 여름에는 그냥 슬립드레스도 편하게 입고 다니는데, 본질은 역시 유교걸이었어요.ㅋㅋ

  • 8. ...
    '24.10.12 1:17 AM (218.51.xxx.95)

    이렇게 낯선 세계의 소소한 일상 나눠주시는 글
    너무 소중한데 어느 인간이 대체~~~
    그런 ㄱ소리 댓글은 무시하시고 또 써주세요.
    상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이고 멋진 풍경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9. ...
    '24.10.12 1:17 AM (104.156.xxx.30)

    시애틀에 사는 제 아이도 집 근처 언덕에서 오로라를 보고 사진을 보내왔더라구요.
    북반구 높이 살면 보이나 봐요

  • 10. ..
    '24.10.12 1:18 AM (211.218.xxx.251)

    오로라 구경이 버킷 리스튼데 부럽네요.
    오로라 구경에 국뽕에.. 발이 땅에 안닿으실 듯..
    행복한 일 계속 많으시길요.

  • 11. ㅇㅇ
    '24.10.12 1:25 AM (112.146.xxx.207)

    원글님,
    지난 번 그…
    떠난 남편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 주신 분이군요.

    그땐 말하지 않고 지나갔지만 (그 무례한 댓글러에게 조목조목 따지고 싶었는데
    그 날은 그럴 에너지가 없었어요)
    원글님은 상처 받으신 것 같고
    그런 것을 그냥 지나친 건 저도 왠지 잘못한 것 같으니… 오늘은 꼭 쓰려고 로그인했어요.

    그때 그 친구 글은 아주 아름다웠어요. 내용도, 거기 등장하는 사람도.
    슬프기도 해서 저는 그 글을 보고 눈물이 글썽거렸어요. 한 번 본 적도 없는, 사실은 이름도 모르는 이국의 어떤 사람을 위해 명복을 비는 마음이 되었고
    그를 만날 수 있었던 생전의 친구들이 부러워졌어요.
    원글님, 제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그 때 그 글은 좋은 글이었어요. 진심이 담겨 있어 울리는 힘이 있었고
    그냥 글로만 보아도, 아주 잘 쓴 글이었어요.

    그런데 아주 무례하다 못해 무도한 댓글이
    달리더군요. 일기는 일기장에, 라더니 바로 이어서
    펌 표시도 없이 퍼온 글은 보고 싶지 않댔나, 뭐 그렇게
    두 줄 댓글이 있었죠.

    그 댓글러 아이피 일부가 기억나는데…
    자기가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 같았는데요(다른 글에서 본 기억으로 미뤄 볼 때요.
    기억하는 저를 뭐라고 하지는 마세요, 기억력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 걸 지울 순 없잖아요)
    그 사람을 딱 붙들어 놓고 묻고 싶었어요.
    이 글은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걸 중얼거리는 혼자만의 독백도 아니고
    자기의 하루를 쓴 것도 아니고
    충분히 서로 나눌 만한, 좋은 글인데
    그런 무례한 댓글을 쓴 이유가 뭐냐고요.

    그리고 달랑 두 줄이면서 그 댓글은 그 안에서 모순이 있었어요.
    제가 보기엔, 꽤 잘 쓴 글이라 어디서 퍼온 거라는 오해를 하기 쉽겠다 싶었단 말이죠.
    그 댓글러도 그렇게 무단으로 퍼온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고요(두 번째 줄을 보면).
    그럼,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는, 즉
    개인적인 얘기는 여기다 ‘쓰지’ 말라는 핀잔과는 안 맞는 거 아닌가요?

    개인적 얘기를 쓴 사람을 뭐라 하고 싶은 건지
    무단으로 퍼온 걸 뭐라 하고 싶은 건지?

    읽다 보면 아, 이건 이 사람의 육성이구나 싶은 느낌이 오는데
    그것도 못 알아보는 사람이 웬 타박인지…


    지난 일에 말이 길었습니다만
    저는 그때 그 글이 아주! 좋았어요. 지우지 않으셨길 바랐는데.

