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십 중반입니다.

성겨 조회수 : 5,040
작성일 : 2024-10-11 11:31:25

오십 중반 그동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열심히 일만 했어요

여행은 가고 싶어도 비행기 호텔 생각하면 이 돈이면

생활비인데 하면서 정말 젊은 시절 한 번도 못 갔어요

근데 이 나이가 되니 그게 참 아쉽고 아쉽네요

이제는 몸도 그렇고 감정도 어딜 막 가고 싶고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그냥 감정이 마른 낙엽 같아요.

젊은 날 조금만 여유로웠더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죠.

정말 예쁜 옷이 비싸서 못 샀다면 지금은 제 얼굴이

너무 늙고 흉해서 못 사기도 하네요. 물론 비싸기도

하지만요..

여전히 여행은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옆에서 지금

이라도 써야 네 돈이지 라고 말해줘도 이제는 건강

이 또 주저하게 하네요.

IP : 122.32.xxx.7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반
    '24.10.11 11:36 AM (211.114.xxx.162)

    후반입니다. 비슷한 연령대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이라 깊이 공감합니다.

  • 2. 쿨한걸
    '24.10.11 11:37 AM (1.231.xxx.220)

    여행가세요
    저도 일만하다가ㅜ이번에 제주도 여행가요
    돈은 어차피 항상 모자라요
    돈 백만원 모자한다고 누후가 어찌 ㄷ히는것도ㅠ아니구요

  • 3.
    '24.10.11 11:38 A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어젯밤에 남편이랑 산책하며 이런얘기했어요
    저는 언젠가 좋은날 올꺼라고 생각하며
    돈을 모았고 열심히 살았던것같아요
    그런데 사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고
    그때 못한건 지금도 못하더라구요
    대체 언젠가는은 언제올까요
    지금이 언젠가는이죠
    요즘은 저에게 너그러워지려고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거는 하고살아요

  • 4. 영통
    '24.10.11 11:38 AM (106.101.xxx.254)

    지금은 조선시대이고 난 조선의 여자다
    조선시대 여자가 국내 여행이라도 다닐 수 있을까
    제주도 여인 김만덕이 금강산을 구경한 일 외..
    이리 생각해보시고
    국내 여행 다녀보면 어떠신가요?
    우리나라 참 이쁜 곳이 많아요

  • 5. oo
    '24.10.11 11:39 AM (112.216.xxx.66)

    저도 비슷한 나이고 뭘해도 기운 없긴한데..그래도 여행 가면 그 순간은 좋더라구요. 둘레길 걷기요. 가까운대라도 시작해보세요.

  • 6. 70대
    '24.10.11 11:41 AM (58.230.xxx.181)

    되면 지금의 나이가 꽃같은 나이일걸요
    저도 평생 일만하고 살았고 여행 이런거 사치고 꿈도 못꾸고 살았는데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니깐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또 가고 싶어요
    한달에 한번은 다닐까합니다. 대단한 여행 아니니깐 그정도는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7.
    '24.10.11 11:43 AM (58.76.xxx.65) - 삭제된댓글

    그냥 원글님은 여행보다 돈이 더 좋은 거예요
    그리고 그 가치는 누가 판단 할 수 없구요
    생각대로 살면 됩니다

  • 8. 지금이라도
    '24.10.11 11:44 AM (59.11.xxx.100)

    너무 흔한 말이지만,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그리 사세요.
    오십 중반인 지금이 늙고 흉하다면,
    육십, 육십 중반이 되어 또 후회하게 될거예요.
    생활비 아까워 아끼자 들면 한도 끝도 없어요.
    나중에 가서 또 후회하게 될거예요.

    지금 얼굴에 어울리는 옷 사세요.
    한 달 생활비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중 삼분의 일 만큼 떼어내서 여행 가시구요. 그런다고 굶어 죽는 거 아니니까.
    계속 아끼며 살아야하니 한 번쯤 자신에게 기름칠 해주셔야죠.

  • 9. 욕구만있으면
    '24.10.11 11:44 AM (221.138.xxx.92)

    당일 여행부터 시작해보세요.
    비용 크게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해요.

