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살다 수도권 오피스텔 와서 지내보니..

적응 조회수 : 3,268
작성일 : 2024-10-12 00:10:08

강원ㄷ느 시골 완전 끝자락

버스도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주택에 몇년 살다가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 전철역 앞 오피스텔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며칠전 첫날엔  와 이런데서 어찌 사나

도로소음에 공사소음 등등 온갖 소음에

윗집 옆집 문 쾅쾅 닫혀서 깜짝 놀래고.. 

 

내가 전에는 여기가 너무 좋은줄 알았었는데

( 오피스텔 치곤 넉넉한 14평 분양받았거든요)

근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참 작았었고

주방에선 요리하긴 글렀고

여러모로 미니미니 한 사이즈였어요

 

그리고 자는데 뭔가 도로가에 누운 기분이..

근처에 고속도로 있거든요

암튼 되게 열악하구나.. 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건지

며칠지난 지금은 또 아무렇치도 않네요

근처에 나가보니 그새 맛집이 엄청 많아졌고

장사들이 잘되어 사람들도 버글거리고

이쁜 까페들 빵집 즐비하고

대형마트 바로 옆에 있고

전철역도 바로 코앞이고

아우 진짜 너무 편리하구나   

새삼  여기가 넘 좋다고 느꼈어요

 

강원도에선 버스가 하루 몇번만 와서

늘 꼭 시간맞춰 나가야했었거든요

버스타고 시내 나가야지만 

음식점도 다이소도 마트도 있어요

 

근데  여기선 그냥 세수 대충하고 

추리닝 차림에 바로 몇십걸음만 걸으면 

편의점 밥집 술집 까페 빵집  다이소 마트  전철역..

온갖게 다 있으니 진짜 넘 편리해요

 

게다가 이리 가까운데도 배달시켜 먹기도 편하고요

여기 사람이 많이 사니 꽤 먼곳에서도 배달도 오고 

집안에서 온갖 맛있는걸 받아먹을수가 있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되고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많은 일을 할 수있어

좋은거 같아요

 

시골 살땐  시내나갈일 있음

그 자체가 하루 일과였거든요

나갔다오면 뻗어서 쉬어야 하고..

시골선 다이소 나갔다 오는게 하루 일과일때도 있었는데

여기선 십몇분이면 다이소 갈수있어요

 

아무튼 번화한곳의 오피스텔

며칠전 처음 와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지금은 또 편리함에 반했어요

 

살다보면 참 적응이 빠른게 인간인가봐요

고새 또 도시의 맛에 반해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든 다 나름의 매력있는거 같아요

 

 

 

IP : 175.223.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12 12:25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수십년 전
    처음 서울 왔을 때는
    탁한 공기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적응 돼서
    가을볕과 공기, 너무 좋네요.ㅎㅎ
    아예 쳐다도 안 봤던
    하늘도 너무 맑아보이고 구름도 뽀얀 게 몽글몽글하네요.

    시골 공기는
    어리둥절 할 정도로 맑은 느낌이구요.

  • 2. 굿
    '24.10.12 12:41 AM (142.115.xxx.114)

    그렇게 반반살아야겠다

  • 3. ㅇㅇㅇ
    '24.10.12 1:08 AM (61.77.xxx.109)

    글이 재밌어요. 잘 읽었습니다.

  • 4. 제가
    '24.10.12 5:12 AM (125.140.xxx.135)

    산골에 사는데 그것 때문에 도시로 가고싶어요 ㅠ
    시내로 미장원 한번가면 하루가 끝나요 ㅠ

  • 5. ...
    '24.10.12 4:56 PM (61.82.xxx.60)

    반반이 제일 좋을가 같아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185 영어로 말하는건 더 시간이 필요한가요? 11 ... 2024/10/31 1,596
1639184 호주군으로 떠나는 한국군 간부들 12 ..... 2024/10/31 2,047
1639183 컴퓨터 사용하면서 하루종일 시간 보낼 수 있는 장소 7 알려주세요 2024/10/31 1,172
1639182 바이타믹스와 로닉죽제조기가 겹치는 아이템인가요? 2 질문 2024/10/31 575
1639181 내신 안나오는 아이 19 x 2024/10/31 1,423
1639180 분당낙생고에 수학재시험 58 2024/10/31 5,412
1639179 민주당, 오늘 오후 윤석열-명태균 통화 육성공개 "난 .. 10 00000 2024/10/31 1,896
1639178 여중생 수분크림 부탁이요 12 됐다야 2024/10/31 1,029
1639177 상견례 전에 양가 부모님 먼저 찾아 뵙잖아요 16 ㅇㅇ 2024/10/31 2,906
1639176 공부 못해도 학교생활 평범하게 하는 애들 너무 부러워요 2 Djfj 2024/10/31 1,609
1639175 약의 캡슐 성분이 안 좋다는 말이 있나요? 3 .... 2024/10/31 658
1639174 고1 학원 변경 이게 맞는건지.. 7 고민 2024/10/31 635
1639173 초딩이 학교 시장놀이다녀와서..헉~! 13 ㅡㅡ 2024/10/31 3,184
1639172 이런 교통사고 어째야하죠? 3 ... 2024/10/31 1,108
1639171 오늘 오전에 ct 찍기로 되어있는데 기침이 자꾸 나요 1 ... 2024/10/31 611
1639170 흑백 요리사 ㅇㅇㅅ 빚투 7 2024/10/31 5,671
1639169 호떡 매일 먹으면 안좋겠죠 6 .. 2024/10/31 1,599
1639168 간경화 말기 먹고싶은거 다먹는다 vs 저염식한다 12 나라면 2024/10/31 2,789
1639167 드라이아이스 어떻게 버려요? 8 ㄱㄱ 2024/10/31 1,653
1639166 배민·쿠팡이츠 대안되나···멤버십 결제 없는 플랫폼에 1000곳.. ㅇㅁ 2024/10/31 946
1639165 명리학or 타로 6 zz 2024/10/31 1,391
1639164 영어 발음이 유창한 저도 몰랐던 것 Z (zed) 8 .. 2024/10/31 4,374
1639163 뒷북인데 케빈에 대하여 를 이제야 봤어요 17 둥둥둥 2024/10/31 2,978
1639162 음식과 몸냄새의 관계 41 ........ 2024/10/31 17,337
1639161 해남절임배추 20키로 온라인예약받아요 28920원 7 ㅇㅇ 2024/10/31 2,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