    이 글도 좋아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오로라를
    그것도 분홍색으로 상상하게 해 주네요.
    그리고 원글님은 글을 잘 쓰십니다.
    무엇보다 그 저변에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인간미와 진심이겠지요.


    혹시 지난 번
    콘서트에 함께 갔었던 펍 친구 얘길 쓰신 분이라면
    제가 진짜 이런 말 안 하는데요,
    님의 팬 하겠습니다 ㅋㅋ 부담 가지실까 봐 막 나대진 않을게요. 하지만 종종 글 써 주시면 좋겠어요.
    그때 그 글은 두고두고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참 좋았어요.



    …원글님은 아직 82가 좋으신가요 ㅎㅎ
    그렇다면 저도 조금 더 머물러 있어 볼까요.
    (털썩)

  • 12. ...
    '24.10.12 1:32 AM (108.20.xxx.186)

    모두 따뜻한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며칠 전에 쓴 글은 슬픈 내용이어서 제 딴에는 감정과잉이 될까봐 평서체로 썼는데, 한국 시간으로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 일기는 일기장에 라는 댓글이 두 개가 연달아 달렸어요. 어디서 가져와서 붙여놓은 글이냐는 말도 있었고. 저는 제가 글을 못 써서 그런 오해가 생겼나 했는데, 다른 댓글에서 몇 몇 분이 제 글이 너무 번역체 같아서 그런 오해를 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말씀 해주셨어요.

    그 말씀 보고 앗 하는 깨달음이...
    저는 남편도 미국인이고 그래서 여기서 영어로만 쓰고 말하며 살아왔어요.
    유학 왔을 때는 의식적으로 영어적 구조로 생각하려 애쓰기도 하고요.

    그래도 모국어는 말 그대로 엄마 같은 것이잖아요. 그것을 잃기 싫어서 많이 바쁘지 않으면 하루에 한 번은 82cook 에 들어오려고 했거든요. 멀리 있지만 지금 한국에서 여러분들이 어떻게 어떤 생각을 하며 사시는지 알고 싶었어요. 가끔 저 사는 모습 글을 쓰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번역체처럼 글을 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분 말씀을 보고 글을 읽으니
    어머나 잘 쓰지도 못하는데 번역체까지...
    앞으로 우리말도 된 책 더 많이 읽고, 번역체가 되지 않도록 의식하면서 글을 써야지 했어요.

    어떤 일에서도 교훈을 찾는 이제보니 뼛속까지 유교걸... ㅎㅎㅎ

  • 13. ...
    '24.10.12 1:41 AM (108.20.xxx.186)

    112님...
    님 같은 분이 계신데, 제가 어떻게 82를 좋아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아 아떡해..
    그 친구를 잃은 저희 모두 아직도 어떤 부분이 건드려지면 툭 그냥 눈물이 쏟아져요.
    미국 사람들 쓰는 이름이 거의 비슷해서 여기서 이름을 그대로 써도 특정되지 않으니까 실명 그대로 쓰는 편인데, 그 친구 이름을 쓰면 그냥 그가 갔구나가 너무도 클 것 같아서 그냥 A 라고 쓸 수 밖에 없었어요.

    112님, 저 지금 남편 없으니까 그냥 편하게 울께요.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이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 14. 와수
    '24.10.12 1:44 AM (180.229.xxx.164)

    오로라 저도 죽기전에 한번 보고싶은데..
    황홀하셨을것 같아요.

    개기일식은 오~래전에
    지금은 돌아가신 조경철박사님 관측팀과 태국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 15.
    '24.10.12 1:44 AM (122.36.xxx.160)

    원글님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모두 매력있는 분들이시네요.
    생기있고 아름다운 글이에요. 자주 써주세요.
    먼 이국땅에서의 소소한 일상 얘기도 82에서 만나는 따사로운 오늘의 풍경이 될테니까요.

