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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순히 식탐일까요?

시어머니 조회수 : 3,271
작성일 : 2024-10-06 17:37:57

시부모님 저희부부 이렇게 외식을 하면 매번 당신이 드실 음식을 고르시는게 아니라 제가 뭘 시킬지가 궁금하고, 아버님께는 아예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당신 이거 하고 딱 메뉴를 정합니다.

처음엔 중국집에서 모두 짜장면을 시켰는데 저혼자 짬뽕을 시킨다든지 모두 비빔냉면을 시킨 상황에 저혼자 물냉면을 주문하거나 하면, 여지없이 제몫의 음식그릇 속으로 어머님의 젓가락이 날아 옵니다.. 제가 먹기도 전에 니꺼 좀 먹어보자소리와 동시에...

근데 이게 또 아들에게는 그러질 않으십니다.

 

이런일이 몇번있고서는 어머님은 뭐 드실껀데요..라고 반문을 하고 저는 제 기호와 상관없이 어머니와 동일한 혹은 아버님과 동일한 음식을 주문합니다.  

 

또하나는 탕수육과 같이 함께 먹는 음식이나 반찬등이 나오면 젓가락을 입으로 씻어내듯 쪽쪽 거리고 정리(?)를 하시고, 양이 넉넉함에도 굳이 제그릇에 이거 먹어라 하며 덜어 주시고,

한번은 곱창집에서 인원이 두테이블을 잡을 인원이고, 한팀은 구이,한팀은 전골이어서 전 당연히 어머니와 반대인 좋아하지도 않은 전골쪽에 자리를 잡고 어머님께는 앞접시에 전골을 덜어드리고 그나마 편히 식사를 하고 마지막에 밥을 볶아 먹으려고 열심히 볶고 있는데 갑자기 본인이 떠드시던 국물을 휘 부어버리셔서 기함을 했네요.

 뷔페에서 그게 별난 음식이 아닌데 꼭 저에게 던져 주시는데 전 매번 사양하고 받은 걸 고대로 남편에게 토스합니다. 참 싸가지가 없죠??

 

젓가락 쪽쪽 거림은 집에서 식사할 경우에는 대환장 파티입니다. 모든 음식에 영역 표시를 하시듯 뒤적이고 제 밥그릇에 음식을 올려주고, 집에서의 식사는 실상 거의 고문수준이라 가능한 외식으로 유도하는데, 참 번번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도 이게 한번 의식이 되고 나니까 더 예민해져 그런건지 일전에는 시가쪽 친척 결혼식이 있어 예식 후 뷔페에서 손윗 시누, 저희 부부, 시부모님 이렇게 다섯이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부모님들께선 친척분들과 인사챙기시고 담소가 길어지셔서 손윗시누와 저희부부만 식당으로 먼저 오게도 되었고 모두 4인용 식탁이기도 해서 시누가 먼저 제안을 해서 어른들하고는 좀 떨어져 식사를 하자고 해 가방이며 옷들을 걸어두고 한접시를 채워 자리에 돌아오니 모든 소지품들이 사라져 있더라고요.

시어머니께서 세사람의 옷과 가방을 본인들이 선택한 자리에 굳이 4인용 식탁에 의자하나를 끌어다 5인용을 만들고 옆자리엔 줄줄이 시고모들이 자리한 곳으로 이동을 해두셨더라고요. 

 

그래요 충분히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긴한데,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그리고는 잔뜩 음식을 담아오셔서는 또 음식을 휙 제게 던집니다. 맛있으니 먹어보라고 딱 집어 저에게만... 저는 바로 남편에게 토스.. 그러면 어머님은 바로 타겟을 아버님께로 바꿔 좀 더 거칠게 음식을 던지듯 접시에 휙~ 아버님역시 싫음을 표시함에도 지치지 않고 먹던 젓가락으로 다른음식의 소스가 묻은 음식을 나눠주십니다. 모두가 원하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남편은 저의 이런 스트레스를 알고 있습니다.  근데 어쩌냐고 엄마가 바뀌겠냐고...

그냥 안보는게 답일까요? 이런 심리는 무엇일까요?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근데 웃기는 건 소고기나 좀 비싼음식 앞에선 본인입으로 들어가기가 바쁘다는 거... 본인 배가 다 채워지면 또 저런행동들을 시작..

 

진짜 그연세에 비해 배울만큼 배운 분이시고, 인터넷도 잘 하시고 모임도 활발하시고..제가 예민한 건지..

 

 

IP : 121.132.xxx.6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6 5:41 PM (1.232.xxx.202)

    몇 세 신가요? 이대 나온 77세 엄마도 중학교만 나온 85세 시어머니도 안 그러세요. 인성문제.

