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통사고 목격하고119에 신고를 했는데요

ㅁㅁㅁ 조회수 : 4,213
작성일 : 2024-10-10 20:47:29

저녁에 걸으러 나갔다가 아파트앞 횡단보도에서 자전거탄 아이랑 차가 사고가 났어요 

사고순간은 못보고 횡단보도에서 아이가 어깨쪽으로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순간을 제가 봤고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였는데 어깨 아프다고 심하게 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니 운전자가 내려서 아이한테 말 걸고 있었고 제가119에 신고할까요 라고 하니 운전자가 해달라고 해서 신고를 제가 했어요

근데 오늘 동네 구급차가 다 출동해서 옆동네에서 오고 있다고 제 전화로 연락이 왔고 바로 경찰서에서도 제전화로 경찰분이 전화 와서 교통사고 신고가 되었다고 저에게 위치 물어 답했구요..

그리곤 제가 신고를 했으니 구급차 올때까진 기다려야 할것 같아서 기다리면서 제가 구급차가 옆동네에서 오고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요 라고 하니 그냥 내차로 아이엄마 오면 병원가면 되는데 하고 그때부터 표정이 좀 그렇더니..

 경찰서에도 동시에 신고가 되서 경찰도 오고 있다고 하니 그때부터 표정이 싹 변하면서 저를  빤히 보면서 제가 괜한 신고를 했다는 표정으로 변하더라구요,,(저도 아이가 어깨쪽으로 떨어지면서 바로 심하게 울어서 신고를 했거든요)

 

아이는 자기 잘못으로 사고 났다고 자꾸 울고 저는 절대 그런거 아니니 울지 말라고 하고 아이엄마가 오셨는데 놀라서 경황없어 보이시길래 제가 119신고 했고 오고 있는 중이고 아까 사고 운전자가 자기차로 가면되는데 라고 이야기 하는게 생각나서 아이 엄마에게 요즘 의료 파업중이고 하니 개인 차로 병원가는거 보다 구급차로 가는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씀드렸고 경찰차랑 구급차랑 동시에 도착해서 수습을 했구요..

제가 신고자니까 경찰분이 목격 아디까지

했냐고 해서 본대로 이야기 하고 연락처 남겨 달라길래 남기고 저는 왔습니다..

근데 집에 오면서 그 사고운전자분 표정이 너무 걸려서요..

경찰분말로는 교통사고기 때문에 경찰도 바로 동시에 신고되는거라고 하시는데 저도 솔직히 경찰까지 오는건줄은 몰랐거든요..

저도 아이키우면서 아이가 사고가 나서 심하게 우는데 바로 신고해야 겠다 싶어서 거의 본능적으로 신고를 했는데 경찰까지 신고가 같이 가는줄은 몰랐구요..

여기서 제가 혹시 오바한건 가요..

정말  사고운전자 분의 절 원망하는듯한 표정이  너무 쎄해서 오는길에 내가 괜히 오지랍 부렸나 하는 후회가 들 정도었어요..

 

 

IP : 211.186.xxx.10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0 8:49 PM (122.38.xxx.150)

    잘하셨어요.
    제가 다 고맙네요.

  • 2. ...
    '24.10.10 8:49 PM (175.193.xxx.10)

    아이고 님 아녜요!!! 유명 사건도 있잖아요 저런 식으로 가볍게 다쳤는데 운전자가 애 데리고 병원 갔다가 산에 끌고 가서 공기총으로 애 죽였어요. 운전자 얼굴 바뀌었다고 하는거 보니 싹수가 영..... 애 속여서 돈 몇만원 주고 보내려다가 님이 발견해서 그걸 못해서 그런건데 잘하신거에요!!!

  • 3. ..
    '24.10.10 8:50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우선 119불러야죠.
    그 차주분도 경찰에 신고했다고 불이익 없어요.
    보험사와 경찰이 알아서 잘 처리합니다.
    마음 무거워마세요.

  • 4. 아뇨
    '24.10.10 8:53 PM (118.235.xxx.207)

    잘하셨어요!

  • 5. ...
    '24.10.10 8:53 PM (116.125.xxx.62)

    아니에요. 잘하신거예요.
    저도 몇 달전 교통사고 당했는데,
    제차 바로 뒤에 온 분이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며
    떨고 있던 저보고 112 누르라더니 통화해주시고,
    경찰이 오니까 자신의 차 블랙박스까지 보여주더라고요. 제 차에도 있었지만.
    경찰은 누구 잘못인지 결정만 내리고 보험회사에서
    몇 대 몇 비율을 정하는데, 지나고보니 신고한게 피해자인 제게 훨씬 도움이 되었어요.