  • 16. ..
    '24.10.12 2:08 AM (99.242.xxx.233)

    저는 캐나다 거의 남쪽 끝 그러나 북위 42정도에 살고 있어요. 어쩜 원글님과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저희 동네에도 어젯밤 오로라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분홍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듯 신비스러웠어요

  • 17. 어머
    '24.10.12 2:14 AM (114.205.xxx.142)

    82 죽순이인 제가 왜 못본 글인가요?
    남편친구분 글이랑 펍친구와 콘서트 글,
    혹 지우지 않으셨다면 링크.공유 안될까요?

  • 18. ...
    '24.10.12 2:40 AM (108.20.xxx.186) - 삭제된댓글

    112님 덕분에 마음껏 울고 왔어요.
    조지 아저씨와 콘서트에 함께 다녀온 후에 저희는 중고등학교 때 같이 놀러다녀와서 단짝되는 친구들처럼 더 친해졌어요. 어제 조지 아저씨도 계셨는데, 친한 친구만 아는 비밀을 알려주었어요

    아저씨는 비지스의 숨은 팬이었대요~~ ㅎㅎㅎ
    미국 60 ~70년대는 락의 전성기다 보니, 남자들 사이에서 비지스를 좋아한다고 하기엔 좀 민망하고 창피했대요. 나 이제는 비지스 노래 나오면 숨기지 않고 춤 출 수 있어~~

    개기일식은... 그것을 직접 보니, 그 몇 분을 위해 전 세계에서 관측장소에 오는 사람들을 진정 하게 되었어요. 태양이 고작 몇 분 가려지는데, 으스스하게 추워졌어요. 고맙습니다. 태양!

    99님은 아마도 저희 남편이 친구들이랑 밖에서 술 마시고 싶으면 5시간을 넘게 운전해 가던 캐나다 그곳에 사시지 않을까요? ㅎㅎ 캐나다는 만19세 이후,미국은 만 21세 이후 공공장소에서 음주 가능이거든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다정하게 느껴져요~~

    114님 제가 쓴 글 제가 링크 옮기기가 괜스레 민망하지만,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84805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94151

  • 19. ...
    '24.10.12 2:43 AM (108.20.xxx.186)

    112님 덕분에 마음껏 울고 왔어요.
    조지 아저씨와 콘서트에 함께 다녀온 후에 저희는 중고등학교 때 같이 놀러다녀와서 단짝되는 친구들처럼 더 친해졌어요. 어제 조지 아저씨도 계셨는데, 친한 친구만 아는 비밀을 알려주었어요

    아저씨는 비지스의 숨은 팬이었대요~~ ㅎㅎㅎ
    미국 60 ~70년대는 락의 전성기다 보니, 남자들 사이에서 비지스를 좋아한다고 하기엔 좀 민망하고 창피했대요. 나 이제는 비지스 노래 나오면 숨기지 않고 춤 출 수 있어~~

    개기일식은... 그것을 직접 보니, 그 몇 분을 위해 전 세계에서 관측장소에 오는 사람들을 진정 이해하게 되었어요. 태양이 고작 몇 분 가려지는데, 으스스하게 추워졌어요. 고맙습니다. 태양!

    99님은 아마도 저희 남편이 친구들이랑 밖에서 술 마시고 싶으면 5시간을 넘게 운전해 가던 캐나다 그곳에 사시지 않을까요? ㅎㅎ 캐나다는 만19세 이후,미국은 만 21세 이후 공공장소에서 음주 가능이거든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다정하게 느껴져요~~

    114님 제가 쓴 글 제가 링크 옮기기가 괜스레 민망하지만, 여기에 여전히 있는 글이니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84805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94151

  • 20.
    '24.10.12 2:57 AM (211.106.xxx.200)

    하반기 운수 대통이시려나 ㅋㅋ
    부럽다
    오로라 죽기전에 보고 싶어요

  • 21.
    '24.10.12 3:19 AM (49.1.xxx.217)

    와~
    오늘 이런글을 이 시간에 보다니 대박이네요.
    님도 댓글러님들도
    정말 귀한분들입니다.

