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포일수도)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중

누웠는데 생각해 조회수 : 3,144
작성일 : 2024-10-11 04:35:01

이제 작가님의 책을 읽을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스포일 수도 있어서요

 

그래도 가장 잊을 수 없고 가장 아픈

마지막에도 도저히 책을 쉬이 덮을 수 없게 한 문장이죠

엉엉 울었던 것 같아요

 

제가 용산 참사 그 다음다음 날

일로 그 곳을 가게 됐을 때

다 타버린 후에도 

그 매캐한 폭력의 잔해와 머무른 고통의 냄새를 죽어도 잊을 수 없을, 왜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여기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오래 괴로워할 때

나중에 만난 이 문장은 위로였고 슬픔이었고 계속 떠오르는 무엇이었습니다

누웠다가도 생각합니다

다시 벅찹니다

사랑하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에필로그

 

“2009년 1월 새벽, 용산에서 망루가 불타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중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IP : 118.127.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1 8:42 AM (211.39.xxx.147)

    역사를 기록하는 작가를 가진 대한민국, 그래서 죽지 않습니다.

  • 2. ...
    '24.10.11 8:43 AM (211.39.xxx.147)

    수많은 사람들이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어야 합니다.

  • 3. 기레기아웃
    '24.10.11 9:51 AM (61.73.xxx.75) - 삭제된댓글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저도 마음이 들떠서 그런지 새벽에 잠을 좀 설쳤네요 국가폭력으로 상처입은 모든 이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4. 기레기아웃
    '24.10.11 10:18 AM (61.73.xxx.75)

    구구절절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마음이 들떠서 그런지 새벽에 잠을 좀 설쳤네요 국가폭력으로 상처입은 모든 이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5. 일제시대
    '24.10.11 12:08 PM (118.218.xxx.85)

    광주학생운동도 생각나는군요.
    '광주' 참 빛나고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고맙습니다 참! 또 생각나는게 진주남강에서 왜국대장을 안고 뛰어내린 기생도 전라도 '어디?'사람인데 진주에서 그랬다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239 집밥의 효과가 있긴 하네요 7 ........ 2024/10/13 4,827
1632238 차 주 도시락 반찬 쌌습니다. 5 도시락 2024/10/13 1,756
1632237 여자셋이 만날때 자리배치? 25 ㅇㅇ 2024/10/13 3,019
1632236 상사에게 하기 싫은 일은 싫다고 했어요 2 ㅇㅇ 2024/10/13 997
1632235 흑백요리사 너무 아쉬운게.. 4 . . 2024/10/13 2,636
1632234 넷플릭스 전,란 엄청나네요 12 .. 2024/10/13 5,673
1632233 소년이 온다...힘듭니다 47 엘리자 2024/10/13 21,568
1632232 유투브 강박장애 보다가요 4 흐림 2024/10/13 1,813
1632231 황당한 배달 요청사항 5 ... 2024/10/13 2,518
1632230 오페라덕후 추천 대박 공연(서울 부산) 8 오페라덕후 .. 2024/10/13 1,348
1632229 조전혁 교육감 후보 이게 사실일까요? 9 eee 2024/10/13 3,096
1632228 코스트코 비지니스 회원 가입 4 ........ 2024/10/13 1,437
1632227 약사님들, 에드빌과 멜라토닌 같이 먹어도 되나요 15 수면 2024/10/13 1,861
1632226 60세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8 엠블런스 2024/10/13 2,504
1632225 진주 귀걸이 제대로 된 걸 하나 장만하고 싶은데 추천해주실 수 .. 4 ... 2024/10/13 2,322
1632224 라떼 이렇게 해서 드시나요. 9 .. 2024/10/13 2,378
1632223 지마켓-유클) 나랑드사이다 대박쌉니다 2 ㅇㅇ 2024/10/13 743
1632222 외식하려다 부추전 해 먹었어요 5 2024/10/13 1,960
1632221 노벨상 필즈상 오스카상 다들 9 kjuty 2024/10/13 1,874
1632220 넷플릭스 새영화 전,란 7 세아 2024/10/13 2,372
1632219 주차 양도 가능한가요 20 주차 2024/10/13 2,252
1632218 옷에 묻은 자외선차단제 어떻게 지우는지 아세요?ㅠㅠ 7 2024/10/13 1,347
1632217 옷 5킬로 택배 보내려는데 꼭 상자에 포장? 6 질문 2024/10/13 654
1632216 윤상- 가려진 시간 사이로.. 명곡 이네요! 10 @@ 2024/10/13 1,942
1632215 집비우기 언젠가는 되겠죠? 5 .. 2024/10/13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