  • 6. 잘하셨어요
    '24.10.10 8:55 PM (118.235.xxx.74)

    제 아이도 초등 때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에 부딪쳤는데요.
    운전자가 아이를 원망하고, 애는 자기가 잘못한 거라고 자책을 하고
    그 상황에서
    다행히 목격자분이 네 잘못 아니고 운전자 과실이다
    옆에 있어줄테니 부모님한테 지금 전화하라고 해서
    제가 급하게 간 적 있어요.
    얼마나 고마웠는지..
    다행히 자전거는 수리하고, 애는 다친 데가 없었고요.
    목격자분이 “네 잘못이 아니다” 라고 말해준 게 두고두고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 7. ㅇㅇ
    '24.10.10 8:56 PM (163.116.xxx.115) - 삭제된댓글

    살짝 차끼리 부딪히는 교통사고만 나도 정신이 하나 없는데
    인사사고에 무슨 정신이 있겠어요?
    게다가 다친 사람이 아이인데.
    아마 운전자도 아무 정신 없었을겁니다.
    말한마디, 눈빛한번에 의미 부여하지 마시고요.
    신고하신거 너무 잘하셨습니다.

  • 8. ㅁㅁㅁ
    '24.10.10 9:04 PM (211.186.xxx.104)

    맞아요..
    사고난 아이도 5학년 남자아이였는데 아프다고 우는 와중에도 내가 잘못해서 사고 났다고 말하면서 울더라구요..
    저도 아이한테 절대 니가 잘못한거 아니라고 이야기 해줬구요..
    저도 사고난 사람이 어른이였다면 그런가 보다 하고 갔었을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아이 혼자 사고가 나 심하게 우는데 바로 가 보게 되더라구요..

  • 9. 너무나
    '24.10.10 9:06 PM (223.38.xxx.178)

    잘하셨죠. 저같아도 가까이가서 아이 살피고 신고하고. 경찰오거나 보호자 올때까지 기다릴거 같아요
    애들은 횡단보도에서 사고나도 자기가 잘못한줄 알고 죄송하다고하고 겁먹고 그냥 가기도 하더라고요

    얼마전 교복입은 아이가 횡단보도 끝에서 우회전 차랑이랑 사고났는데 쩔뚝대면서 그냥가더라고요. 죄송하다고 연신 인사를하던데. 멀리서 안타깝더라고요 ㅜ

    애들은 어른이 보호해줘야 해요

  • 10. 잘하셨어요
    '24.10.10 9:10 PM (58.29.xxx.96)

    그 새끼가 님이 얼마나 얄밉겠어요
    아이한테 과실을 떠넘기려고 했었는데

  • 11. 잘한거죠
    '24.10.10 9:14 PM (211.186.xxx.59)

    그 아이의 부모가 뒤늦게 연락 받았어도 신고했을겁니다 경찰에요

  • 12. ..
    '24.10.10 9:17 PM (121.137.xxx.107)

    저도 어린시절에 주행하던 백밀러에 머리를 맞은적이 있어요. 운전자가 문 빼꼼히 열더니, 괜찮니? 하고는 그냥 슝 가더군요. 주변에 도와준 어른은 없었습니다.
    원글님, 정말 잘하신거예요. 그 아이 기억에 나를 도와준 따뜻한 손길이라고 깊이 아로새겨졌을거예요. 사실 경찰도 오고 119도 오고, 운전자 입장에서 덜컥 당황스럽고 일이 커진것 같아 두렵기도 했겠죠. 그치만 만일 경찰이나 119가 안왔으면 당사자들끼리 처리하다가 불협화음이 나올 확률이 높아요. 그 상황에서 어린이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겠나요. 그 부모는 상황을 모르니 주장하기도 어렵구요. 원글님 같은 분 덕에 세상이 믿고 살 수 있는거구요. 모르는 분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 큰 일을 하신거고, 선한 영향력을 깊이 남기신 행동이예요. 지금 심경이 복잡하실텐데, 결국 블박 보고 공정하게 처리 될거예요.

  • 13. ...
    '24.10.10 9:32 PM (61.79.xxx.23)

    사람이 다친 사고는 반드시 경찰이 와야해요
    잘하셨어요 짝짝짝!!!!

  • 14. ㅁㅁㅁ
    '24.10.10 9:33 PM (211.186.xxx.104)

    아고 댓글들 보면서 제가 많이 배웁니다..
    정말 집으로 돌아 오면서 오히려 신고한것이 제가 걸릴정도로 맘이 뿌듯한 마음보다는 그 사고 운전자의 원망하는 표정만 너무 쎄게 남아서 찝찝한 마음만 남았었거든요..
    근데 댓글 보면서 훌훌 털고 뿌듯한 맘으로 자겠습니다~~

  • 15. ...
    '24.10.10 9:39 PM (183.99.xxx.90)

    정말 잘하셨어요. 제가 고맙습니다.

  • 16. ㅇㅇ
    '24.10.10 9:41 PM (223.38.xxx.191)

    원글님이 잘하신 거죠. 감사합니다
    그 사람이 못되서 그런거니 신경쓰시지 마세요
    정말정말 잘하셨어요

  • 17. ...
    '24.10.10 9:44 PM (61.83.xxx.56)

    진짜 잘하신거예요.
    그 운전자 대충 무마하려고 했나본데 아이를 치고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죠.
    원글님 복받으실거예요.