  • 2. 드러워진짜
    '24.10.6 5:44 PM (221.138.xxx.92)

    전 그냥 식사자리 최소화하겠어요.
    남편도 아니까...뭐.

  • 3. ..
    '24.10.6 5:45 PM (121.132.xxx.60)

    자꾸 저런 행동을 하시니 제 인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절대 제가 싫어하는 걸 모르시지 않을 꺼 같은데...도대체 저런 심리를 알 수 가 없어요...

  • 4. ...
    '24.10.6 5:46 PM (125.178.xxx.184)

    ㅎㅎ 쪽쪽 빨아댄 젓가락으로 모든 음식을 다독이는 ㅠㅠㅠㅠ

  • 5.
    '24.10.6 5:50 PM (211.109.xxx.17)

    더러운짓을 하면 싫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식사를 그냥 멈추세요. 심리가 어떤지 알 필요도 없는
    못돼먹은 짓이에요.

  • 6. 그냥
    '24.10.6 5:52 PM (182.221.xxx.39)

    시어머님의 마음은 궁금하지않고 그냥 식사자리를 최소화하고 시어머니가 끊임없이 그러시는만큼 저라면, 저도 끊임없이 토스하겠어요. 어머님이 주신 음식 바로 남편에게. 그깟 마음이나 심리, 생각하지않을래요.

  • 7. 저희시어머니
    '24.10.6 5:53 PM (110.35.xxx.153)

    자칭 본인이 세상 제일 청결한분이신데 쪽쪽 빨던 젓가락으로 모든 먹고 있는 반찬 도닥도닥 거림.
    나는 깔끔한 사람이라 먹던 반찬도 이렇게 정리정돈 하면서 먹는단다~이런 심리

  • 8.
    '24.10.6 6:04 PM (218.155.xxx.188)

    그거 비위생적이라고 식사 예절아니라고 말 해도 그러나요?
    아들이 한번 뒤집어야 겠네요

  • 9. ~~
    '24.10.6 6:19 PM (58.141.xxx.194)

    글만 읽어도 갑갑하네요 ㅜ
    저라면 미리 밥을 먹고 가겠어요. 시어머니 그러시는 순간 숟가락 내려놓고 안먹기!

  • 10. ..
    '24.10.6 6:23 PM (121.132.xxx.60)

    미리 밥도 먹고 최대한 방어랍시고 음식도 얼른 가져다두고, 제가 먹겠다고 하고 싫다고 둘러 둘러 말하는데 더럽다고 딱!! 이렇게 말해야 할까요? 그이후에 남편, 시어머님와의 관계과 편할 수 있을까요? 진짜 진절머리가 나네요

  • 11. ㅎㅎㅎ
    '24.10.6 6:44 PM (210.99.xxx.80)

    저희 시댁에서도 ㅠㅠ
    저는 남편에게는 일단 다 얘기했고... 그전까지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부분을 남편도 의식하면서 남편도 좀 그런 행동을 꺼려하게 되었지요.
    전 그래서 시댁 가면 딱 내 밥 그릇 음식 외에는 안 먹었어요.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다독거릴 수 있는 모든 음식을 먹지 않음! 심지어 먹고 남은 거 국통에 붓는 거 보고 경악해서 이후에는 딱 첫 그릇만 먹었어요. 저 대식가고 식탐있는 사람인데 어머님댁에서는 딱 절제가 되더군요 하하하하
    나중에는 어머님이 초장 남은 거 원래 통에 부으려 하시길래 제가 달려가서 상한다고 빼앗듯이 설거지통에 넣어버리고, 남은 건 제가 막 서둘러서 막 버려버리고... 그 짓 몇 번 하니 그제서야 어머님이 좀 눈치채신 듯 하더라구요. 하지만 뭐 여전하신 부분이 있는데, 일단 남편에게는 내가 불편한 거에 대해서 얘기했구요. 이후로는 저는 그냥 제가 신경써서 먹고 안 먹고 해요. 그 수 밖에는 저는 없더라구요. 대놓고 더럽다고 얘기하기 그렇더군요. 그냥 남편에게 눈짓으로 신호만 줍니다. "저거다! 내가 싫어하는게 저거다!!"
    남편이 뭐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구별하면 그 정도로 저는 괜찮아지더라구요. 아직도 남편은 어머님이 먹다가 남았다면서 먹으라고 가져오는 음식들을 먹어요. 그렇지만 남편도 그게 막 편하지는 않은 거 같은데.... 저는 "어머님 그냥 버리세요"라고 이제 얘기할만한 짬이 차긴 했는데, 남편은 어머님 마음 편하라고 그냥 먹겠다 하더라구요. 그럼 저는 그냥 속으로 당신 엄마니까 당신은 안 더러운가부지. 먹든말든~ 해버립니다. 나는 불편하니 나만 피하면 됨 -_-

