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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제게 무엇일까요? 버려도 되나요?

부모님이 뭘까요 조회수 : 3,812
작성일 : 2024-10-07 05:09:03

그냥 간밤에 잠에서 깨었는데, 또 한숨도

못 자고 새벽을 맞이 합니다.

 

부모님이.. 글쎄 제생각에는 모진 사람들이였는데.

어느누구 한명이 제 편이 되어주지 못 했어요.

 

외가는 당연히 엄마편.

 

친가는 딱한명 큰엄마가

저보고 집에서 탈출하라고 일러주시고,

큰엄마가 그 길로 제 부모님이랑 연을 끊어버리셨어요.

얼마후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아쉬울것 없는 집이라

저희가족에게 부고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저 자랄때..

생일이나, 어린이날, 운동회,외식, 가족나들이 한번

저에게 챙겨 주시지 않으셨고.

그냥 밤마다 자식들 보는 앞에서 쥐어뜯고 싸움하면서

자식들에게 존재감을 나타내셨습니다.

 

저희들이 바들바들 떨면서 울면서 그장면 지켜보는게

힘겨웠어요.

 

언니는 지금 세상에 없습니다.

 

못됐다고 낙인찍힌 저는 결혼도 해서 잘 겉으로는

잘 살아요. 남편이나 시가도 괜찮고요.

아이도 잘 크고요.

 

어떻합니까? 저런 부모라고 버릴수도 없고 자식이

나 뿐이라 들여다 봐야죠.

 

시어른들은 빈말이라도

"우리 며느리는 정말 부지런해요. 그리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천성이다 싶습니다. 남편에게나, 자식에게나,

집안일이나, 식탁에 예쁘게 잘 차려서 시부모 대접하고

남편 자식도 잘 챙기도 기특하고 고맙네요."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 똑같은 상황을 두고 친정부모가 경상도 분이라

어투가 투박하긴 하지만.

"C발, 니가 뭔데 이지랄을 하고, 참말로 기가찬다.

세상에 먹지도 못 하는걸 음식이라고 차려놓고

지랄발광을 한다. 니 같은 딸이 세상에 어디있노?

찾아봐라.. 니 애미애비 사는거 안보이나? 

돈이 썩어났나?

어디서 이런 x같은 ,  돈지랄을 하노?

암만 찾아봐도 세상에 니같은 x이없다. 썩어죽을 x "

 

이러니. 제가 마음이 아파 새벽에 깨어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요.

모르는체 하기도 죄책감 느껴지지만.

 

저 눈 딱감고 이분들 머리와 마음에서 지워도 되는 거겠죠?

 

 

IP : 223.39.xxx.2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7 5:18 AM (222.233.xxx.216)

    아 ㅜㅜ 원글님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

    부모에게 그런 푸대접 폭언으로 평생이 얼룩졌는데 이제 그만이요! 내 영혼 중년후반 부터는 정상으로 살아야죠 . 사랑만 받고 행복하게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
    소중한 원글님
    이제 그 분들 그만 챙기세요 떨어져 지내세요
    원글님 아픔 위로 드립니다.

  • 2. 아이고
    '24.10.7 5:25 AM (125.178.xxx.170)

    낳아줬다고 부모 대접 해야 할 이유 없어요.
    깨끗하게 잊어버리고
    님 인생 사시길.

    님이 착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들 지금까지 그렇게 하진 못합니다.
    수십 년이 흘러도 님을 무시하는 거죠.
    똑같이 해 줄밖에요.

  • 3. 궁금
    '24.10.7 5:34 AM (223.38.xxx.243)

    결혼전 양가 상견례때는 어땠나요?
    양가 부모님 인품 차이가 저렇게 심한데
    결혼이 잘 성사가 되셨나요?
    아님 유독 딸에게만 모질었던건가요?

  • 4. Mmm
    '24.10.7 5:35 AM (70.106.xxx.95)

    면전에다 대고 왕소금이나 뿌려버려요
    낳았다고 다 부모에요?

  • 5. 상견례
    '24.10.7 6:06 AM (223.39.xxx.250)

    수준 안 맞죠?

