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였던 앤데 손절했어요
애가 순하고 여리여리하고 항상 뭔가 피해자나 착한 이미지라 저도 계속 가스라이팅 당하고 산 것 같아요
그녀는 인생 편하게 살아왔구요
남편이랑 연애할 때, 결혼할 때, 결혼하고 늘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도 계속 봐왔는데
그 때도 심하다 쟤는 왜저러지? 싶다가도 저것도 지 복이다 했거든요
근데 40중후반 다 되도록 친구인 저와의 관계에서도 일방적으로 제가 손해 보고 있단 걸 각성되고 나니 진짜 정이 뚝 떨어지는 거 있죠
저는 친구네 갈 일 있음 항상 5만원정도 예산으로 맟춰서 빰, 과일, 와인 등 사 가지고 가요
친구 무슨 날이면 생일이 아니어도 소소하게 선물을 보냈어요
친구가 아파서 입원하면 한번도 안 빼고 병문안 갔고요
친구'우울해하면 집가서 술도 사주고요
친구는 저희집에 올 때 빈손 아니면
코스트코에 전자렌지용 팝콘있잖아요
그 봉투에서 낱개로 3개를 들고 오거나
카누같은 스틱커피가 맛있다며 5봉투인가 들고오고요;; 쓰던 건데 자기한테 안 어울려서 안 쓰는 립스틱 이런 거 들고왔어요
진짜 단 한 번을 제대로 된 걸 들고 온 적이 없고요
저 입원했을 땐 핑계대고 단 한번도 안 왔고
선물은 딱 그나마도 생일날 카톡에서 보내주는데 나중엔 그걸로 생색내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제일 허탈한 건
여름에 저희 집에 오면 에어컨 풀가동 틀어줬는데 걔는 선풍기 틀어주며 안덥다는거에여 ㅎㅎㅎㅎ
쟤네 엄마가 딱 저러신데 자기 엄마랑 똑같나봐요
제가 몇번 베프 잃기 싫어서 대놓고 얘기 한 적도 있는데 친구끼리 그런 걸 왜 따지냐며..
전혀 안바뀌더라고요..
저같으면 그간의 일이 미안해서
좋은 데서 밥 산다고 불렀을건데
자긴 너 잃기 싫다고 징징만대고
맘 풀리기 기다린다면서 ㅎㅎㅎ
아무 액션없이 전화만 해서 지얘기만 하더라구요
절대 안바뀌나봐요
뭐가 문젠지도 모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