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살다 수도권 오피스텔 와서 지내보니..

적응 조회수 : 3,269
작성일 : 2024-10-12 00:10:08

강원ㄷ느 시골 완전 끝자락

버스도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주택에 몇년 살다가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 전철역 앞 오피스텔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며칠전 첫날엔  와 이런데서 어찌 사나

도로소음에 공사소음 등등 온갖 소음에

윗집 옆집 문 쾅쾅 닫혀서 깜짝 놀래고.. 

 

내가 전에는 여기가 너무 좋은줄 알았었는데

( 오피스텔 치곤 넉넉한 14평 분양받았거든요)

근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참 작았었고

주방에선 요리하긴 글렀고

여러모로 미니미니 한 사이즈였어요

 

그리고 자는데 뭔가 도로가에 누운 기분이..

근처에 고속도로 있거든요

암튼 되게 열악하구나.. 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건지

며칠지난 지금은 또 아무렇치도 않네요

근처에 나가보니 그새 맛집이 엄청 많아졌고

장사들이 잘되어 사람들도 버글거리고

이쁜 까페들 빵집 즐비하고

대형마트 바로 옆에 있고

전철역도 바로 코앞이고

아우 진짜 너무 편리하구나   

새삼  여기가 넘 좋다고 느꼈어요

 

강원도에선 버스가 하루 몇번만 와서

늘 꼭 시간맞춰 나가야했었거든요

버스타고 시내 나가야지만 

음식점도 다이소도 마트도 있어요

 

근데  여기선 그냥 세수 대충하고 

추리닝 차림에 바로 몇십걸음만 걸으면 

편의점 밥집 술집 까페 빵집  다이소 마트  전철역..

온갖게 다 있으니 진짜 넘 편리해요

 

게다가 이리 가까운데도 배달시켜 먹기도 편하고요

여기 사람이 많이 사니 꽤 먼곳에서도 배달도 오고 

집안에서 온갖 맛있는걸 받아먹을수가 있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되고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많은 일을 할 수있어

좋은거 같아요

 

시골 살땐  시내나갈일 있음

그 자체가 하루 일과였거든요

나갔다오면 뻗어서 쉬어야 하고..

시골선 다이소 나갔다 오는게 하루 일과일때도 있었는데

여기선 십몇분이면 다이소 갈수있어요

 

아무튼 번화한곳의 오피스텔

며칠전 처음 와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지금은 또 편리함에 반했어요

 

살다보면 참 적응이 빠른게 인간인가봐요

고새 또 도시의 맛에 반해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든 다 나름의 매력있는거 같아요

 

 

 

IP : 175.223.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12 12:25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수십년 전
    처음 서울 왔을 때는
    탁한 공기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적응 돼서
    가을볕과 공기, 너무 좋네요.ㅎㅎ
    아예 쳐다도 안 봤던
    하늘도 너무 맑아보이고 구름도 뽀얀 게 몽글몽글하네요.

    시골 공기는
    어리둥절 할 정도로 맑은 느낌이구요.

  • 2. 굿
    '24.10.12 12:41 AM (142.115.xxx.114)

    그렇게 반반살아야겠다

  • 3. ㅇㅇㅇ
    '24.10.12 1:08 AM (61.77.xxx.109)

    글이 재밌어요. 잘 읽었습니다.

  • 4. 제가
    '24.10.12 5:12 AM (125.140.xxx.135)

    산골에 사는데 그것 때문에 도시로 가고싶어요 ㅠ
    시내로 미장원 한번가면 하루가 끝나요 ㅠ

  • 5. ...
    '24.10.12 4:56 PM (61.82.xxx.60)

    반반이 제일 좋을가 같아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652 5일 350만, 4일 300만, 3일 250만 어떤게 나을까요?.. 6 선택 2024/10/29 1,577
1638651 아파트 1층 국공립 어린이집 장단점이 뭔가요? 9 신축아님 2024/10/29 1,562
1638650 차은우, 변우석은 광고 너무 나오니까요 12 ... 2024/10/29 3,924
1638649 뇌동맥 협착 의심이면 3차로 바로 가야 하나요? 6 40대 2024/10/29 1,486
1638648 자궁내막검사 해보신분 계신가요? 4 걱정 2024/10/29 1,441
1638647 회 얼려놓은거 어떻게 먹으면 좋나요? 7 ........ 2024/10/29 1,646
1638646 오토홀드 막히는 시내도로서 쓰면 되나요? 9 자동차 2024/10/29 879
1638645 맛없는 족발 처리법 좀 알려주세요..ㅠ 9 ... 2024/10/29 857
1638644 고지혈증약 스타틴? 과 리바로 둘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5 고지혈증 2024/10/29 2,149
1638643 한예슬 결혼조건에 대학졸업이요 36 ㅇㅇ 2024/10/29 11,176
1638642 비즈니스석이요 19 .. 2024/10/29 3,964
1638641 김밥축제 13 김천 2024/10/29 3,939
1638640 마트 쓱데이 문의 드려요 2 ㅡㅡ 2024/10/29 1,501
1638639 횡단보도에서 왠 여자가 욕을 하네요 11 ㅎㅎ 2024/10/29 2,919
1638638 까르띠에 러브링 트리니티링 6 2024/10/29 1,796
1638637 브라질리언 제모 2 ... 2024/10/29 1,361
1638636 자전거 속옷 추천 부탁드려요! 4 초보 2024/10/29 551
1638635 사업 잘되는 지인이 자꾸 절 고용하려 하는데 8 ... 2024/10/29 3,691
1638634 아파트 정치인 버전ㅋㅋ 2 안윤상천재 2024/10/29 1,087
1638633 명심보감 명심보감 2024/10/29 339
1638632 오래된 그릇이나 양복감 필요한 곳 있을까요? 4 정리중 2024/10/29 965
1638631 野, '고교무상교육 지원특례 3년연장' 교육소위 단독처리 7 ... 2024/10/29 906
1638630 일하는데 목표가 생겼어요 5 목표 2024/10/29 1,517
1638629 서구권 배우 안면인식 잘 못하는 분들? 19 땅땅 2024/10/29 1,696
1638628 오랜만에 공개수업 다녀왔어요. 2 뭉게구름 2024/10/29 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