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살다 수도권 오피스텔 와서 지내보니..

적응 조회수 : 3,240
작성일 : 2024-10-12 00:10:08

강원ㄷ느 시골 완전 끝자락

버스도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주택에 몇년 살다가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 전철역 앞 오피스텔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며칠전 첫날엔  와 이런데서 어찌 사나

도로소음에 공사소음 등등 온갖 소음에

윗집 옆집 문 쾅쾅 닫혀서 깜짝 놀래고.. 

 

내가 전에는 여기가 너무 좋은줄 알았었는데

( 오피스텔 치곤 넉넉한 14평 분양받았거든요)

근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참 작았었고

주방에선 요리하긴 글렀고

여러모로 미니미니 한 사이즈였어요

 

그리고 자는데 뭔가 도로가에 누운 기분이..

근처에 고속도로 있거든요

암튼 되게 열악하구나.. 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건지

며칠지난 지금은 또 아무렇치도 않네요

근처에 나가보니 그새 맛집이 엄청 많아졌고

장사들이 잘되어 사람들도 버글거리고

이쁜 까페들 빵집 즐비하고

대형마트 바로 옆에 있고

전철역도 바로 코앞이고

아우 진짜 너무 편리하구나   

새삼  여기가 넘 좋다고 느꼈어요

 

강원도에선 버스가 하루 몇번만 와서

늘 꼭 시간맞춰 나가야했었거든요

버스타고 시내 나가야지만 

음식점도 다이소도 마트도 있어요

 

근데  여기선 그냥 세수 대충하고 

추리닝 차림에 바로 몇십걸음만 걸으면 

편의점 밥집 술집 까페 빵집  다이소 마트  전철역..

온갖게 다 있으니 진짜 넘 편리해요

 

게다가 이리 가까운데도 배달시켜 먹기도 편하고요

여기 사람이 많이 사니 꽤 먼곳에서도 배달도 오고 

집안에서 온갖 맛있는걸 받아먹을수가 있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되고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많은 일을 할 수있어

좋은거 같아요

 

시골 살땐  시내나갈일 있음

그 자체가 하루 일과였거든요

나갔다오면 뻗어서 쉬어야 하고..

시골선 다이소 나갔다 오는게 하루 일과일때도 있었는데

여기선 십몇분이면 다이소 갈수있어요

 

아무튼 번화한곳의 오피스텔

며칠전 처음 와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지금은 또 편리함에 반했어요

 

살다보면 참 적응이 빠른게 인간인가봐요

고새 또 도시의 맛에 반해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든 다 나름의 매력있는거 같아요

 

 

 

IP : 175.223.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12 12:25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수십년 전
    처음 서울 왔을 때는
    탁한 공기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적응 돼서
    가을볕과 공기, 너무 좋네요.ㅎㅎ
    아예 쳐다도 안 봤던
    하늘도 너무 맑아보이고 구름도 뽀얀 게 몽글몽글하네요.

    시골 공기는
    어리둥절 할 정도로 맑은 느낌이구요.

  • 2. 굿
    '24.10.12 12:41 AM (142.115.xxx.114)

    그렇게 반반살아야겠다

  • 3. ㅇㅇㅇ
    '24.10.12 1:08 AM (61.77.xxx.109)

    글이 재밌어요. 잘 읽었습니다.

  • 4. 제가
    '24.10.12 5:12 AM (125.140.xxx.135)

    산골에 사는데 그것 때문에 도시로 가고싶어요 ㅠ
    시내로 미장원 한번가면 하루가 끝나요 ㅠ

  • 5. ...
    '24.10.12 4:56 PM (61.82.xxx.60)

    반반이 제일 좋을가 같아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245 정년이 재미있네요. 4 ㅇㅈ 2024/10/12 3,332
1634244 빌트인 되어있는 집 매도 수요가 있을까요? 7 ㅇㅇㅇ 2024/10/12 1,153
1634243 불친절한 병원 결제 담당직원 후기쓰기 12 ㅇㅇ 2024/10/12 2,769
1634242 설거지를 6일동안 미루고 있어요 24 ㅇㅇ 2024/10/12 6,188
1634241 초등학생 독서학원이요.. 6 왕구리 2024/10/12 936
1634240 노벨문학상 관련해서 무식한 질문 한개만 할게요 10 @@ 2024/10/12 2,240
1634239 머리감을때 오일 6 기름 2024/10/12 1,538
1634238 요리가 취미인 남편이 8 2024/10/12 2,026
1634237 전철만 타면 기침이 나요… 5 가을밤 2024/10/12 1,184
1634236 운동후,바람과 두통 4 지식의미술관.. 2024/10/12 978
1634235 자수성가한 스스로를 칭찬해요 45 베스트 글 2024/10/12 5,561
1634234 정년이 2 수리 2024/10/12 2,498
1634233 예물 목걸이(다이아몬드)로 셋팅 4 주말 2024/10/12 1,302
1634232 고기먹을 때 밥을 언제 드시나요. 23 .. 2024/10/12 2,328
1634231 경제력이 없으니 부부사이에도 갑을 관계네요... 33 하.. 2024/10/12 7,060
1634230 2004년에 가입했네요. 3 피그말리온 2024/10/12 483
1634229 한강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 에서 8 하늘 2024/10/12 5,244
1634228 모닝 vs 캐스퍼 어떤 차가 나을까요? 16 경차 2024/10/12 2,680
1634227 가습기 . . 2024/10/12 317
1634226 애플티비 파친코 시즌2 끝(스포 없음) 5 파키라 2024/10/12 1,599
1634225 내일 생일이에요. 뭐할까요?(혼자) 6 ... 2024/10/12 1,019
1634224 실비보험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7 보험 2024/10/12 3,297
1634223 무제 나도회원유지.. 2024/10/12 320
1634222 행복한거같아요 7 제가 2024/10/12 1,811
1634221 일상이 뜨개질 18 뜨개인 2024/10/12 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