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겨울방학 지나고 나면 초6되고, 그리고 곧 중학생이 되겠죠.
공부방향을 어찌 정해야할지 참 고민입니다.
그전까지는, 제가 집에있던 터라, 수학/피아노만 보내고, 가능한 집에서 좀 여유시간을 주었습니다.
영어는 외국서 살다왔던터라 , 초6때 보낼생각하고.. 국어&원서 노출위주로 했구요. (책은 좋아하고 잘 읽는편입니다.)
그러다가.. 올초 일을 다시 시작하게되면서, 가능한 아이들끼리(쌍둥이)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탭등에 노출되니까), 제가 퇴근하는 시간과 거의 맞추어 집에 오게했어요.
지금의 스케줄은, '수학 주3회/ 피아노주3회/운동(평일1, 주말2번)/장원한자1회' 이렇게 되어있고, 수학은 중등 들어갔고, 숙제량은 좀 많은 편이기는 하나, 몸을 비비꼬면서도 다해가기는 하구요.
요즘은 자기들끼리 50분공부, 10분 휴식. 이러면서 공부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막 집중력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국어학원 테스트를 보고.. 생각보다 읽는책만 읽게되어서 방학때 오전시간에 보낼겸 국어학원(책읽는학원)을 보내기로했어요. 주2회, 아이들은 부담은없어합니다. 걍 책읽고오는거라서.. 좀 정독을 배우고 다양하게 읽었음해서요. (국어학원을 보내는 이유가 또 있다면, 영어를 더 좋아하다보니.. 국어가 안정적이면 나중에 영어배울때 훨씬 도움이 될꺼라생각해서에요. 그런이유에서 초5에 한자도 시작했구요)
그런데.. 오늘 퇴근후, 아이들 주중 학원스케줄표를 짜다보니..
제가 퇴근하고 오는 5시반 ~6시 사이에 집에 둘 다 오기는합니다만, 너무 학원스케줄로 꽉 짜여진건 아닌지,... 저 어릴적 뒹글뒹글 했었던 거 같은데 말이죠.
애들에게 스케줄조정에 대해 물어보니, 피아노는 초6되면 영어갈꺼니까 그전까지는 주3회하고, 내년부터 2회씩가고, 운동은 평일에1번, 주말에2번.. 둘다 너무좋아합니다. 한자도 초5되서 시작하니까 말도 금방알아듣고 샘도좋으셔서 본인들이 계속해서 하고싶다고하구요. 학교에서 하는 아침운동도 좋다고 7시30분에 나갑니다. 주3회 ㅜㅜ
(이런걸 좋아하니, 남들보다 게임은 덜 하는거 같기는합니다만 ㅠㅠ )
말이 횡설수설한데..
며칠전 아는분과 대화하다가.. 그집 아들이 특목고에 의대진학한 친구인데, 저보고 피아노 전공시킬꺼아니면 관두고, 운동도 줄이고, 이제 방향을 정해라 !! 다 잘하고 좋아한다고 시킬수는 없다 하시더라구요.. 저보고, 여기는 외국이 아니고, 한국입시 치를꺼면 이제 가지치기하고 중등앞두고있으니
방향을 정하라구요!!
사실, 아이가 해봐야하는거지만 저도 특목고에 관심이 있던 터라.. 그얘기를 듣고 참 머리가 아픕니다.
내가 잘못생각하고있는건지? 어렸을적 사교육 못 받아서 잘하는게 없는 내가 욕심내고있는건지?
저기서 제 마음대로 운동이든 피아노 끊어버리면.. 반발이 심할텐데.. 등등. 내가 과감히 정리해야하나? 지금까지 책은 즐거움이다 ! 라고 생각하고 초4때까지 책만 읽게 놔둔게 잘못된건가?
수학선행을 좀 당겼어야하나? 등등 ,,
그런생각과 저 퇴근전까지 학교에서 하교후 돌아다닐 아이들 생각하니 그것도 짠하구요..
방학시작하면 8시반까지 자게해주겠다고 약속은 했네요. 아직은 사춘기가 안온 아이들입니다.
아이들마다 다 다르다지만.. 곧 중등1년앞두고 있는 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향을 잃은 느낌입니다. 어떠한 충고도 잘 듣겠습니다.
저 학생때처럼 수능정시로대학갔으면 좋겠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