  • 10. 경험도
    '24.10.11 11:50 AM (110.15.xxx.45)

    자꾸 해봐야 즐거움을 아는것 같아요
    자산이 꽤 있는 언니가 얼마전 하늘나라 갔는데 정말 알뜰살뜰해서
    국내도 잘 안가고(숙소비 아깝다고)해외패키지도 쇼핑 가득한 최저가 동남아만 몆번 다녔는데
    죽기전에 제게 여행 실컷 못해본게 후회된다고 했어요
    평소엔 귀찮아서 여행 싫다고 안간다고 했는데 말이죠
    작게라도 다녀보시고 즐거움을 찾으시길 바래요

  • 11. 점점
    '24.10.11 11:57 AM (223.62.xxx.32)

    주저앉지마세요 하루를 보내도 행복할 이유를 찾아서 지내보세요

  • 12. ...
    '24.10.11 12:02 PM (119.193.xxx.99) - 삭제된댓글

    30대 중반까지 돈 백원에도 벌벌 떨며 살다가
    사고를 당했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때 처음으로
    '이러다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감정이 들었고 돈을 모으는 것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꼭 갖고 싶은 것들에
    조금씩 소비를 시작했어요.
    참 신기한 게 그렇게 소비를 하다 보니 좀 더
    좋은 것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무기력하던 제가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돈을 벌면서 주말에는 내가 하고 싶은 취미생활
    하고 사고 싶은 것을 샀더니 충족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엔 뭘 그렇게 사지도 않아요.
    30대중반까지는 돈을 모으고 남은 걸로 살려니
    늘 부족하고 허기진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충만한 감정을 많이 느낍니다.

  • 13.
    '24.10.11 12:02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여행이 딱히 답도 아니고요.
    현재 님에게 제일 꽂힌게 뭔지 찾는 일이 급선무 같네요.
    우물쭈물하다가 시간만 흘러가니
    지금 제일 귀한건 돈도 아니고 그 시간이거든요.
    80 할머니들에게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 했더니
    젊은 날도 아니고 딱 70으로 돌아가고 싶대요.
    그럼 여기저기 나들이도 하고 살 수 있을텐데
    눈뜨면 밭에 나가고 해지면 들어오고 그 생활만 한게 후회된다고 했어요.
    지금이라도 나를 기쁘게 하는 것, 살아있게 하는 걸 얼른 찾으시길 바래요.

  • 14. ㅡㅡㅡㅡ
    '24.10.11 12:09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가세요.
    지금 이순간이 가장 젊을때에요.

  • 15. ...
    '24.10.11 12:09 PM (119.193.xxx.99)

    30대 중반까지 돈 백원에도 벌벌 떨며 살다가
    사고를 당했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때 처음으로
    '이러다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해외여행 한번 가본 적이 없고
    꾸미는 것 좋아하지만 화장품이며 옷이며
    나에게 맞고 어울리는 걸 사 본 적이 없었어요.
    늘 돈을 모으는 게 최우선이었으니 싼걸로
    할인되는 걸로만 살았으니까요.
    그 뒤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꼭 갖고 싶은 것들에
    조금씩 소비를 시작했어요.
    참 신기한 게 그렇게 소비를 하다 보니 좀 더
    좋은 것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무기력하던 제가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돈을 벌면서 주말에는 내가 하고 싶은 취미생활
    하고 사고 싶은 것을 샀더니 충족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엔 뭘 그렇게 사지도 않아요.
    30대중반까지는 돈을 모으고 남은 걸로 살려니
    늘 부족하고 허기진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충만한 감정을 많이 느낍니다.

  • 16. oo
    '24.10.11 12:53 PM (118.221.xxx.50)

    집순이인 제가 남편때문에 해외를 너무 많이 다녔는데요. 가까운 곳, 국내에 너무너무 좋은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되고는 돈만 쓴걸 후회했어요.ㅎㅎ 원글님과 반대네요

    서울 성곽길이 이렇게 좋았나 싶어서 한 코스씩 도장깨기 하구요
    당일치기 지방 여행도 얼마든지 가능해요.
    지금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세요 :)
    여행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발만으로 충분히 가능해요.