  • 22. 체로키
    '24.10.12 4:55 AM (125.140.xxx.135)

    방금 님께서 링크해 주신 A의 글 읽고 눈물 닦고있네요.
    아름답고 슬퍼요.
    60대 초반인 제가 요즘 무척 우울했어요. 자꾸 나이는 들어가는데 주변에 롤모델이 될만한
    나이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추하게 나이들어가는 수많은 80대를 보면서
    내가 저런 노인이 될까봐 두려웠는데 갑자기 그렇게 늙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왜 A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생각이 변하더라구요.
    님 글덕분이예요.
    앞으로도 님글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행운이 나에게 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해요. 좋은 글.

  • 23. ㅇㅇ
    '24.10.12 5:05 AM (39.114.xxx.84)

    일상에서 우연히 오로라 마주친 글을
    읽으면서 저도 착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로라를 직접 본것은 아니지만 마치 함께 본듯한
    느낌이 드네요

  • 24. 새벽
    '24.10.12 6:16 AM (211.200.xxx.126)

    분홍빛 오로라 상상하다 찾아봤어요
    https://mnews.sbs.co.kr/news/endPage.do?newsId=N1006966860#play
    진짜 멋지네요

  • 25. 폴 링
    '24.10.12 8:02 AM (124.80.xxx.137)

    글만 봐도 제가 오로라 본것같고 동네 밤마실 나온것 같아요
    이런 글 좋아요 감사합니다

  • 26. 오로라
    '24.10.12 8:08 AM (122.36.xxx.179)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에 사시다니 부럽고 신기하네요.
    링크해 주신 글들 잘 읽었어요.
    아침부터 눈물이 ㅠㅠ

  • 27. 쵝오
    '24.10.12 8:24 AM (118.235.xxx.173)

    한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에요~
    원글님 글 자주 써주세요~~^^

  • 28. ..
    '24.10.12 8:43 AM (182.224.xxx.80)

    요즘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오로라 많이 보인다고 하네요. 캐나다 사는 친구가 사진찍어 보내줬다고 맘카페 올라와서 봤는데 황홀한 광경이었어요.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요^^

  • 29. uri
    '24.10.12 9:03 AM (60.94.xxx.99)

    이렇게 낯선 세계의 소소한 일상 나눠주시는 글
    너무 소중한데 어느 인간이 대체~~~2222

  • 30. ..
    '24.10.12 9:15 AM (58.140.xxx.44)

    저도 글 읽으면서
    아련한 듯 생생한 그림이 펼쳐지는 경험을 했어요.
    친구분 장례식 글은 너무 슬프고 아름다워서 여운이 한참 갔습니다. 고맙습니다!

  • 31. 오로라
    '24.10.12 9:54 AM (14.48.xxx.55)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제 조카도
    분홍빛 오로라를 찍어 올렸더라구요.

  • 32. 감사합니다.
    '24.10.12 10:54 AM (223.38.xxx.172)

    바삭한 가을공기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글을 읽게되어 몹시 행복합니다.

    링크따라 가서 본글도 ㅠㅠ

  • 33. 어머
    '24.10.12 5:36 PM (114.205.xxx.142)

    죽순이로써 분합니다.
    왜 링크 해주신 글 못봤을까?
    한국은 너무 더운 휘몰아치는 여름에 만신창이가 되어
    갑작스레 온 가을을 허덕이며 맞이하고 있어요
    너무 기가 빠져서 아름다움을 느낄 여유가 없달까?
    원글님의 세개의 글을 읽으며 한템포 여유가 생기네요
    그랬지~~ 그런거야~~~
    그런 사람이여야지 맞지...이런 마음이요
    원글님도 저도 우리 타박타박 걸어가는 길에
    이런 글 감사해요 종종 뵈어요

  • 34. ...
    '24.10.13 5:18 AM (108.20.xxx.186)

    댓글 남겨주신 분들의 따뜻함 덕에 몹시도 평화로운 하루를 보냈어요.
    고맙습니다.

