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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살다 수도권 오피스텔 와서 지내보니..

적응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24-10-12 00:10:08

강원ㄷ느 시골 완전 끝자락

버스도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주택에 몇년 살다가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 전철역 앞 오피스텔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며칠전 첫날엔  와 이런데서 어찌 사나

도로소음에 공사소음 등등 온갖 소음에

윗집 옆집 문 쾅쾅 닫혀서 깜짝 놀래고.. 

 

내가 전에는 여기가 너무 좋은줄 알았었는데

( 오피스텔 치곤 넉넉한 14평 분양받았거든요)

근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참 작았었고

주방에선 요리하긴 글렀고

여러모로 미니미니 한 사이즈였어요

 

그리고 자는데 뭔가 도로가에 누운 기분이..

근처에 고속도로 있거든요

암튼 되게 열악하구나.. 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건지

며칠지난 지금은 또 아무렇치도 않네요

근처에 나가보니 그새 맛집이 엄청 많아졌고

장사들이 잘되어 사람들도 버글거리고

이쁜 까페들 빵집 즐비하고

대형마트 바로 옆에 있고

전철역도 바로 코앞이고

아우 진짜 너무 편리하구나   

새삼  여기가 넘 좋다고 느꼈어요

 

강원도에선 버스가 하루 몇번만 와서

늘 꼭 시간맞춰 나가야했었거든요

버스타고 시내 나가야지만 

음식점도 다이소도 마트도 있어요

 

근데  여기선 그냥 세수 대충하고 

추리닝 차림에 바로 몇십걸음만 걸으면 

편의점 밥집 술집 까페 빵집  다이소 마트  전철역..

온갖게 다 있으니 진짜 넘 편리해요

 

게다가 이리 가까운데도 배달시켜 먹기도 편하고요

여기 사람이 많이 사니 꽤 먼곳에서도 배달도 오고 

집안에서 온갖 맛있는걸 받아먹을수가 있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되고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많은 일을 할 수있어

좋은거 같아요

 

시골 살땐  시내나갈일 있음

그 자체가 하루 일과였거든요

나갔다오면 뻗어서 쉬어야 하고..

시골선 다이소 나갔다 오는게 하루 일과일때도 있었는데

여기선 십몇분이면 다이소 갈수있어요

 

아무튼 번화한곳의 오피스텔

며칠전 처음 와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지금은 또 편리함에 반했어요

 

살다보면 참 적응이 빠른게 인간인가봐요

고새 또 도시의 맛에 반해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든 다 나름의 매력있는거 같아요

 

 

 

IP : 175.223.xxx.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12 12:25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수십년 전
    처음 서울 왔을 때는
    탁한 공기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적응 돼서
    가을볕과 공기, 너무 좋네요.ㅎㅎ
    아예 쳐다도 안 봤던
    하늘도 너무 맑아보이고 구름도 뽀얀 게 몽글몽글하네요.

    시골 공기는
    어리둥절 할 정도로 맑은 느낌이구요.

  • 2. 굿
    '24.10.12 12:41 AM (142.115.xxx.114)

    그렇게 반반살아야겠다

  • 3. ㅇㅇㅇ
    '24.10.12 1:08 AM (61.77.xxx.109)

    글이 재밌어요. 잘 읽었습니다.

  • 4. 제가
    '24.10.12 5:12 AM (125.140.xxx.135)

    산골에 사는데 그것 때문에 도시로 가고싶어요 ㅠ
    시내로 미장원 한번가면 하루가 끝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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