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향상 일을 안하면 위축됩니다

...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24-10-07 14:15:15

프리랜서고, 거의 20년 가까이 잘 일해온 편이에요.

 

남편 벌이도 괜찮아서 전업하는데 지장없고, 아이 둘은 이제 중학생들이라 엄마손길이 덜 필요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등 앞두고있어서 집에서 케어를 좀 잘 해줘야하기도 해요.

 

지난달까지 한 1년간 정말 바쁘게 일했고 성과도 좋아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는데

 

프로젝트 끝나고, 또 다음 일을 기다리는 기간이에요.

 

늘  다음 연락은 없겠거니... 그런 마음인데 (긍정적인 성향이 못되나봐요)

 

20년 넘게 일한거보면 어떻게 어떻게 되기는 하는데도 누군가의 연락을 받아야만

 

할수있는 일이어서인지 스스로 굉장히 위축됩니다.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 등록해서 하고있고, 못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있는데

 

성향이 워낙 사람을 막 좋아하고 그런 편은 아니어서인지 거의 집에만 있긴 해요.

 

최근에 한 일 중에 가장 뿌듯했던 건 냉장고, 냉동실  정리? 열 때마다 기분 좋더라고요.

 

살림을 못하는 편인데 살림에 정을 붙이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요리는 ... 못하진 않지만 제 스스로가 먹는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딱히 관심이 가진 않네요.

 

그냥 나이 마흔중반될때까지 이 정도면 굉장히 잘살고있는 편인데

 

주위 사람들하고 자꾸 비교하고, 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이런 마음을 좀 버리면 좋겠는데

 

쉽지 않네요.

 

 

IP : 219.240.xxx.1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0.7 2:27 PM (210.96.xxx.10)

    일을 잘 해내고 나면 오는 성취감과 경제적보상으로 인해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는 사람이고
    일이 상대적으로 줄거나 슬로우해졌을때
    좀 기분이 다운되고 위축돼요
    40대 후반인데
    은퇴 이후의 삶이 벌써 걱정 되네요

  • 2. 저도2
    '24.10.7 2:32 PM (118.235.xxx.228)

    저도 그런데 그래서 일 많이 들어오면 건강해쳐 가며 일해요..

  • 3. ..
    '24.10.7 3:06 PM (117.111.xxx.107)

    비슷한가봐요 일하다가
    일을 안하면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안행복함을 느꼈어요

  • 4. ...
    '24.10.7 3:24 PM (219.240.xxx.174)

    맞아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네요. 반면에 친구는 결혼하자마자 일 그만두고 전업인데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더라고요. 내향적이라 집에만 있어도 할일이 많대요. 한편으로는 그런 성향의 친구가 부럽더라고요. 나는 왜, 일을 해도 불안하고, 일을 안하면 더 불안하고 그런가싶고..
    제가 이런 성향이 좀 힘들다 싶은게 골프를 시작해봤는데 잘 못하니까 남편이나 남들 앞에서 치는게 너무 부끄럽고 흥이 안나더라고요. 초보가 못하는게 당연한데도 남이 나를 평가한다는 생각에 즐겨지지가 않아요. 결국에 골프는 더 이상 안하고, 필라테스하거든요.
    직업이 늘 숫자로 평가받는 일인데, 일은 오랜기간동안 어느정도는 익숙한데 다른 분야는 누가 나를 평가하는거 같아서 늘 자신감이 없어요.

  • 5. ...
    '24.10.7 3:26 PM (114.200.xxx.129)

    남편 돈벌이랑 상관없이 일할수 있으면 일하는게 좋죠. 저는 제주머니에 돈이있어야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라서..ㅎㅎ 또 미혼이기도 해서 제가 벌어먹고 살아야 되지만
    결혼했다고 해도 이 성향은 변함이 없었을테니까 일은 계속해서 할것 같아요 .. 일하면서 성취도 느끼고 행복도 느껴요 .

  • 6. 저도2
    '24.10.7 3:32 PM (118.235.xxx.58)

    저는 일단 사람 자체를 못 믿어서 결혼도 못 했어요
    일단 나부터가 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매달 얼마 버는 것으로 게임 점수 따는 느낌도 있고
    생활비도 생활비지만
    그거 말고는 그렇게 위안되는 지표(?)가 없어요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그다지 없어서요

  • 7. 그렇죠
    '24.10.7 6:05 PM (169.212.xxx.150)

    저도 그래요.
    마흔 중반되고 아이들이 커가니 이젠 진정 생계형 맞벌이가 돼서 그동안 저의 가치관이 조금 달라지긴했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349 리쥬란은 아무 병원가서 맞아도 되나요..? 7 .. 2024/10/25 1,839
1637348 이거 마그네슘 부작용일까요? 7 ㅇㅇ 2024/10/25 3,240
1637347 돈을 못쓰겠어요!!! 25 -- 2024/10/25 6,899
1637346 명동성당앞 몰또 없어졌나요 4 현소 2024/10/25 2,536
1637345 태어난지 2년 밖에 안되는 아기가 늠름하게 9 .. 2024/10/25 3,083
1637344 서울이나 근처 괜찮은 납골당 있을까요 10 july 2024/10/25 1,182
1637343 올해 생강이 맵지가 않아요.이유가 뭘까요? ... 2024/10/25 429
1637342 줄기세포 주사 아시는분 부탁 2024/10/25 553
1637341 간호학과는 전문대도 입결이 높은가요? 40 대학 2024/10/25 4,538
1637340 YTN, 김건희 보도 검열 폭로 8 2024/10/25 3,076
1637339 국힘당 그의원 1 알고싶어요 2024/10/25 719
1637338 생각해보니 성매매를 진짜 많이 하나봐요 39 2024/10/25 7,848
1637337 얼굴 조작 조작국가 2024/10/25 715
1637336 김수미님 사망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져요 10 먹먹해 2024/10/25 4,853
1637335 지방전문대와 폴리텍..어디가 좋을까요? 10 11 2024/10/25 1,650
1637334 키친핏 종류 냉장고 살 예정인데요. 9 고민 2024/10/25 1,141
1637333 여성향 포르노 '베이비걸' 17 dd 2024/10/25 5,073
1637332 감홍은 못생겼나요?? 25 사과조아 2024/10/25 2,990
1637331 건조기 소음이 맞을까요?(건조기 안써봐서 몰라요) 9 ... 2024/10/25 1,095
1637330 사과대추 큰맘먹고샀는데 ㅠ 12 2024/10/25 4,138
1637329 잠원동 옷 수선 문의합니다 7 잠원동 2024/10/25 719
1637328 82님들 진짜 연예인한데 관심이 일케 많으신거예요? 33 2024/10/25 3,179
1637327 넷플 영화 일대일 보고 기분이... 5 ... 2024/10/25 2,369
1637326 은행업무 잘 아시는님들. 혹시 통장재벌급하려면 7 ㅇㅇ 2024/10/25 1,126
1637325 지금 금을 살까요? 8 2024/10/25 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