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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물병원 이야기(feat.저는 엄마)

해외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24-10-11 19:59:41

아이가 병원에서 일한지 이제 한달이지만 그동안 저에게 말해줬던 얘기들을 한번 적어 볼께요

 

처음에 병원 갔는데 토끼가 아파서 왔대요

나이는 13살이던가??

근데 턱있는곳에 상처가 나서 염증이 났는데 거기에 파리가 알을...ㅠㅠ

아무리 구더기를 다 없애도 힘들것 같아 안락사를 했다는군요

주인이 너무 서럽게 울고 일로는 처음 안락사라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할머니가 어린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고양이 머리가 유리 물컵에...

어린 고양이가 물컵에 머리를 넣고 못빼서 울고 있는데 아무리 해도 할머니가 못빼겠더라고 데려와서 웃프다고 하더래요

다행히 유리컵에서 머리를 빼고 집에 잘 갔다고...

 

그리고 어떤 주인이 카네코르소 5살짜리를 데려와서 성인 어른은 괜찮은데 작은 동물이나 어린아이들은 공격하려 한다고 교정인 안된다고 안락사를 해달라 했대요

이런경우...해주더라구요 안락사..

 

그리고 닭이 들어왔는데 눈을 못떠서 왔다고..

눈을 살펴보니 수술해서 들어내야 하더라구요

그냥 평범 닭이 아니라 좀 털이 우아하고 예쁜 닭이었대요

아이가 수술 보고싶었는데 쉬는 날에 수술날짜가 잡혔다고 아쉬워했어요

근데 특수동물 주인들이 매우 까다롭고 예민하고 그렇대요

 

그리고 고양이를 데려 왔는데 전에 안그랬는데 머리를 못만지게 한다고...

머리를 약간 밀고 봤더니 발톱 찍힌 자국이 있더래요

두마리 고양이가 주인 없는 사이 피터지게 싸웠던거였어요

그 주인은 병원 사람들이 유명한 사람이라고...

전 아이 데릴러 갔을때 할아버지와 손자인줄 알았더니 아들이래요

돈이 정말 많고 유명한 사람인데 결혼은 안하고 대리모로 아들 2명 낳아서 키운다더라구요

 

그리고 주인이 청소년 아들이랑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8개월 어린 강아지였어요

공원에 놀러갔는데 눈 깜박할 사이에 강아지가 강간을 당했다고...정말 말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말했다고..

청소년 아이가 창피해 하면서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수의사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금은 아직 초기라 임신을 했는지 잘 모르니 중성화 수술을 하는방법이 있고..이 경우 임신했는지 걱정 없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새끼를 낳고 하는건데..강아지가 지금 너무 어려서 혼자 스스로 새끼를 낳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럴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비싸다..

어찌 하겠냐고..

주인이 정부 보조금으로 살고 있어서 너무 비싸면 힘든데..

그렇다고 신이 주신 생명을 중성화 해서 죽이는 것도 싫다..

생각해 보시라고 돌려 보냈다 하더라구요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쩌라고...그랬다더군요

 

아이 다니는 병원의 손님들이 아주 부자와 돈이 없는 사람 극과 극이라고 하면서 하루에 한번씩 돈이 없으면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하는데...그런 말을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여기서는 노숙자도 길거리에 자면서도 개를 키우거든요

자기는 못먹어도 개는 먹이고...

그 사람들이 정말 유일하게 마음을 줄 수 있는 존재라...

저는 잘 모르겠어요

돈이 있으면 반려동물에게 최상의 조건이지만 돈이 없다고 키우지 말라고도 말할 수 없더라구요

 

물론 영국도 반려동물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받고 키우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고양이는 밖에 다녀야 묘생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서 아웃도어켓이 대부분이구요

 

저도 아이랑 가다가 집 근처에서 로드킬 당해서 죽기전 경련 일으키고 있는 고양이 데리고 병원에 데려다 준적 있구요

그때 제가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다른차들도 세우고 그 고양이를 제 아이가 수건으로 감싸서 마트 가방에 넣을때까지 지나가는 모든차가 경적 울린적 없고 조심스럽게 피해 가더군요

죽었더라도 병원에 데려다 주면 마이크로칩 스캔해서 주인에게 연락하거든요

종종 죽은 고양이 데리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네요

 

제가 생각나는 정도는 이정도예요

완전한 자유는 오늘로 끝이라..

아이가 집에 있어도 서로 다른 공간에서 혼자 노는걸 둘 다 좋아해서 주로 말할때도 카톡하거든요

우린 카톡할때 가장 친해요

 

 

 

 

IP : 86.181.xxx.8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1 8:07 PM (118.235.xxx.179)

    저희는 우연히 아이들이 데려와서 믹스견을 키워요.
    지금은 아이들이 학업과 직장으로 모두 분가해서 부부만 사는데 퇴근하면 반겨 주는건 강아지밖에 없어요.
    둘째가 수의사라 동물병원에 근무하는데 돈 없이 반려동물 키우면 재앙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학생때는 몰랐다고..

  • 2. 반려인
    '24.10.11 8:11 PM (210.178.xxx.242)

    어제,오늘 잘 읽었어요~

    닭도
    아름다운 종이 따로 있는것 같던데
    미모로 키우는 애들이라 수술 후가 걱정되네요.

  • 3. 넘 잘 읽었어요
    '24.10.11 8:14 PM (116.41.xxx.141)

    에피소드 하나하나 다 살아있네요
    원글님 관찰력 기억력 짱이세요 표현력 까지
    생명들 주위에는 다들 맴이 아픈 ㅜㅜ

  • 4. ㅁㅁ
    '24.10.11 8:3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공감 추천 기능이 간절
    어제도 잘 읽고
    오늘도 잘 봤습니다
    감사 합니다

  • 5. 강쥐와 야옹이
    '24.10.11 8:42 PM (222.98.xxx.31)

    둘 다 키우는 사람이라 어제도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가난해요 ㅎㅎ
    점점 가난해졌어요.
    정말 경제력이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 길고양이에게 한장 열중일때
    수의사가 되겠다고 저희 집에 와서 하룻밤
    자고 갔던 중학생은 수의사가 되었을까?
    생면부지 학생으로 야옹이갤러리에서
    알게 된 학생인데 참했어요.
    되었겠지요^^
    .자주 올려주세요.
    기다려집니다.

  • 6.
    '24.10.11 8:43 PM (14.33.xxx.161)

    저희딸 지금 영국있는데
    동물들이 살기좋아 너무좋대요.
    고양이도 담넘어다니는데 다 좋아한다고,
    한국같지않다고

  • 7. 재미있게
    '24.10.11 9:24 PM (118.235.xxx.197)

    잘 읽었습니다. 또 올려 주실꺼죠? ^^

  • 8.
    '24.10.11 9:51 PM (118.32.xxx.104)

    좋아요 꾸욱

  • 9. ..
    '24.10.11 9:54 PM (58.140.xxx.44)

    와아, 집중하고 읽었어요.
    너무 재밌네요.
    막 상황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엄지 척!

  • 10. ...
    '24.10.11 10:44 PM (110.8.xxx.77)

    좋아요. 꾸욱 누르고 가요.

    영국에서 살 때 생각나네요. 옆집 고양이가 우리집 창문으로 자꾸 들어오려고 노리고 그랬는데요. 영국 고양이들은 산책냥이더라구요. 영국 고양이의 사생활을 다룬 다큐도 봤어요. 고양이가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고양이에 카메라 달아서 촬영한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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