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향상 일을 안하면 위축됩니다

...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24-10-07 14:15:15

프리랜서고, 거의 20년 가까이 잘 일해온 편이에요.

 

남편 벌이도 괜찮아서 전업하는데 지장없고, 아이 둘은 이제 중학생들이라 엄마손길이 덜 필요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등 앞두고있어서 집에서 케어를 좀 잘 해줘야하기도 해요.

 

지난달까지 한 1년간 정말 바쁘게 일했고 성과도 좋아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는데

 

프로젝트 끝나고, 또 다음 일을 기다리는 기간이에요.

 

늘  다음 연락은 없겠거니... 그런 마음인데 (긍정적인 성향이 못되나봐요)

 

20년 넘게 일한거보면 어떻게 어떻게 되기는 하는데도 누군가의 연락을 받아야만

 

할수있는 일이어서인지 스스로 굉장히 위축됩니다.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 등록해서 하고있고, 못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있는데

 

성향이 워낙 사람을 막 좋아하고 그런 편은 아니어서인지 거의 집에만 있긴 해요.

 

최근에 한 일 중에 가장 뿌듯했던 건 냉장고, 냉동실  정리? 열 때마다 기분 좋더라고요.

 

살림을 못하는 편인데 살림에 정을 붙이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요리는 ... 못하진 않지만 제 스스로가 먹는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딱히 관심이 가진 않네요.

 

그냥 나이 마흔중반될때까지 이 정도면 굉장히 잘살고있는 편인데

 

주위 사람들하고 자꾸 비교하고, 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이런 마음을 좀 버리면 좋겠는데

 

쉽지 않네요.

 

 

IP : 219.240.xxx.1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0.7 2:27 PM (210.96.xxx.10)

    일을 잘 해내고 나면 오는 성취감과 경제적보상으로 인해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는 사람이고
    일이 상대적으로 줄거나 슬로우해졌을때
    좀 기분이 다운되고 위축돼요
    40대 후반인데
    은퇴 이후의 삶이 벌써 걱정 되네요

  • 2. 저도2
    '24.10.7 2:32 PM (118.235.xxx.228)

    저도 그런데 그래서 일 많이 들어오면 건강해쳐 가며 일해요..

  • 3. ..
    '24.10.7 3:06 PM (117.111.xxx.107)

    비슷한가봐요 일하다가
    일을 안하면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안행복함을 느꼈어요

  • 4. ...
    '24.10.7 3:24 PM (219.240.xxx.174)

    맞아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네요. 반면에 친구는 결혼하자마자 일 그만두고 전업인데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더라고요. 내향적이라 집에만 있어도 할일이 많대요. 한편으로는 그런 성향의 친구가 부럽더라고요. 나는 왜, 일을 해도 불안하고, 일을 안하면 더 불안하고 그런가싶고..
    제가 이런 성향이 좀 힘들다 싶은게 골프를 시작해봤는데 잘 못하니까 남편이나 남들 앞에서 치는게 너무 부끄럽고 흥이 안나더라고요. 초보가 못하는게 당연한데도 남이 나를 평가한다는 생각에 즐겨지지가 않아요. 결국에 골프는 더 이상 안하고, 필라테스하거든요.
    직업이 늘 숫자로 평가받는 일인데, 일은 오랜기간동안 어느정도는 익숙한데 다른 분야는 누가 나를 평가하는거 같아서 늘 자신감이 없어요.

  • 5. ...
    '24.10.7 3:26 PM (114.200.xxx.129)

    남편 돈벌이랑 상관없이 일할수 있으면 일하는게 좋죠. 저는 제주머니에 돈이있어야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라서..ㅎㅎ 또 미혼이기도 해서 제가 벌어먹고 살아야 되지만
    결혼했다고 해도 이 성향은 변함이 없었을테니까 일은 계속해서 할것 같아요 .. 일하면서 성취도 느끼고 행복도 느껴요 .

  • 6. 저도2
    '24.10.7 3:32 PM (118.235.xxx.58)

    저는 일단 사람 자체를 못 믿어서 결혼도 못 했어요
    일단 나부터가 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매달 얼마 버는 것으로 게임 점수 따는 느낌도 있고
    생활비도 생활비지만
    그거 말고는 그렇게 위안되는 지표(?)가 없어요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그다지 없어서요

  • 7. 그렇죠
    '24.10.7 6:05 PM (169.212.xxx.150)

    저도 그래요.
    마흔 중반되고 아이들이 커가니 이젠 진정 생계형 맞벌이가 돼서 그동안 저의 가치관이 조금 달라지긴했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1088 퇴원 후에 밥사야 하나요? 26 ㅇㅇ 2024/12/21 4,313
1661087 조선일보 ㅋㅋㅋㅋㅋ 10 .. 2024/12/21 5,001
1661086 오늘도 딸과 함께 집회 참여합니다! 8 112 2024/12/21 977
1661085 신평, “성품 선한 尹, 헌재서 살아 돌아오면 훌륭한 대통령 될.. 48 ... 2024/12/21 4,905
1661084 저 오늘 생일인데 뭐 할까요 7 해피버스데이.. 2024/12/21 1,010
1661083 원룸 선택 도와주세요 6 원룸 2024/12/21 1,229
1661082 입시는 진짜몰라요 19 입시 2024/12/21 4,708
1661081 (동아) 윤석열 뒷담화 16 ㅅㅅ 2024/12/21 4,498
1661080 부동산)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_ 문의드립니다 13 솔롱고스 2024/12/21 2,163
1661079 명신아 죽은 귀신한테 굿하면 뭐하냐? 4 ㄷㄹ 2024/12/21 2,036
1661078 50대 골덴바지 배기바지로는 유행지났나요? 9 잘될꺼 2024/12/21 2,345
1661077 햄버거가 자꾸 땡기는건 왜 일까요 12 ㅇㅇ 2024/12/21 3,189
1661076 엔지니어 수석이면 높은 위치인가요? 6 ㅇㅇ 2024/12/21 1,782
1661075 요즘 독감 증상이 어떤가요? 3 지혜 2024/12/21 1,752
1661074 분리독립 원하는것 같은 서울 강남구/ 펌 jpg 16 저렴하기가 2024/12/21 2,948
1661073 2년된 냉동실 보관 팥 괜챦겠죠? 6 팥죽 2024/12/21 1,045
1661072 윤석열 미쳤나봐요 13 제대로 2024/12/21 16,212
1661071 폰 화면 아래 좌하단에 세로줄 세개가 없어졌어요 3 여쭤봐요 2024/12/21 699
1661070 수술하고 봉합한 자리 아무는데 걸리는 시간 6 봉합 2024/12/21 1,095
1661069 윤 집무실이나 관저에 있는 증거 다 인멸했겠죠? 5 ㄷㄹ 2024/12/21 1,680
1661068 학폭 가해자 부모님이 통화를 원합니다 26 ㅇㅇ 2024/12/21 5,944
1661067 속풀리는 시원~~~한 콩나물국 비법 좀 전수해주세요 19 ... 2024/12/21 2,744
1661066 이쯤에서 다시보는 윤석열 찬양 어린이 도서.jpg/펌 3 엥? 2024/12/21 1,655
1661065 국힘지지자들은 왜 민주당한테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나요 7 .. 2024/12/21 1,402
1661064 대딩 딸래미와의 탄핵 수다 2 33 2024/12/21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