  • 12. ㅎㅎㅎ
    '24.10.6 6:49 PM (210.99.xxx.80)

    시어머님은 그게 더러운지 아닌지 가늠이 안되는 거에요. 내 입에는 내 침이 깨끗하니까. 그게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거. 자기중심성이라고 표현해야 할까나..... 그렇지만 그냥 어머님 마음은 생각 안 할래요. 원래 그런 거 헤아리려 애쓰는 편인데... 이 경우에는 의도가 뭐인지 알려고해봐야... 어차피 내가 못 먹고, 먹기 싫은 것은 똑같아요.
    어머님 저는 괜찮아요. 하고 젓가락 딱 내려놓으시던가 지금처럼 그 부분 도로 푹 떠서 남편에게 토스.

  • 13. ㅎㅎㅎ
    '24.10.6 6:52 PM (210.99.xxx.80)

    참, 아들이 그런 거 싫어해야 그나마 좀 먹힐까 말까에요. 아들이 아주 진저리 떨고 짜증내야 그나마 안 하실텐데 아들이 '어머니가 바뀌겠냐...' 의 태도이면, 그냥 포기하세요. 어머님과의 식사자리 불편한 거는 일단 알게해 두시구요. 근데 시간 흘러서 원글님 집에서 원글님이 깔끔하게 반찬 덜어먹고 그런 거 계속 해나가시면 남편도 결국 알아요. 너무 직접적으로 시어머니 비난은 하지 마세요. 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신 거 같은데 결혼 초에는 내 엄마 더러운 거 알아도 아내가 뭐라하면 그거가지고 발끈하기도 해요. 쪽팔리잖아요.

  • 14. so
    '24.10.6 6:56 PM (180.71.xxx.175)

    어머니하는 행동 그대로 돌려 줘 보세요. 반응이 어떤지
    쪽쪽 빨던 젓가락과 숟가락으로 음식 덜어 어머니 접시나 밥그릇에 올려 주세요.
    일회설리 아니라 반응 올때까지 매번

  • 15. ..
    '24.10.6 7:12 PM (121.132.xxx.60)

    음..먹던국을 다시 국통에 혹은 설겆이통에 받아 놓은 결코 깨끗하지 않은 물에 쓰윽하고 대충 씻은 수저들을 상위에 놓는다든지 하는 일은 수도 없고 위생은 제로입니다.. 근데 가장큰 요지는 제음식에 지분이 본인에게 있다고 해야하나 뭔가 이식탁의 주인은 나고 내가 맘껏 휘두르겠다..근데 그 타겟이 일차로 저..그다음 연로하셔 힘빠진 아버님인 것 같은 그 느낌을 어찌 표현해야할지. 이게 헷갈리는게 여러음식을 먹고 싶은 식탐인건지 불쑥 들어오는 젓가락이 저는 참 난감하고 불쾌한거죠..

  • 16. ㅇㅇ
    '24.10.6 7:48 PM (222.233.xxx.137)

    원글님 정말 글만 읽어도
    (아 죄송합니다) 할망구가 미쳤나 소리 나옵니다.
    너무너무 불결하고 하는 행태가 우스꽝스럽고 며느리를 뭘로 보는건지요 ?!!
    와 정말 어떻게 견디셨어요 ...

    저라면 식사자리 안감 욕하든 말든 아휴 드럽고 웃기네요

  • 17. 나이 많은 사람
    '24.10.6 9:50 PM (218.38.xxx.75)

    인데요.
    그러고 어찌 삽니까?
    둘만 있을때
    시어머니에게 조용히 단백하게 , 요즘 코로나도 있었고 , 서로 먹던 거는 나누면
    안된다고 화 내지 마시고 말을 하세요.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나이 많아도 가르쳐 드리세요.
    한 번 얼굴 붉히고 , 조금씩 주의 할거에요.
    며느리 보기 민망해서라도요.

  • 18. ....
    '24.10.7 12:18 AM (211.201.xxx.106)

    한달에 혹은 일년에.먗전이나 같이 식사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라면 아예 밥을 안 먹겠습니다.
    이건 뭐 상황이 하도 다양해서 미리 대비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식사 시간 전에 미리 빵을 먹던 뭘 먹던해서 같이 밥 안 먹을래요. 뭐라고 하면 속이안좋다 무한 반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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