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듣고 싶은 것만 또는 듣고 싶은대로 듣는 나를 발견했어요

ㅇㅇ 조회수 : 917
작성일 : 2024-10-07 10:40:50

듣는 것뿐만 아니라 읽는 것도 그래요

 

예를 들면 가족들이 같이 고모님댁에 방문하기로 했어요

갈 때 뭐 사갈까 의논하다가 가족들이 과일을 사가기로 결정했는데

저는 속으로 고모님이 떡 좋아하시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며칠 뒤 가족들과 집 나서면서 제가 고모님 드릴 떡 사가야지 합니다

가족들이 과일 사기로 했잖아 하는 말을 듣고서 깜짝 놀랐어요

아 내가 원하는 대로 기억을 하는 구나

 

세법 관련한 문의를 하고 국세청 답변을 몇 년 전에 읽었어요

당시 이 집을 이사가는 게 좋은가 아닌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에 저는 그 답변 해석을 이사가기 힘들겠구나로 결론을 내렸어요

몇 년 후 다시 그 답변을 읽어보니 아니었던 겁니다

이사가도 무방하다는 내용으로 해석이 되는 게 맞았어요

돌아보니 그 당시 제 마음이 이사가기 싫었던 거예요

 

이쯤 되니 좀 무서워요 제가 제 판단과 기억을 못 믿겠어요

내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게 맞나?

내가 놓치고 있는 기억이 있나?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되네요

 

IP : 125.132.xxx.1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7 10:52 AM (114.200.xxx.129)

    그냥 내가하고 싶은걸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고모가 떡 좋아하면 과일도 좀 사고 떡도 좀 사가지고 가도 되는거고 세법이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이사가고 싶으면 가면 되는거예요 ..
    무서운거 보다 뭐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사시는지 싶네요

  • 2. ㅇㅇ
    '24.10.7 10:58 AM (125.132.xxx.175)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피곤함을 느끼게 하니까요
    세법 같은 경우는 그때 이사 안해서 1억 이상 손해봤어요
    내가 이사하기 싫었더라도 1억 넘게 손해볼 걸 알았다면 했을 거예요
    했던 말을 잊고 딴 소리하는 사람 옆에서 피곤한 거구요

  • 3. 그렇다면
    '24.10.7 11:00 AM (221.138.xxx.92)

    매사에 주변인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세요.
    단독으로 하지 마시고.

  • 4. 누구나 그래요
    '24.10.7 11:07 AM (118.235.xxx.31)

    실험 결과에도 나왔어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인간은 원래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해요.
    너무 많은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생존을 위해 우리 유전자가 그렇게 되어 있고
    현대는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더 비합리적으로 되고 있어요.
    이건 원글님만 그런 게 아니고 누구나 그렇습니다.

    이걸 깨닫는 사람이 있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원글님은 그걸 알아차렸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현명한 분이라고 볼 수 있어요.

  • 5. ㅇㅇ
    '24.10.7 11:37 AM (125.132.xxx.175)

    누구나 그렇다고 알려주신 분 말씀 너무 도움이 됩니다.
    맞아요. 정보가 너무 많아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결정은 꼭 의논하고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 6. 맞아요
    '24.10.7 2:11 PM (112.104.xxx.71)

    누구나 다 그래요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해석하기 쉬워요
    자신이 그렇다는 걸 인지하고 계신 원글님이 현명하신거죠
    이걸 감안해서 앞으로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면 되지요

    그리고
    이사문제 같은 경우 잠재의식에서 이사가고 싶지 않다 란 마음이 강했을거고
    그것이 영향을 줬지만
    인연이 그럴 인연이었기에 하필 그때 왜곡해서 이해했을거예요
    될 일 될,안될 안될이고
    이사를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일이었을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 7. ㅇㅇ
    '24.10.7 4:11 PM (125.132.xxx.175)

    윗님 말씀도 읽으면서 끄덕여집니다
    인생사가 그래서 새옹지마인 거죠

    내 기억과 판단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걸 유념하며 살아야겠고,
    이미 지나간 실수와 선택에 대해 너무 아쉬워하지 말아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471 한강자가 블랙리스트였어요?? 6 ㄱㄴ 2024/10/11 2,027
1633470 한강 작가가 기자회견 안하는 이유 5 감동 2024/10/11 4,851
1633469 오늘은 도넛!! 밀가루가 돌아가면서 먹고 싶어요 9 빵은 2024/10/11 1,065
1633468 은따처럼 절연했던 친구를 만났는데 스트레스 받네요 6 어째요 2024/10/11 3,152
1633467 학폭 교육감(사전투표진행중입니다) 7 ㅇㅇ 2024/10/11 913
1633466 김영하작가 강연회 갔었을때 느낀점 6 2024/10/11 4,933
1633465 카페 근무 복장 7 카페 2024/10/11 1,563
1633464 잠실(몽촌토성역)은 학군이 어떤가요?? 4 잠실 2024/10/11 1,290
1633463 광대 꺼진 밑에는 무슨 시술 해야되나요? 4 .. 2024/10/11 1,138
1633462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인터뷰 24 ... 2024/10/11 7,034
1633461 초딩 현장학습... 1 .... 2024/10/11 565
1633460 인도패키지 루피환전 5 인도 2024/10/11 604
1633459 고액 상품 가입하고 홀대.. 기분이 안좋아요 4 .... 2024/10/11 1,737
1633458 부동산 관련 서류 인터넷 발급 가능할까요? 2 ..... 2024/10/11 344
1633457 하야만이 답이다 6 하야 2024/10/11 1,234
1633456 고구마순 데친거 냉동해도 될까요? 14 ... 2024/10/11 1,386
1633455 너무 많이 먹어요 4 2024/10/11 1,802
1633454 60대 어머니 코트 추천 부탁합니다 4 효녀 2024/10/11 1,316
1633453 남자들은 자기보다 잘난 남자랑 비교하지 않는대요. 4 ... 2024/10/11 1,695
1633452 도서관에서 한강 작가의 책을 대출하려는데.. 13 터덜터덜 2024/10/11 3,896
1633451 한강 작가님과 노벨상 위원회와의 전화 1 벨라챠오 2024/10/11 1,973
1633450 빕스 주방알바 해보신 분 계세요? 6 알바 2024/10/11 2,338
1633449 한강 노벨상 수상 폄하하는 여자 작가 24 .,. 2024/10/11 5,161
1633448 윤시내 씨 뉴스공장 출연,  대박이네요.  15 .. 2024/10/11 5,441
1633447 '유해도서' 폐기 한강 소설, 노벨문학상 받고도 '권장도서' 안.. 17 .. 2024/10/11 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