  • 17. 운동
    '24.10.11 2:09 PM (124.5.xxx.60)

    71년생인데요
    운동하세요
    피티 받으시고 필라테스 받으세요
    체형이 올바르게 되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여행 갈 돈으로 전 피티 꾸준히 받고 있고 필테도 병행하고 있어요.
    여행은 운동하기 전에 다녔는데, 다니니까 좀 돈이 아깝더라구요 (가난해서요 ㅠ 돈이 풍족했음 안아까웠겠죠 ㅠㅠㅠㅠ)
    차라리 내몸에 투자를 하자!!! 싶어서 운동하고 있어요

  • 18. 저도
    '24.10.11 2:10 PM (1.231.xxx.71) - 삭제된댓글

    후반인데요. 근교부터 시작하세요. 유투브 보면 지하철역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이 많아요. 그런거부터 나서보세요. 그리고 여행은 정말 시간이 지난후에 추억이고 행복을 선사하더라구요.

  • 19. 그래도
    '24.10.11 5:48 PM (118.235.xxx.86) - 삭제된댓글

    60인대요
    9일부터 서울 경기 여행중이예요
    커피숍한번가면 기본 2만원 이상
    밥 먹고나니 3만원 이상
    아까 동생이랑 나갔다가 어영부영 돈 10만원
    그래도 요거라도 해야해요
    멀리 외국 가는거 그런거 못해도 국내 여행이라도
    하면 맘이 풀려요

  • 20. 60대후반
    '24.10.11 8:34 PM (121.190.xxx.201)

    아직 늦지 않았어요

  • 21. 응원합니다
    '24.10.12 4:21 AM (116.32.xxx.155)

    너무 흔한 말이지만,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그리 사세요.
    오십 중반인 지금이 늙고 흉하다면,
    육십, 육십 중반이 되어 또 후회하게 될거예요.
    생활비 아까워 아끼자 들면 한도 끝도 없어요.
    나중에 가서 또 후회하게 될거예요.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934 초대형 빵카페가 많이 생기는이유 46 그래서였던 2024/10/11 18,932
1633933 2016 한강작가 인터뷰 ft.김창완 2 ........ 2024/10/11 2,296
1633932 뒤늦게 땅콩쨈?버터?와 사과 조합에 맛을 들였어요. 22 ... 2024/10/11 3,720
1633931 엄마가 자꾸 핸드폰을 바꾸고싶어 하시는데요 8 아웅 2024/10/11 2,116
1633930 자랑스런 한강 작가님! 1 냥냥펀치 2024/10/11 1,063
1633929 아이허브 결재 여쭤요 루비 2024/10/11 323
1633928 고지혈증 약 먹으면 살찌나요? 4 갱년기 2024/10/11 2,854
1633927 악플이 정화가 덜됐네요 5 악플 2024/10/11 952
1633926 교육감 사전선거 하려고요 7 :: 2024/10/11 775
1633925 오늘 도서관에 사람 정말 많네요 2 .... 2024/10/11 2,437
1633924 이 문자의 뜻이 뭘까요? 16 2024/10/11 2,753
1633923 eBook도 좋아요  1 2024/10/11 672
1633922 세계테마기행에서 한국사람이 여행중 씻지도 않은 손으로 1 화나 2024/10/11 2,528
1633921 한강씨 어느 작품으로 노벨상 탄건가요? 8 작품 2024/10/11 4,306
1633920 한강 씨 자작곡 노래도 들어보세요.  4 .. 2024/10/11 1,558
1633919 지하철 종종 타는데 어르신들이 눈치를 살피시네요.. 4 @@ 2024/10/11 2,516
1633918 유명인이라도 편입했으면 동문으로 인정하나요 22 만약이지만 2024/10/11 3,768
1633917 Sbs "노벨병화상", 한강 작가 수상에 DJ.. 7 써글것들 2024/10/11 4,137
1633916 먹고 싶은 거 못 참는 건 짐승이라는 말을 ... 대놓고 하더라.. 19 좀그래 2024/10/11 4,004
1633915 한강 작가 소설 이 청소년유해도서로 지정된 건 9 한강 2024/10/11 2,117
1633914 Riri 지퍼로 수선해주는 곳 아시는 분? 지퍼 구매처라도요 1 절세미인 2024/10/11 371
1633913 김정은 딸 데리고 다니는거 기괴하지않아요?? 18 .. 2024/10/11 5,060
1633912 골격미인과과 피부미인 중에 10 ㅇㄴㅁ 2024/10/11 2,716
1633911 김대호는 적당히 타협안하면 장가못갑니다 22 .. 2024/10/11 6,082
1633910 한 강 대학 4학년 때 연세춘추 주관 연세문학상 받은 시 5 KL 2024/10/11 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