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축해줬는데, 자기 말대로 안 한다고 "고집세다"고 하네요

Dd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24-10-08 06:47:01

직장 동료분이 직급은 같은데, 

입사는 한참 빨리했고 연배도 4살 많아요

 

동료분이 지병으로 어지러워서 넘어질 위험이 있는 상황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정도 퇴근할 때 본관에서 주차장까지 100미터정도를 부축해서 같이 걸어갔거든요(같은 주차장)

 

지난 주는 이 분이 다른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고 해서

저는 100미터 떨어진 곳에 차가 있는데,

이 분은 다른 방향에 주차하셨다고 해서 그 주차장으로

제 팔 잡고 천천히 걸어서 본인 차까지 바래다드렸어요

 

동료가 자기차 타고 제 차 있는 주차장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 날 짐이 많았는데, 한 팔로 짐 3개 들고 그 분 부축하니까 미안했나봐요

저는 좁은 주차장에서 제 가방이랑 노트북 등 짐 다 싣고

탔다가 150미터 타고 내리는 게 번거롭고 그냥 걸어가면

되니까 괜찮다고 걸어가겠다고 사양했어요

실제로 걸어가는 거나 차로 가는 거나 시간이 비슷해요

동료가 자기가 미안하다면서 계속 타라고 했는데,

그 분이 운전석으로 타면 문 닫아주려고 차 앞 쪽으로 물러서 있었거든요 제가 사양하고 안 타니까 "진짜 고집세네."

그러는 거예요

순간 기분나쁘고 황당했어요

기껏 배려해서 부축해줬더니 자기 말대로 안 따른다고

고집이 세다니.. 제가 짐도 많은데 다른 방항으로 데려다주고 안 타니까 미안하다고 거기까지만 말하면 되는데 고집이 세다고 '비난'처럼 말하니까 기분이 상했어요 그래도 웃으면서 저는 휘리릭 내려갈께요 괜찮아요라고 했는데,

본인 말 안 들으면 고집센 건가 자꾸 곱씹게 되네요 흥!

본인 미안함을 상쇄하기 위해 제가 원치않는 배려를 안 받아들인다고 공격하는 것으로 느껴졌어요 제가 과하게 생각하나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IP : 219.251.xxx.19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24.10.8 7:17 AM (172.58.xxx.95) - 삭제된댓글

    호구는 되고 싶지 않지만 더 주는 쪽이 편해서 누가 챙겨주면 더 갚고 했더니 상대는 너무 칼같이 구는 듯 느껴져 섭섭해하시기도 하더라구요. 어쩌면 관계를 적당한 선으로 쳐내는 것처럼 느껴지나봐요. 그냥 그분도 일방적으로 도움만 받는 게 미안해서 나온 말일거예요. 공격이라고까지 느끼실 필요는 없지 싶어요.그분도 타인의 도움을 당연히 여기는 건 아닌 분이라 서로 소통의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여요.

  • 2.
    '24.10.8 7:19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 사람들 툭하면 그넘의 고집세다 소리 남발병 있어요
    1 처음부터 짐 때문에 타고 내리는 거 번거러워서 그냥 걸어갈게

    2 그렇게 보였나요
    3 괜히 끼어들어 개소리나 듣고 담부터는 쓰러지던가 말든가 부축 안해줘야되겠어

  • 3. ..
    '24.10.8 7:25 AM (112.151.xxx.75) - 삭제된댓글

    미안하고 태워다주고 싶은 배려 거절해서 그런듯한데 고집쎄다는 말 듣기 싫긴해요

  • 4. ...
    '24.10.8 7:39 AM (211.227.xxx.118) - 삭제된댓글

    기껏 호의 베풀었더니 고집 세다니..
    그럴땐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일부러 여기까지 오게 해서..이렇게 해줘야 하는거죠.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 했어요.
    저 같으면 다음부터 핑계대고 안 해줄래요.
    그런 상황이면 지팡이라도 짚으라 하고 빠질래요.

  • 5. ...
    '24.10.8 7:45 AM (211.227.xxx.118)

    기껏 도와쥤더니 고집이 세다라니..
    그럴때 미안하다 여기까지 오게했네.이래야죠.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아요.
    저라면 그런 소리 듣고는 더 도와주고 싶지않아요.