    저 사는 곳은 겨울이 혹독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10월의 날 좋은 주말이면 저희 남편은 이것저것 미리 집과 마당을 손 봐요.
    저는 목공보조를 합니다.
    미터법으로 살아온 저는 아직도 이곳의 단위와 친해지지 못했어요.
    사실 친하고 싶지도 않아요.
    쓰리 앤 쿼터 인치, 하프 핏 이런 식으로 숫자를 부르면서 목재를 잘라오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아 손가락은 열 개라고. 제발 십진법으로 좀 살자 그러면서도 1피트는 12인치야 잊지마를 되뇌요.

    하지만 오늘은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들어와서 인지 5시간 동안 실수 하나도 안했어요. 헤헤헤

    사람의 한 마디 말은 정말 중요해요. 여러분 덕에 다시 느껴요.
    고맙습니다.

  • 35. ...
    '24.10.13 1:50 PM (108.20.xxx.186)

    체로키님...
    체로키님의 댓글을 보고 제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느낀 감사함을 잘 전달하고 싶은데...

    음.. 저도 체로키님과 같은 마음으로 예쁘게 용기있게 나이 들어가면서 ' 어 나 점점 나은 사람이 되고 있네, 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있네' 이런 생각이 들게끔 살아갈께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36. ㅣㅣ
    '24.10.15 1:55 PM (47.143.xxx.193)

    메사추세스사시는 분이시군요
    링크걸어주신것까지 너무 생생하게 잘 읽었어요
    팬이 되고싶어 댓글 남깁니다^^

  • 37. ...
    '24.10.23 11:27 PM (108.20.xxx.186)

    47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요 며칠 햇살은 따뜻하고 공기는 건조한 예쁜 가을날을 보냈어요.
    47님도 아름다운 계절 속에 계시기를 바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538 저는 금이 너무 좋아요~~ 2 belief.. 2024/10/12 1,627
1635537 친구가 미국에서 와서 5 2024/10/12 2,175
1635536 밤을 꼬박 샜네요. 6 가을 2024/10/12 1,498
1635535 생존신고에요 3 혀니 2024/10/12 553
1635534 공지보고 깜놀했다 안심하고 글써봐요 2 리아 2024/10/12 1,298
1635533 살면서 도배장판 하게 되었어요 3 2024/10/12 1,131
1635532 오늘 아침은 맘모스빵입니다 2 2024/10/12 1,402
1635531 피코토닝 딱1번 했는데 1 피코 2024/10/12 2,103
1635530 읽을 때마다 또 다른 느낌 2 .... 2024/10/12 939
1635529 겉절이 담아볼려구요 맛있는비법 좀 알려주세요 2 김치 2024/10/12 992
1635528 가을밤에 잠 못들고 1 새날 2024/10/12 486
1635527 아이폰 액정이 깨졌는데 교체비용 43만원이래요 4 참나 2024/10/12 1,487
1635526 50대후반 연구직 여성의 삶 63 직장맘 2024/10/12 26,938
1635525 쿠팡플레이에서 하는 프로를 보는 방법 3 까막눈 2024/10/12 1,095
1635524 이렇게 마음을 또 달래 살아가고.. 7 좋다좋다 2024/10/12 1,582
1635523 제주 한달살이 왔습니다 15 제주 2024/10/12 3,644
1635522 샤론스톤 아이큐가 154래요 2 ... 2024/10/12 2,989
1635521 지방에서 살아요 27 중년부부 2024/10/12 4,168
1635520 당뇨식 12 줌마 2024/10/12 1,753
1635519 어느새벽 시인을 찾습니다 무명씨 2024/10/12 640
1635518 자궁적출 4 롸잇나우 2024/10/12 1,936
1635517 새 비번 등록이 안돼요 2024/10/12 327
1635516 어린이집에서 일해요 3 얼집 2024/10/12 1,954
1635515 신입여직원 밥사주는 남편 14 2024/10/12 5,104
1635514 갱년기 증상 11 2024/10/12 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