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살다 수도권 오피스텔 와서 지내보니..

적응 조회수 : 3,182
작성일 : 2024-10-12 00:10:08

강원ㄷ느 시골 완전 끝자락

버스도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주택에 몇년 살다가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 전철역 앞 오피스텔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며칠전 첫날엔  와 이런데서 어찌 사나

도로소음에 공사소음 등등 온갖 소음에

윗집 옆집 문 쾅쾅 닫혀서 깜짝 놀래고.. 

 

내가 전에는 여기가 너무 좋은줄 알았었는데

( 오피스텔 치곤 넉넉한 14평 분양받았거든요)

근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참 작았었고

주방에선 요리하긴 글렀고

여러모로 미니미니 한 사이즈였어요

 

그리고 자는데 뭔가 도로가에 누운 기분이..

근처에 고속도로 있거든요

암튼 되게 열악하구나.. 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건지

며칠지난 지금은 또 아무렇치도 않네요

근처에 나가보니 그새 맛집이 엄청 많아졌고

장사들이 잘되어 사람들도 버글거리고

이쁜 까페들 빵집 즐비하고

대형마트 바로 옆에 있고

전철역도 바로 코앞이고

아우 진짜 너무 편리하구나   

새삼  여기가 넘 좋다고 느꼈어요

 

강원도에선 버스가 하루 몇번만 와서

늘 꼭 시간맞춰 나가야했었거든요

버스타고 시내 나가야지만 

음식점도 다이소도 마트도 있어요

 

근데  여기선 그냥 세수 대충하고 

추리닝 차림에 바로 몇십걸음만 걸으면 

편의점 밥집 술집 까페 빵집  다이소 마트  전철역..

온갖게 다 있으니 진짜 넘 편리해요

 

게다가 이리 가까운데도 배달시켜 먹기도 편하고요

여기 사람이 많이 사니 꽤 먼곳에서도 배달도 오고 

집안에서 온갖 맛있는걸 받아먹을수가 있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되고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많은 일을 할 수있어

좋은거 같아요

 

시골 살땐  시내나갈일 있음

그 자체가 하루 일과였거든요

나갔다오면 뻗어서 쉬어야 하고..

시골선 다이소 나갔다 오는게 하루 일과일때도 있었는데

여기선 십몇분이면 다이소 갈수있어요

 

아무튼 번화한곳의 오피스텔

며칠전 처음 와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지금은 또 편리함에 반했어요

 

살다보면 참 적응이 빠른게 인간인가봐요

고새 또 도시의 맛에 반해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든 다 나름의 매력있는거 같아요

 

 

 

IP : 175.223.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12 12:25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수십년 전
    처음 서울 왔을 때는
    탁한 공기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적응 돼서
    가을볕과 공기, 너무 좋네요.ㅎㅎ
    아예 쳐다도 안 봤던
    하늘도 너무 맑아보이고 구름도 뽀얀 게 몽글몽글하네요.

    시골 공기는
    어리둥절 할 정도로 맑은 느낌이구요.

  • 2. 굿
    '24.10.12 12:41 AM (142.115.xxx.114)

    그렇게 반반살아야겠다

  • 3. ㅇㅇㅇ
    '24.10.12 1:08 AM (61.77.xxx.109)

    글이 재밌어요. 잘 읽었습니다.

  • 4. 제가
    '24.10.12 5:12 AM (125.140.xxx.135)

    산골에 사는데 그것 때문에 도시로 가고싶어요 ㅠ
    시내로 미장원 한번가면 하루가 끝나요 ㅠ

  • 5. ...
    '24.10.12 4:56 PM (61.82.xxx.60)

    반반이 제일 좋을가 같아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365 문가비씨 아기 잘 키우면 됩니다!! 2 잘크거라 12:35:25 232
1651364 근데 정우성이 그렇게 좋은 유전자인가? 8 근데 12:34:37 397
1651363 인구도 급감하는데 가족의 개념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3 .. 12:32:58 110
1651362 아보카드 오일이 향이 있는게 정상인가요? 아보카드오일.. 12:32:08 37
1651361 노묘 장거리 이동 vs 혼자 집에 있기 1 냥집사 12:31:56 87
1651360 블랙 옷만 사는 심리 8 ... 12:30:38 352
1651359 박정훈 대령 탄원서 ../.. 12:25:54 95
1651358 사도광산 뒤통수 정우성으로 덮나 4 ㅇㅇㅇ 12:25:18 258
1651357 사춘기아들이 하루아침에 돌변(착하게)하기도 하나요? 5 ㅇㅇㅇ 12:25:08 274
1651356 정우성 오래 사귄 일반인 여친이 있다네요.. 30 ... 12:24:53 2,208
1651355 조금이따 운전 연수 가요ㅠㅠ 3 !! 12:24:52 122
1651354 한 순간에 끌려서 관계가 가능 5 00ㅔ 12:23:57 379
1651353 아들을 이 타이밍에 공개한 이유 6 그녀가 12:22:21 770
1651352 고냉지 배추는 맛이 어떤가요? 2 겨울비 12:21:24 104
1651351 좌파의 뻔뻔스러움..우파의 비겁함... 15 홍#의 명언.. 12:20:15 354
1651350 소위 선진국들 결혼 안합니다 4 결혼 12:20:13 440
1651349 감기가 너무 오래 가네요... 0011 12:18:25 97
1651348 언제부터 중앙지검이 김건희의 김앤장이 되었나 4 미친 12:17:53 281
1651347 40대는 30대때랑 몸상태가 확실히 다르네요 4 ㅁㅁ 12:17:38 320
1651346 겨울 국내여행은 어디가 제일 좋나요? 1 겨울여행 12:16:24 321
1651345 50대까지 이렇게 일할지 몰랐어요. 7 456 12:14:04 907
1651344 요새 중고등 유학 자퇴 6 ..... 12:13:41 465
1651343 엊그제 갓김치 추천해 주신 분 3 .. 12:12:21 449
1651342 애 학비 얼마드는지 남들한테 말 안해요?? 18 ... 12:11:49 753
1651341 대학원을 보내는 부모 생각 9 12:09:52 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