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향상 일을 안하면 위축됩니다

... 조회수 : 1,660
작성일 : 2024-10-07 14:15:15

프리랜서고, 거의 20년 가까이 잘 일해온 편이에요.

 

남편 벌이도 괜찮아서 전업하는데 지장없고, 아이 둘은 이제 중학생들이라 엄마손길이 덜 필요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등 앞두고있어서 집에서 케어를 좀 잘 해줘야하기도 해요.

 

지난달까지 한 1년간 정말 바쁘게 일했고 성과도 좋아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는데

 

프로젝트 끝나고, 또 다음 일을 기다리는 기간이에요.

 

늘  다음 연락은 없겠거니... 그런 마음인데 (긍정적인 성향이 못되나봐요)

 

20년 넘게 일한거보면 어떻게 어떻게 되기는 하는데도 누군가의 연락을 받아야만

 

할수있는 일이어서인지 스스로 굉장히 위축됩니다.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 등록해서 하고있고, 못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있는데

 

성향이 워낙 사람을 막 좋아하고 그런 편은 아니어서인지 거의 집에만 있긴 해요.

 

최근에 한 일 중에 가장 뿌듯했던 건 냉장고, 냉동실  정리? 열 때마다 기분 좋더라고요.

 

살림을 못하는 편인데 살림에 정을 붙이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요리는 ... 못하진 않지만 제 스스로가 먹는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딱히 관심이 가진 않네요.

 

그냥 나이 마흔중반될때까지 이 정도면 굉장히 잘살고있는 편인데

 

주위 사람들하고 자꾸 비교하고, 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이런 마음을 좀 버리면 좋겠는데

 

쉽지 않네요.

 

 

IP : 219.240.xxx.1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0.7 2:27 PM (210.96.xxx.10)

    일을 잘 해내고 나면 오는 성취감과 경제적보상으로 인해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는 사람이고
    일이 상대적으로 줄거나 슬로우해졌을때
    좀 기분이 다운되고 위축돼요
    40대 후반인데
    은퇴 이후의 삶이 벌써 걱정 되네요

  • 2. 저도2
    '24.10.7 2:32 PM (118.235.xxx.228)

    저도 그런데 그래서 일 많이 들어오면 건강해쳐 가며 일해요..

  • 3. ..
    '24.10.7 3:06 PM (117.111.xxx.107)

    비슷한가봐요 일하다가
    일을 안하면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안행복함을 느꼈어요

  • 4. ...
    '24.10.7 3:24 PM (219.240.xxx.174)

    맞아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네요. 반면에 친구는 결혼하자마자 일 그만두고 전업인데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더라고요. 내향적이라 집에만 있어도 할일이 많대요. 한편으로는 그런 성향의 친구가 부럽더라고요. 나는 왜, 일을 해도 불안하고, 일을 안하면 더 불안하고 그런가싶고..
    제가 이런 성향이 좀 힘들다 싶은게 골프를 시작해봤는데 잘 못하니까 남편이나 남들 앞에서 치는게 너무 부끄럽고 흥이 안나더라고요. 초보가 못하는게 당연한데도 남이 나를 평가한다는 생각에 즐겨지지가 않아요. 결국에 골프는 더 이상 안하고, 필라테스하거든요.
    직업이 늘 숫자로 평가받는 일인데, 일은 오랜기간동안 어느정도는 익숙한데 다른 분야는 누가 나를 평가하는거 같아서 늘 자신감이 없어요.

  • 5. ...
    '24.10.7 3:26 PM (114.200.xxx.129)

    남편 돈벌이랑 상관없이 일할수 있으면 일하는게 좋죠. 저는 제주머니에 돈이있어야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라서..ㅎㅎ 또 미혼이기도 해서 제가 벌어먹고 살아야 되지만
    결혼했다고 해도 이 성향은 변함이 없었을테니까 일은 계속해서 할것 같아요 .. 일하면서 성취도 느끼고 행복도 느껴요 .

  • 6. 저도2
    '24.10.7 3:32 PM (118.235.xxx.58)

    저는 일단 사람 자체를 못 믿어서 결혼도 못 했어요
    일단 나부터가 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매달 얼마 버는 것으로 게임 점수 따는 느낌도 있고
    생활비도 생활비지만
    그거 말고는 그렇게 위안되는 지표(?)가 없어요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그다지 없어서요

  • 7. 그렇죠
    '24.10.7 6:05 PM (169.212.xxx.150)

    저도 그래요.
    마흔 중반되고 아이들이 커가니 이젠 진정 생계형 맞벌이가 돼서 그동안 저의 가치관이 조금 달라지긴했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212 와.. 회원님들. 오십견이란게 원래 이런건가요? 26 오십견 2024/11/14 3,343
1641211 타인의 말끝마다 아니가 먼저 나오는사람 29 바다다 2024/11/14 3,600
1641210 폭풍의 언덕 읽고 있는데 13 ... 2024/11/14 2,432
1641209 82 기도빨 쎄더라고요 54 된다 2024/11/14 3,420
1641208 검정고시도 학원다녀야하나요?? 13 궁금이 2024/11/14 1,251
1641207 오늘 이런 글 많겠지만 제 아이들도 12 2024/11/14 1,670
1641206 50-60대 아저씨 선글라스 브랜드좀 추천해주세요 6 귀여워 2024/11/14 1,059
1641205 삼전 들어간거 너무 후회되요 20 ... 2024/11/14 21,587
1641204 녹취 터지고 걸크러쉬란 말 12 ㄱㄴ 2024/11/14 3,197
1641203 생리후 조금씩 피가 계속 나오는데요 2 나들목 2024/11/14 1,617
1641202 무릎 연골이 찢어졌어요. 6 레몬 2024/11/14 1,780
1641201 2006년생들,모든수험생,엄마들 화이팅! 12 민쥬37 2024/11/14 758
1641200 괌 원정출산 산모 사망‥리조트에 20시간 방치 27 ... 2024/11/14 7,090
1641199 수능 도시락 갖다주고 왔어요 ^^ 18 고3엄마 2024/11/14 3,108
1641198 해외 여행자보험 3 현소 2024/11/14 816
1641197 새로산 바지주머니에 들어있던건데 뭐같으세요?(줌인아웃) 12 뭐지 2024/11/14 4,070
1641196 수능 5 부산여고 2024/11/14 816
1641195 아이 시험장에 보내고 왔어요.. 11 ㅁㅁㅁ 2024/11/14 1,891
1641194 마누카꿀 꼭 umf 있는 걸로 사세요. 6 후기 2024/11/14 2,467
1641193 요즘 사람들 내면에 분노가 가득한듯... 15 ㅡ,ㅡ 2024/11/14 3,619
1641192 수능 때 시계 하나는 책상 위, 하나는 손목에 차도 되나요? 8 2024/11/14 1,656
1641191 50대 이상 매일 출근하는 분들 92 체력 2024/11/14 24,269
1641190 가스(방구) 빨리 빼는 법 있나요? 6 ㅠㅠ 2024/11/14 3,836
1641189 수능생도 부모님도 모두 16 다정이 2024/11/14 1,731
1641188 스포츠(피클볼) 배우는데 행복하네요 10 혹시 2024/11/14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