  • 18. 잘하셨어요
    '24.10.10 9:55 PM (118.235.xxx.29)

    그운전자가 자기 유리한대로 하고싶었나보네요
    교통사고는 무조건 경찰신고해야 깔끔합니다
    아이가 많이 안다쳤기를요..

  • 19. ...
    '24.10.10 10:22 PM (122.34.xxx.174)

    원글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요.
    자책하는 아이라니 ㅜ.ㅜ

  • 20. ...
    '24.10.10 10:46 PM (110.35.xxx.185)

    119 신고했는데 교통사고라서 경찰에도 자동 연락 갔다는 얘긴데 왜 원글님이 걱정하세요! 운전자도 동의했다면서요. 그리고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119에 신고했을거에요. 정말 잘하신거에요. 그 운전자 속마음이 혹시라도 회피하려고 한건 아닌지 괴씸하네요.

  • 21. 바람소리2
    '24.10.10 10:56 PM (114.204.xxx.203)

    운전자도 경찰 신고하는게 낫다고 들었어요

  • 22. 잘하셨어요
    '24.10.10 11:54 PM (218.147.xxx.237)

    아이는 당황하기도 하고 당사자라 상황설명을 제대로 할수 없을텐데
    그 엄마도 당황만했을테고 운전자 입장이야 아무래도 당연히 자기위주일테고
    제3자가 있어주는건 너무나 고마운일인거 같아요

    저희애도 킥보드에 쎄게치고도 대처를 못해 다음날 따로 병원가고 했는데 증인도 없고
    그냥 자비로 병원가고 그랬었어요

  • 23. ...
    '24.10.11 12:19 AM (110.13.xxx.200)

    아이 도와주신 거는 정말 잘하신 거에요.
    아이들 자신들이 잘못한줄 알고 당하고도 피해자인데 가해자에게 사과하고
    다친 채로 가잖아요. 너무 안타깝죠.
    아이가 어깨로 떨어져서 많이 아팠겠네요.

  • 24. 어차피
    '24.10.11 9:10 AM (180.71.xxx.214)

    보험사만 불러도. 블랙박스부터 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긴 할거에요
    경찰불러도 크게 다르지 않음

  • 25. 아이들이
    '24.10.11 9:24 AM (116.34.xxx.24)

    다 자기 잘못으로 그냥 일어나서 죄송합니다하고 꾸벅 인사까지ㅠ 그러고 가더라구요
    학원가는 길에 늦으면 엄마한테 혼난다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851 대중교통 안 계속 통화 너무 무식해 보이는데 3 2024/10/16 788
1635850 이준호 새작품 (캐셔로) 어떻게 생각하세욤? 11 준호팬 2024/10/16 2,033
1635849 자식들한테 다큰성인이 어쩌고 하는사람들 13 2024/10/16 2,853
1635848 나무 상판 가능한가요? 하이라이트 2024/10/16 411
1635847 이젠 직장 다니는 아이들 고딩 교복 버리셨나요? 13 .. 2024/10/16 1,963
1635846 다른구에서는 오늘 못하나요? 5 교육감투표 2024/10/16 736
1635845 자연산 꿀을 먹어보니 신기한 것. 11 신기 2024/10/16 4,317
1635844 안성재.. 15 .. 2024/10/16 4,402
1635843 옷 드라이 어디서 하세요? 4 아놔 2024/10/16 1,168
1635842 최민희가 뉴진스 하니가 콜이 와서 만나러간거라고 하네요 26 ㅠㅠ 2024/10/16 3,370
1635841 혹시 강원도 고성 당일치기 어디가면 좋을까요? 6 ........ 2024/10/16 1,071
1635840 친한 언니의 남편 얘기할 때 21 2024/10/16 5,097
1635839 연어횟감 사서 냉동보관후 먹으면 맛 변화가 있을까요 6 2024/10/16 874
1635838 CR-5 화장품 아시는 분 계세요? 1 화장품 2024/10/16 663
1635837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재밌네요 10 세아 2024/10/16 2,724
1635836 나의 해리에게 출연하는 지온 역할 배우요 4 ........ 2024/10/16 1,630
1635835 식세기 버튼 키패드 바꾸는데 20만원이래요 16 식세서비스 2024/10/16 1,893
1635834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싸우자 2024/10/16 739
1635833 본인들 딸이 하반신 마비 남편이랑 결혼한다면 보낼거에요? 49 2024/10/16 5,166
1635832 청소기 와트수에 따라 차이가 클까요? 2 2024/10/16 520
1635831 이 사람은 어떤 심리인가요? 4 ... 2024/10/16 870
1635830 우리 중 전쟁위험이 있다 해도 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겠죠? 2 2024/10/16 727
1635829 애매하게 예의 없는 경우 2 ㅎㅎ 2024/10/16 1,180
1635828 액상 콜라겐 추천해 주세요~ 3 궁금 2024/10/16 585
1635827 식세기 프리스탠딩 빼고 빌트인 설치 가능할까요? 7 .. 2024/10/16 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