    그때는 큰엄마가 같이 동석해 주셨고, 말이 통하는
    6촌인가? 친척 동행해서 자리해 주셨어요.

    그리고
    결혼식때는 정신없이 지나가니까, 오히려 한시름 놓았고

    저는 아이 돌잔치를 안 했습니다.
    큰엄마가 등을 돌렸으니, 마땅히 부를 식구도 없고.

    제부모님 감당 안되고 말 안통하니 시가보기 챙피했고.

    남편이랑 상의하에
    시어른들 제가 집에서 간단히 상차려 대접해드렸고.
    가족사진 찍고, 아이 돌사진 찍고.

    그리고 섭섭하니
    아이를 이름으로 돌 날짜에 맞춰 소정의 금액 기부했고.
    무료 급식소에 쌀도 좀 보내고.
    했었어요.

    겉으로 보기엔 의미있어 보이는데,
    그때 심경이 복잡하고 어떻게든 친정 감추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얼렁뚱땅 혼자 의미 부여한 헤프닝 이였죠.

    아무튼 늘 인생에 있어 친부모님은 저에게 감당 안되고
    힘이 듭니다.

  • 6. ㅇㅇㅇㅇ
    '24.10.7 6:12 AM (58.29.xxx.194)

    연 끊으세요. 연 끊는 사람 많아요. 왜 신경 쓰나요? 사랑 받고 싶으신가요? 낳으면 다 부모인가요

  • 7. 이거보다
    '24.10.7 6:28 AM (119.204.xxx.71)

    덜해도 안보고 사는 사람 많아요. 그만두셔도 돼요

  • 8. ....
    '24.10.7 6:31 AM (121.137.xxx.57)

    그 맘 알 것 같아요. 그래도 조건이 넘 좋으세요. 좋은 큰어머니에 (큰어머니 아니었으면 아직도 집에 매여있으실지도 ㅠ.ㅠ) 좋은 시부모에. 남편에 아기도 있고..원글님 행복할 조건은 너무 충분한데요. 그걸 만끽하세요. ^^ 저도 부모님 불화에 경제적 문제는 늘 있었어요. 결혼 후 에는 아주 그런 누적된 사건들이 펑펑 터져서 늘 힘들었죠. 도와주려 했고, 해결사가 되려고 했어요. 친정의 큰일도 나서서 해결하고. 그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컸고, 아이가 크는 그 소중한 시간에 그렇게 에너지를 쓴게 지금은 너무너무 아까워요. 내가 님의 그 시기라면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아이와 행복하게 보내는데 시간을 쓸 것 같아요. 지금은 친정 문제가 해결된 건 없어요. 가끔식 형식적으로는 만나요. 하지만 맘 속에서는 돌아가신 것으로 생각하고 안녕했어요. 손절이라면 손절이지요. 물론 그 과정까지는 쉽지 않았어요. 돌아가시면 후회하지 않을까부터 연민과 죄책감과 여러가지 감정들을 겪으면서 나만의 길을 찾았어요. 지금도 아주 깔끔한건 아니지만 잘 했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집중하고, 아이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면서 많이 정리가 되었어요. 원글님도 지금의 행복한 상황에 집중하고 아이를 통해서 치유하시고 더 많이 행복하시면 좋겠네요.

  • 9.
    '24.10.7 7:57 AM (118.235.xxx.194)

    저라면 안봐요
    부모라고 다 효도해야하나요?
    원글님 자신을 돌보세요 그런 인간들은 버리고

  • 10. ...
    '24.10.7 8:05 AM (223.62.xxx.137)

    인연 끊어도 착한 님은 한동안 죄책감에 불편해할 것 같아요. 그러나 절대 흔들리지말고 끊어내시기 바래요. 그게 님 살리는 길이에요.

  • 11. ....
    '24.10.7 8:14 AM (211.234.xxx.239)

    내 자식, 내 가족만 보고 과거는 끊어내세요

  • 12. 토닥토닥
    '24.10.7 8:18 AM (121.175.xxx.69)

    내 마음이 편한 방향으로 하시면 좋겠어요.

    저도 불우한 어린시절 때문인지 정서가 불안정해요.

    죽을 때까지 그럴것 같아 씁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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