  • 6. ㅇㅇ
    '24.10.8 7:47 AM (222.233.xxx.216)

    아이고 당황되고 불쾌하신 것 당연해요

  • 7. 읏긴 상황이죠
    '24.10.8 8:08 AM (220.72.xxx.2) - 삭제된댓글

    그렇게 말하면 피차 서로 고집 부린건데 .....
    그럼 차에 탔으면 그 분이 고집쎈게 되는건가요?
    상황자체에 고집이 왜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당연히 기분 나쁘죠
    타라고 고집부린건 오히려 상대방아닌가요...

  • 8. 웃기네요
    '24.10.8 8:09 AM (220.72.xxx.2)

    그렇게 말하면 피차 서로 고집 부린건데 .....
    그럼 차에 탔으면 그 분이 고집쎈게 되는건가요?
    상황자체에 고집이 왜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당연히 기분 나쁘죠
    타라고 고집부린건 오히려 상대방이죠...

  • 9. 그런데말입니다
    '24.10.8 8:11 AM (14.45.xxx.222)

    그 분 운전 안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지러워 부축 받을 정도면 운전중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잖아요
    정말 운전자들 제대로 된 건강검진 받아야 하는거 아닌지들

  • 10. ㅇㄱ
    '24.10.8 8:33 AM (210.218.xxx.66)

    서서 움직이면 어지럽고 앉아서 운전하는 건 좀 나은데, 자율주행 이용하신대요

  • 11. ㅇㅇㅇ
    '24.10.8 9:14 AM (121.137.xxx.107)

    말투나 표정 등을 보신 원글님의 감정이 옳겠지만
    저라면 진짜 고집세네 - 에 기분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 12. ...
    '24.10.8 9:56 AM (118.37.xxx.213)

    저라면 기분 더러워요.
    윗님은 고집세네에 기분 나쁘지 않을것 같다구요.
    마음이 넓군요..ㅋ

  • 13. 자율주행이라해도
    '24.10.8 9:58 AM (118.235.xxx.86)

    저런사람은 운전하면 안되는겁니다
    원글님도 확실히 아셔야해요
    그분 운전하는거 도와주는게 (차까지 가는거) 다른사람에겐 폐를 끼치는걸수도 있다는.
    14.45님 잘지적해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239 식기 건조대 물받침 없이 쓰시는 분 계세요? 2 ..... 2024/10/12 796
1632238 마음 가는 대로 선곡 58 10 snowme.. 2024/10/12 1,164
1632237 아빠 칠순때 현수막 사진을 못찍었어요 6 전에 2024/10/12 2,193
1632236 우울해요 친구야 2024/10/12 839
1632235 출산 후 피부가 좋아졌어요 7 쪼요 2024/10/12 1,344
1632234 생존신고 1 나무 2024/10/12 443
1632233 여성복 브랜드 s로 시작하는 곳 알려주세요 6 가을여자 2024/10/12 1,528
1632232 남친과 헤어지고 너무 힘드네요ㅠ 11 ㅇㅇ 2024/10/12 4,067
1632231 명리학 3 .. 2024/10/12 1,186
1632230 노회찬에 대한 손석희의 마음 9 ... 2024/10/12 2,716
1632229 가을날씨가 너무 좋아서 2 날이 좋아서.. 2024/10/12 1,434
1632228 돈많은 집은 아들원하나요 18 ㅗㅎㄹㅇ 2024/10/12 3,325
1632227 새 드라마가 너무 많아서. 8 드라마 2024/10/12 2,994
1632226 딸한테 이말듣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80 맘이 2024/10/12 21,226
1632225 삼전 위기, 일본 부동산 꺼지기전 소니 망한 거랑 17 어찌보세요 2024/10/12 5,808
1632224 오늘 열무김치 담았어요 1 김치 2024/10/12 1,158
1632223 자기소개 할때 제일 중요한게 뭔가요? 2 2024/10/12 957
1632222 체로키족(Cherokee)의 노래 & Amazing g.. 2 허연시인 2024/10/12 623
1632221 세면대 수도꼭지 물안나오는거 셀프로 고쳤어요. 7 하늘하늘 2024/10/12 2,234
1632220 맑고 예쁘다.. 는 건 어떤 걸까요? 5 ........ 2024/10/12 1,847
1632219 82가 4 갑자기 2024/10/12 466
1632218 체다치즈 얼려도 괜찮나요? 4 ... 2024/10/12 920
1632217 한석규 너무 반갑네요 19 방가방가 2024/10/12 4,974
1632216 애가 베개를 던졌어요 5 어휴 2024/10/12 2,304
1632215 독일 교환학생 비자 발급 받아보신분 있나요? 2 비빔국수 2024/10/12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