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마다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이 참 다르네요.

ㅇㅇ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24-10-06 14:39:28

저는 고민거리나 위기 상황이 오면 사람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잠도 잘 못자고 그래요.

아이 건강 문제(평생 조심해야 되는 병이에요)가 생기거나 경제적 어려움(해결되가는 중)이 닥쳤을 때 거의 정신줄 놓을 정도로 힘들고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그 와중에 돌파구를 찾아야 되니 겨우겨우 버티면서 해결책 찾아가며 그 시간을 견뎠어요.

 

근데 지금 제 주위에 한집은 집도 다 경매로 날리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부부가 일도 안하면서 자식들한테 의지해서 사는 집이 있는데 그 언니는 잠도 잘잔대요...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어떻게 되겠지 한다네요.

(어떻게 되겠지? 이게 전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ㅠㅠ)

저 보다 더 밖으로 잘다니고 교회 다니면서 교회 사람들 하고 국내지만 여행도 가고....

첫째 딸은 결혼했고 둘째 딸이 돈을 잘 버는지 집 월세며 생활비 다 감당하나봐요.

 

그리고 다른 분 한 분도 남편이 50후반에 창업을 하셨는데 지금 회사 상황이 진짜 안좋거든요.

직원이 30명이다가 3명으로 줄었다는데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은 하는데 본인 환갑이라고 국내여행 또 다음달에는 유럽여행도 간다고 하네요.

회사에 초기에 엔젤 투자자라고 개인 투자자들도 많이 있다고 했는데 저는 눈치 보여서라도 그렇게 못할거 같은데 본인 하고 싶은 건 다해요.

 

전 카톡 프로필도 개인적인 거 잘 안올리는데 이 사람들 카톡 보면 아이들 사진 여행간 사진 별의별 사진을 다 올려놔서 저런 문제가 있는지 아무도 모를거에요.

저같으면 남들 보기 그래서 못할 거 같은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편히 살려면 과도한 책임감은 내려놔야 되나봐요.

저 같으면 자식 돈이나 투자자들 돈 생각하면 저리 맘 편히 잠 못잘거 같은데....

내가 병신인가 싶기도 하고...저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바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 도덕심 이런 거 강한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어느정도 타협도 하고 뻔뻔해야지(전 남 눈치를 많이 봐요) 내 정신건강에 좋은건데...이게 안되니...정말 힘드네요.

 

제 완벽주의 성향도 한 몫 하는 거 같은데 요새 건강이 부쩍 안좋은 게 느껴져도 안그렬려고 하는데도 잘 안되요.

이것도 일종의 욕심일까요?

 

 

IP : 14.39.xxx.2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6 2:41 PM (122.40.xxx.155)

    성격이 곧 팔자라는 말..맞는듯

  • 2.
    '24.10.6 2:47 PM (211.218.xxx.115) - 삭제된댓글

    우울증이 근심걱정많은 완벽주의자 많이 걸리는거 사실이예요.
    현재 집중하라고 호흡 명상 추천 많이해요.
    저도 원글 비슷한데 우울증 겪으면서 병원 다니면서 현재 집중하고 느긋하게 바뀌었어요..
    누가 보면 저 놀기 좋아하고 생각없이 산다고 그렇다고 생각할텐데...
    하얗게 불태우고 열심히 살다가 병나면 사람이 이대로는 도저히 못산다 자기 모습을 알게 되어요.

  • 3.
    '24.10.6 2:47 PM (219.241.xxx.152)

    저는 원글님 지인처럼 살고 싶은데 안 되어요
    저를 들들 볶는 스타일
    원글님 지인이 부럽네요 그런성격

  • 4.
    '24.10.6 2:49 PM (211.218.xxx.115)

    우울증이 근심걱정많은 완벽주의자 많이 걸리는거 사실이예요.
    현재 집중하라고 호흡 명상 추천 많이해요.
    저도 원글 비슷한데 우울증 겪으면서 병원 다니면서 현재 집중하고 느긋하게 바뀌었어요...
    우울즌 증세중 하나가 자기 비하 자기 파괴적이고 괴롭혀요. 자꾸 비디오 다시감기 하듯이 뒤돌아 보고 스스로 힘들어하고요.

    지금은요. 저 보고 놀기 좋아하고 생각없이 산다고 그렇다고 생각할텐데... 병 겪으면서 힘들어서 놓아버린 거예요.
    하얗게 불태우고 열심히 살다가 병나면 사람이 이대로는 도저히 못산다 자기 모습을 알게 되어요.

  • 5. 아효
    '24.10.6 3:06 PM (59.17.xxx.179)

    제 성격바꾸고 싶어서 죽겠어요.....

  • 6. ..
    '24.10.6 3:27 PM (124.54.xxx.2)

    사기꾼들도 매일 밤 설치면 어떻게 살겠어요? 다 발뻗고 잘만한 배짱이 두둑하니 그런거고, 전 요즘은 그게 낫다고 봐요.

