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듣고 싶은 것만 또는 듣고 싶은대로 듣는 나를 발견했어요

ㅇㅇ 조회수 : 914
작성일 : 2024-10-07 10:40:50

듣는 것뿐만 아니라 읽는 것도 그래요

 

예를 들면 가족들이 같이 고모님댁에 방문하기로 했어요

갈 때 뭐 사갈까 의논하다가 가족들이 과일을 사가기로 결정했는데

저는 속으로 고모님이 떡 좋아하시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며칠 뒤 가족들과 집 나서면서 제가 고모님 드릴 떡 사가야지 합니다

가족들이 과일 사기로 했잖아 하는 말을 듣고서 깜짝 놀랐어요

아 내가 원하는 대로 기억을 하는 구나

 

세법 관련한 문의를 하고 국세청 답변을 몇 년 전에 읽었어요

당시 이 집을 이사가는 게 좋은가 아닌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에 저는 그 답변 해석을 이사가기 힘들겠구나로 결론을 내렸어요

몇 년 후 다시 그 답변을 읽어보니 아니었던 겁니다

이사가도 무방하다는 내용으로 해석이 되는 게 맞았어요

돌아보니 그 당시 제 마음이 이사가기 싫었던 거예요

 

이쯤 되니 좀 무서워요 제가 제 판단과 기억을 못 믿겠어요

내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게 맞나?

내가 놓치고 있는 기억이 있나?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되네요

 

IP : 125.132.xxx.1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7 10:52 AM (114.200.xxx.129)

    그냥 내가하고 싶은걸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고모가 떡 좋아하면 과일도 좀 사고 떡도 좀 사가지고 가도 되는거고 세법이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이사가고 싶으면 가면 되는거예요 ..
    무서운거 보다 뭐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사시는지 싶네요

  • 2. ㅇㅇ
    '24.10.7 10:58 AM (125.132.xxx.175)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피곤함을 느끼게 하니까요
    세법 같은 경우는 그때 이사 안해서 1억 이상 손해봤어요
    내가 이사하기 싫었더라도 1억 넘게 손해볼 걸 알았다면 했을 거예요
    했던 말을 잊고 딴 소리하는 사람 옆에서 피곤한 거구요

  • 3. 그렇다면
    '24.10.7 11:00 AM (221.138.xxx.92)

    매사에 주변인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세요.
    단독으로 하지 마시고.

  • 4. 누구나 그래요
    '24.10.7 11:07 AM (118.235.xxx.31)

    실험 결과에도 나왔어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인간은 원래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해요.
    너무 많은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생존을 위해 우리 유전자가 그렇게 되어 있고
    현대는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더 비합리적으로 되고 있어요.
    이건 원글님만 그런 게 아니고 누구나 그렇습니다.

    이걸 깨닫는 사람이 있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원글님은 그걸 알아차렸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현명한 분이라고 볼 수 있어요.

  • 5. ㅇㅇ
    '24.10.7 11:37 AM (125.132.xxx.175)

    누구나 그렇다고 알려주신 분 말씀 너무 도움이 됩니다.
    맞아요. 정보가 너무 많아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결정은 꼭 의논하고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 6. 맞아요
    '24.10.7 2:11 PM (112.104.xxx.71)

    누구나 다 그래요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해석하기 쉬워요
    자신이 그렇다는 걸 인지하고 계신 원글님이 현명하신거죠
    이걸 감안해서 앞으로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면 되지요

    그리고
    이사문제 같은 경우 잠재의식에서 이사가고 싶지 않다 란 마음이 강했을거고
    그것이 영향을 줬지만
    인연이 그럴 인연이었기에 하필 그때 왜곡해서 이해했을거예요
    될 일 될,안될 안될이고
    이사를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일이었을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 7. ㅇㅇ
    '24.10.7 4:11 PM (125.132.xxx.175)

    윗님 말씀도 읽으면서 끄덕여집니다
    인생사가 그래서 새옹지마인 거죠

    내 기억과 판단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걸 유념하며 살아야겠고,
    이미 지나간 실수와 선택에 대해 너무 아쉬워하지 말아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279 아시아나항공 전화연결 어렵나요? 6 으으 2024/10/07 1,007
1632278 김건희 양평땅 토지보상 12 국정감사 2024/10/07 4,049
1632277 엘리베이터 공사 엄청난 스트레스네요 23 너무해요 2024/10/07 4,223
1632276 중등아이 연애 결별. 5 ㅇㅇ 2024/10/07 2,628
1632275 해외여행자보험 두개 가입하면 더 유리할까요? 5 미즈박 2024/10/07 1,066
1632274 음주운전 병역비리 뇌물 주가조작 입시비리 이중 뭐가 죄질이 가.. 9 주저리 2024/10/07 532
1632273 주진모 장동건은 망했는데 최현석은 어떻게 살아남은건가요?? 31 ㅇㅇㅇ 2024/10/07 32,069
1632272 자코모 쇼파는 전시장이 온라인보다 더 저렴한가요? 5 자코모 쇼파.. 2024/10/07 1,644
1632271 김근식 "김건희 여사, 오지랖 그만 떠시고 조용히 계셨.. 9 ... 2024/10/07 3,358
1632270 트라우마 치료 받아보신 분 5 극복 2024/10/07 884
1632269 요즘 부동산까페는 어때요? 7 ㄱㄴ 2024/10/07 2,560
1632268 필리핀에는 2조7천억원 퍼주고 무상교육 2조는 돈이 없다고 삭감.. 19 또 열받아 2024/10/07 2,524
1632267 강아지 짖음 방지기기 효과있을까요? 13 ... 2024/10/07 1,185
1632266 인절미 실온해동 했는데, 부드럽게 안되는 건 왜 그럴까요? 7 ... 2024/10/07 1,613
1632265 돈이 너무 많으면 쾌락추구하다 18 .. 2024/10/07 5,691
1632264 실리콘 뚜껑을 태웠는데 깨끗이 하는 방법 있을까요? 4 2024/10/07 565
1632263 마법 인날 남자들도 알까요 10 ㅇㅇ 2024/10/07 2,901
1632262 문다혜 2억 책 표지 디자인 36 .. 2024/10/07 8,062
1632261 빵을 주식처럼 많이 드시는분들 신기해요 19 ㅇㅇㅇ 2024/10/07 5,037
1632260 비싸지 않은 레스토랑 1 궁금 2024/10/07 810
1632259 인도여행시기 결정장애 도와주세요~~ 8 인도여행 2024/10/07 975
1632258 검은색 그릇 좋아하시면.. 4 .. 2024/10/07 1,982
1632257 40대 되니 여행이 1순위네요. 9 2024/10/07 4,126
1632256 요즘 머리가 많이 빠지는 계절일까요? 6 .. 2024/10/07 1,723
1632255 닭볶음탕용 닭 김냉에 20일 넘었는데요 9 닭 소비기한.. 2024/10/07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