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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럴 때 기분이 나쁜데 자존감이 낮은걸까요?

.. 조회수 : 4,831
작성일 : 2024-10-07 22:48:16

남편은 약간 아스퍼거? 같아요

여기서 보통 얘기하는 그런 면이 거진 일치하거든요

 

저는 좀 챙겨주는 타입인데

그런 제 선의를 삐딱하게 혹은 깔아뭉개듯?

남편이 반응하면 진짜 속에서 화가 차올라요

 

이런게 자존감이 낮다는 반증인건지요?

 

남편이 대체로 스스로 까기 잘 하는 타입인데

그런사람이니 가족에게도 뭐 인정? 칭찬?

그런류 대화나 감정표현은 거의 드물고

은연 돌려까기나 스스로 디스하는식의

표현이 더 많네요

 

오늘 경우 제가 퇴근이 더 일찍이었어서

남편이 간단히 반조리 해동. 데워달래서

그렇게 준비해뒀어요

그리고 집에 있는거 조금 더 꺼내뒀더니

그건 자기가 딱 싫어하고 아니 젤 싫어하는거라며

정색하며 말하는데

기분이 팍 상했어요. 점점 화도 나구요

 

또 한 예로

안방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어서

잠자리 들 시간대라 조명 버튼 터치해서

간접조명으로 바꿔주려고 하다보니

첨에 잠깐 불이 꺼지고 그 담에 간접조명으로

전환이 됐거든요

불 꺼지자마자 아 왜 불 끄냐고

(그 잠시 찰나 순간에 바로 역정을..)

 

이럴 때 저는 또 화가나요

내가 뭐 어쩐다고 저렇게 역정내나싶구요

 

새 신발 신고 뒷꿈치 까질거 뻔해서

주머니에 대일밴드 좀 넣어가라고 꺼내두면

기어이 그거 안가져가고는

저녁에 까져서 하루 종일 아팠다고 말하고..

어쩔..진짜 이해가 안가요

 

해외출장 때 상비약 넣어두니 그거 다 내던져두고 가고..체했었다고 어쩌고 블라블라..

 

늘 이런식 푸대접 되돌아오니

이젠 따로 뭐 챙기는거 손절은 했긴했어요

 

근데 그래도 일상에서 뭔가 이런 기류 감정이

나타나긴해요

 

남편도 이상하지만

저도 자존감이 낮아서 남편의 저런 태도에

제가 영향 받고 휘둘리는걸까요?

 

결혼전까지 저는 제가 자존감 높은 사람인줄 알고

살았어요.근데 이런 사람에게 이렇게 당할 일이

없어서 몰랐던건가? 혼란이..

 

진짜 대화가 대화다운

그런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데

이번 생은 망했어요

IP : 211.234.xxx.12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4.10.7 10:50 PM (112.214.xxx.184)

    챙기지를 마세요 남편은 그러다 살다 죽게요 뭘 챙겨주고 욕을 먹나요 냅둬요 뭘 처먹든 말든 발이 까지든 부러지든

  • 2. ..
    '24.10.7 10:56 PM (211.234.xxx.124)

    챙겨줌: 이건 제가 스스로 한 일 인데 은근 뭔가 인정 욕구가 바탕이었나? 그래서 그것에 반하는 반응에 화가 나는걸까요?

    남편은 본인이 청한것도 아닌건데 고마움 등의 감정을 강요 당하는것 같아서 그게 또 불편하고 뾰족하게 나오는?

    챙겨주는거 안해야지 (내가 뭘 챙겨주긴 하는게 있긴한가? 그닥 없는거 같은데.. 이런 생각도 한 켠 들구요)

    서로에게 따스함이 1도 없고..참 씁쓸합니다

  • 3.
    '24.10.7 11:03 PM (112.166.xxx.103)

    원하지 않은 짓을 하세요?

    애도 아닌데
    일부러 좋아하지 않는 행동은 하지 마세요.
    애도 아닌데
    안 챙겨도 됩니다.
    딱 바라는 만큼만 하세요.
    그게 서로에서 편하죠

  • 4. 혹시
    '24.10.7 11:05 PM (5.255.xxx.158)

    남편이 통제적인 엄마 밑에서 자라지 않았나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는 걸 명목으로 통제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 일(뒷꿈치 까짐, 배탈)까지
    미리 생각해서 챙겨주는 것에 진절머리 나는 상태가 아닐지.
    그래서 아내가 챙겨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잔소리 같이 생각되어서 방어기제가 나오는 수도 있어요.

    님이 챙겨주는 정도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고마워 할텐데...
    남편한테는 소소한 챙김 보다는 그냥 자유롭게 놔두심이...

  • 5. ㅇㅇ
    '24.10.7 11:08 PM (61.43.xxx.130)

    먼저 정중히 요청하기 전까지 챙겨주지 마세요
    님 자존감과 아무 상관 없구요 누구나 인정욕구는 있습니다
    저는 남편 아침 차려주면 밥투정해서 아침 안차려 줍니다
    자업자득이지요 ^^

  • 6. ..
    '24.10.7 11:12 PM (211.234.xxx.124)

    엇 통제적인 부모님 ..어느정도 있어요..아마 아빠쪽이 그랬던거 같아요

    남편은 그럼 그래서구나 이해가 될라 친다면
    저는 ..제가 화가나고 가끔 막 욱하게 분노?도 일어나는데
    이게 좀 이상한거 같기도 해서요

    그냥 요구하지 않는것에는 미리 챙기거나 그러지 않으면
    그게 젤 베스트? 일거라니..