  • 7. 믿음
    '24.10.6 4:46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살다보니 인생사 이것만이 정답이다 하는건 몇 안되는거 같아요
    믿는구석(당해주는 자식이나 부모 형제 등등)이 있어서일수도 있고
    그런 경험이 오래되다보니 이력이 났을수도 있고
    이래도 한새상 저래도 한세상 자포자기하며 내일일은 난몰라요~
    오늘, 지금당장만 만족하면 된다하며 사는사람들이 있어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저라면 그렇게 못살거 같지만...
    글쎄요...

  • 8. ㅇㅇ
    '24.10.6 4:48 PM (14.39.xxx.225)

    그래도 저 같은 분들도 많으시군요.
    우리 같이 좀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이뻐해 주며 삽시다.
    이 글 써놓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
    그리고 너 위해서 돈 좀 써도 괜찮아 !!!

  • 9. ..
    '24.10.6 4:56 PM (203.249.xxx.199)

    저도 원글님 같은 성향이에요..
    위에 댓글님 호흡명상은 검색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건가요?
    저도 예전일 떠올리면서
    스스로는 괴롭히고 있네요..

  • 10. 대부분
    '24.10.6 8:25 P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소시민들은 원글님 같을걸요.
    빚을 많이 져 본 사람들은 웬만한 것엔 멘탈 끔쩍도 안해요.
    그것도 내성이 생기나 보더라고요.

  • 11. 저는
    '24.10.7 1:05 AM (74.75.xxx.126)

    언제나 세상 편하고 걱정 같은 거 해 본 적도 없고 최고로 낙천적인 사람이었는데요.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 만나서 외벌이 가장이 되어 돈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아이를 낳아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새에 불안 장애가 생겼어요. 의사가 불안 장애라길래, 제가요? 그럴 리가 없어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저같이 걱정 없이 태평스런 성격이 없다고들 하는데요? 아무리 큰 일이 있어도 긴장하고 떨어본 적도 없어요. 그랬더니, 그건 제 기분이고요, 제 몸은 엄청난 긴장 반응을 하고 감당이 안 되어서 여러가지 병증이 발현이 되는 거라네요. 약 먹고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요. 그 선생님 말로는 세상에 걱정 안하는 사람은 없대요. 본인이 그걸 자각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579 단순히 식탐일까요? 18 시어머니 2024/10/06 3,141
1632578 로보락 앱 연결없이 사용 가능한가요? 10 ... 2024/10/06 1,458
1632577 사랑이하고 유토 잘 어울리지 않나요 13 .. 2024/10/06 3,974
1632576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에서 할머니역요.  3 .. 2024/10/06 1,396
1632575 흑백요리사 최현석 헐 101 충격 2024/10/06 34,791
1632574 다이어트 너무 쉬워요 7 ㅇㅇ 2024/10/06 5,330
1632573 윤석열 정부 2년 서울 집값 상승률, 문재인 정부 2년보다 높아.. 8 ... 2024/10/06 1,989
1632572 엄마친구아들은 타임머신이네요 12 0011 2024/10/06 5,003
1632571 간호사 증원 요청 6배 폭증…고강도 업무에 '탈출 러시' 7 .. 2024/10/06 3,280
1632570 그러면 대통령 임기도 3년으로 줄이자고 해요 14 짜증나 2024/10/06 2,177
1632569 단백뇨가 있으면 한약은 못 먹는건가요? 4 2024/10/06 1,156
1632568 어휴..이젠 남편의 식습관이 거의 16 저같은분 계.. 2024/10/06 6,865
1632567 결혼식장 왔는데 3 2024/10/06 3,446
1632566 새로산 화초 차에 하루반 뒀더니 잎이 말랐어요ㅜㅜ ㅇㅇ 2024/10/06 929
1632565 해외 거주하는 친구 얄미워요 104 ... 2024/10/06 26,383
1632564 커피 자주 마셔도 신장 무리올가요? 6 ... 2024/10/06 2,808
1632563 샤넬 클래식 미듐.샤넬19 미듐 비교좀 해주세요 9 :; 2024/10/06 1,211
1632562 성시경이 언급한 서울대 바리톤 4 ㄱㄴ 2024/10/06 4,340
1632561 이맘때 우울감 심해지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9 .. 2024/10/06 2,216
1632560 트임 잘 받는 눈 트임 2024/10/06 697
1632559 나솔 출연자들의 아줌마같은 모습 16 ㅡㅡ 2024/10/06 7,968
1632558 샌프란시스코 대중교통으로 가능할까요 6 ㅇㅇㅇ 2024/10/06 1,120
1632557 알배추김치 담았는데 짜게 됐어요ㅜㅜ 4 어째야하나요.. 2024/10/06 1,120
1632556 작은 인형 키티랑 마이멜로디 중에 7 이쁘긴 2024/10/06 905
1632555 정장에 어울리는 스니커즈 어디서 사세요? 9 2024/10/06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