    제가 바라는 결혼생활은 이게 아닌데
    정신적으로 이것도 털어내고 극복해야는 숙제네요ㅠ

  • 7.
    '24.10.7 11:19 PM (223.38.xxx.41)

    님 자존감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남편분처럼 행동하면 화나요. 어떻게 알게요? 제 남편.
    아침밥 밥국반찬 차려줌. 정성들어감. - 헤비해서 못먹겠다! 신경질(그러고 회사가서 콜라 과자 먹음) - 서리태콩물 케일쥬스 등등 건강식품으로 대체 - 양많아서 어떻게 먹으라는거야? 승질냄 (회사가서 빵사먹음)
    계절이 바뀌었으니까 긴팔이랑 점퍼 자켓 입어야하지 않아? - 왜 이래 ? (거기서 왜 이래가 왜 나오냐) 알아서 한다고 (감기 걸려옴)
    저는 이제 아침도 안차려주고 옷도 구겨진 면바지에 계절에 안입는 옷을 입든말든 알아서, 철저히 돌보는 범위에서 제외합니다. 남편이 거실 바닥에서 티비보다 이불없이 잠들어도 저는 그냥 불 딱 꺼버리고 들어와잡니다. 남편도 그러거든요. 자기도 할말없어야죠 그렇게 함부로 대해놓고 뭘 해주길 바라면 뻔뻔힌거죠. 매너 대 매너.

  • 8. 저기
    '24.10.7 11:37 PM (211.211.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바라는 결혼생활을 남편은 싫어하네요.

    저 두가지 에피만 보면 남편성격 완전 이상하긴 한데
    싫다는데 수시로 계속 저러신 거면 원글님도 문제긴 해요.
    그냥 하지 마시고 마사지나 운동 한버닝라도 하시고그 시간을 본인을 위해 쓰세요.

  • 9. 저기
    '24.10.7 11:39 PM (211.211.xxx.168)

    원글님이 바라는 결혼생활을 남편은 싫어하네요.

    저 두가지 에피만 보면 남편 성격 완전 이상하긴 한데
    싫다는데 수시로 계속 저러신 거면 원글님도 문제긴 해요.
    그냥 하지 마시고 마사지나 운동 한번이라도 하시고 그 시간을 본인을 위해 쓰세요.

  • 10. ..
    '24.10.8 12:01 AM (211.234.xxx.124)

    223.38님 남편분 거의 비슷하네요
    제 남편도 저런식 비일비재해요
    투덜거림.하소연 하면서 절대 뭔가 사전에 대비? 이런거 안하죠.. 투덜거리고 하소연 하면서 자기 비하도 시전..

    전 안방 라지킹침대 사놓고 못 자는것도 지금 짜증나요
    애 어려서 따로인것도 있지만..그보다..
    옷도 안갈아입고 자꾸 눕고 그러니까 그 침대..이불..
    다 짜증나서요

    이기적인 남편...

    이젠 진짜 먼저 생각해서 챙김? 안합니다 안할게요
    근데 아마 또 자기행동은 생각도 못하고 언젠가 딴소리 할거다에 한표 ..

  • 11. …………
    '24.10.8 12:04 AM (112.104.xxx.71) - 삭제된댓글

    남편이 뒷꿈치 까지고 와서,출장지에서 배아프고 나서
    왜 안챙겨줬냐고 원글님 탓하나요?
    그러면 남편이 못된건데…
    그게 아니고 그냥 아팠다고 단순한 사실 설명이라면 말이죠
    원글님이 잘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저 위에 두 남자중 하나 골라달라는 글 있죠?
    거기에 여자가 깍두기 국물 맛있다 하니 여자 국밥에 깍두기 국물 부어주는 남자…
    그 남자도 자기딴에는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이었을거예요
    남편이 느끼는 감정이 이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나는 나름 생각해서 챙겼는데 고마와하기는 커녕 신경질내고 타박하면
    욱하게 되는 것도 정상이고요

    남편이 해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먼저 챙기지 마세요

  • 12. ………
    '24.10.8 12:09 AM (112.104.xxx.71)

    남편이 뒷꿈치 까지고 와서,출장지에서 배아프고 나서
    왜 안챙겨줬냐고 원글님 탓하나요?
    그러면 남편이 못된건데…
    그게 아니고 그냥 아팠다고 단순한 사실 설명이라면 말이죠
    원글님이 잘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저 위에 두 남자중 하나 골라달라는 글 있죠?
    거기에 깍두국물 맛있다고 여자 국밥에 깍두기 국물 부어주는 남자…
    그 남자도 자기딴에는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이었을거예요
    남편이 느끼는 감정이 이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나는 나름 생각해서 챙겼는데 고마와하기는 커녕 신경질내고 타박하면
    욱하게 되는 것도 정상이고요

    남편이 해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먼저 챙기지 마세요

  • 13. ..
    '24.10.8 12:19 AM (211.234.xxx.124)

    제 탓하지는 않았고 그 사실에 대해 얘기해요

    근데..저는 뭐 칭찬? 고마움? 그런건 안바라는데..
    뭔가 제 행동을 이상하게 면박? 주는거 같은 말투
    뉘앙스 분위기 그런게 화가 나요

    안가져가도 괜찮을거 같애와
    뭐 쓸데없이 이런거 가져가래는거야
    이건 넘 다르잖아요?

    무튼 이젠 먼저 챙김은 안하겠어요

  • 14. -.-
    '24.10.8 5:03 AM (112.168.xxx.30)

    고마음을 모르는 남편에게 더이상 해주고 욕먹고 서운해마시길.

  • 15. 자존감
    '24.10.8 10:59 AM (114.206.xxx.139)

    자존감이 높다면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게 하지 않겠죠.
    사람도 봐가면서 챙겨야 하는데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없는 사람에게 귀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있는지요.
    남편 욕 같이 해줘봐야 님에게 뭐 득될 건 없는 거 같고요.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을 챙기며 사세요.
    그게 자존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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