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마다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이 참 다르네요.

ㅇㅇ 조회수 : 2,071
작성일 : 2024-10-06 14:39:28

저는 고민거리나 위기 상황이 오면 사람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잠도 잘 못자고 그래요.

아이 건강 문제(평생 조심해야 되는 병이에요)가 생기거나 경제적 어려움(해결되가는 중)이 닥쳤을 때 거의 정신줄 놓을 정도로 힘들고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그 와중에 돌파구를 찾아야 되니 겨우겨우 버티면서 해결책 찾아가며 그 시간을 견뎠어요.

 

근데 지금 제 주위에 한집은 집도 다 경매로 날리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부부가 일도 안하면서 자식들한테 의지해서 사는 집이 있는데 그 언니는 잠도 잘잔대요...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어떻게 되겠지 한다네요.

(어떻게 되겠지? 이게 전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ㅠㅠ)

저 보다 더 밖으로 잘다니고 교회 다니면서 교회 사람들 하고 국내지만 여행도 가고....

첫째 딸은 결혼했고 둘째 딸이 돈을 잘 버는지 집 월세며 생활비 다 감당하나봐요.

 

그리고 다른 분 한 분도 남편이 50후반에 창업을 하셨는데 지금 회사 상황이 진짜 안좋거든요.

직원이 30명이다가 3명으로 줄었다는데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은 하는데 본인 환갑이라고 국내여행 또 다음달에는 유럽여행도 간다고 하네요.

회사에 초기에 엔젤 투자자라고 개인 투자자들도 많이 있다고 했는데 저는 눈치 보여서라도 그렇게 못할거 같은데 본인 하고 싶은 건 다해요.

 

전 카톡 프로필도 개인적인 거 잘 안올리는데 이 사람들 카톡 보면 아이들 사진 여행간 사진 별의별 사진을 다 올려놔서 저런 문제가 있는지 아무도 모를거에요.

저같으면 남들 보기 그래서 못할 거 같은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편히 살려면 과도한 책임감은 내려놔야 되나봐요.

저 같으면 자식 돈이나 투자자들 돈 생각하면 저리 맘 편히 잠 못잘거 같은데....

내가 병신인가 싶기도 하고...저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바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 도덕심 이런 거 강한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어느정도 타협도 하고 뻔뻔해야지(전 남 눈치를 많이 봐요) 내 정신건강에 좋은건데...이게 안되니...정말 힘드네요.

 

제 완벽주의 성향도 한 몫 하는 거 같은데 요새 건강이 부쩍 안좋은 게 느껴져도 안그렬려고 하는데도 잘 안되요.

이것도 일종의 욕심일까요?

 

 

IP : 14.39.xxx.2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6 2:41 PM (122.40.xxx.155)

    성격이 곧 팔자라는 말..맞는듯

  • 2.
    '24.10.6 2:47 PM (211.218.xxx.115) - 삭제된댓글

    우울증이 근심걱정많은 완벽주의자 많이 걸리는거 사실이예요.
    현재 집중하라고 호흡 명상 추천 많이해요.
    저도 원글 비슷한데 우울증 겪으면서 병원 다니면서 현재 집중하고 느긋하게 바뀌었어요..
    누가 보면 저 놀기 좋아하고 생각없이 산다고 그렇다고 생각할텐데...
    하얗게 불태우고 열심히 살다가 병나면 사람이 이대로는 도저히 못산다 자기 모습을 알게 되어요.

  • 3.
    '24.10.6 2:47 PM (219.241.xxx.152)

    저는 원글님 지인처럼 살고 싶은데 안 되어요
    저를 들들 볶는 스타일
    원글님 지인이 부럽네요 그런성격

  • 4.
    '24.10.6 2:49 PM (211.218.xxx.115)

    우울증이 근심걱정많은 완벽주의자 많이 걸리는거 사실이예요.
    현재 집중하라고 호흡 명상 추천 많이해요.
    저도 원글 비슷한데 우울증 겪으면서 병원 다니면서 현재 집중하고 느긋하게 바뀌었어요...
    우울즌 증세중 하나가 자기 비하 자기 파괴적이고 괴롭혀요. 자꾸 비디오 다시감기 하듯이 뒤돌아 보고 스스로 힘들어하고요.

    지금은요. 저 보고 놀기 좋아하고 생각없이 산다고 그렇다고 생각할텐데... 병 겪으면서 힘들어서 놓아버린 거예요.
    하얗게 불태우고 열심히 살다가 병나면 사람이 이대로는 도저히 못산다 자기 모습을 알게 되어요.

  • 5. 아효
    '24.10.6 3:06 PM (59.17.xxx.179)

    제 성격바꾸고 싶어서 죽겠어요.....

  • 6. ..
    '24.10.6 3:27 PM (124.54.xxx.2)

    사기꾼들도 매일 밤 설치면 어떻게 살겠어요? 다 발뻗고 잘만한 배짱이 두둑하니 그런거고, 전 요즘은 그게 낫다고 봐요.

  • 7. 믿음
    '24.10.6 4:46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살다보니 인생사 이것만이 정답이다 하는건 몇 안되는거 같아요
    믿는구석(당해주는 자식이나 부모 형제 등등)이 있어서일수도 있고
    그런 경험이 오래되다보니 이력이 났을수도 있고
    이래도 한새상 저래도 한세상 자포자기하며 내일일은 난몰라요~
    오늘, 지금당장만 만족하면 된다하며 사는사람들이 있어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저라면 그렇게 못살거 같지만...
    글쎄요...

  • 8. ㅇㅇ
    '24.10.6 4:48 PM (14.39.xxx.225)

    그래도 저 같은 분들도 많으시군요.
    우리 같이 좀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이뻐해 주며 삽시다.
    이 글 써놓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
    그리고 너 위해서 돈 좀 써도 괜찮아 !!!

  • 9. ..
    '24.10.6 4:56 PM (203.249.xxx.199)

    저도 원글님 같은 성향이에요..
    위에 댓글님 호흡명상은 검색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건가요?
    저도 예전일 떠올리면서
    스스로는 괴롭히고 있네요..

  • 10. 대부분
    '24.10.6 8:25 P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소시민들은 원글님 같을걸요.
    빚을 많이 져 본 사람들은 웬만한 것엔 멘탈 끔쩍도 안해요.
    그것도 내성이 생기나 보더라고요.

  • 11. 저는
    '24.10.7 1:05 AM (74.75.xxx.126)

    언제나 세상 편하고 걱정 같은 거 해 본 적도 없고 최고로 낙천적인 사람이었는데요.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 만나서 외벌이 가장이 되어 돈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아이를 낳아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새에 불안 장애가 생겼어요. 의사가 불안 장애라길래, 제가요? 그럴 리가 없어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저같이 걱정 없이 태평스런 성격이 없다고들 하는데요? 아무리 큰 일이 있어도 긴장하고 떨어본 적도 없어요. 그랬더니, 그건 제 기분이고요, 제 몸은 엄청난 긴장 반응을 하고 감당이 안 되어서 여러가지 병증이 발현이 되는 거라네요. 약 먹고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요. 그 선생님 말로는 세상에 걱정 안하는 사람은 없대요. 본인이 그걸 자각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226 김치 양념 얼려둔게 있는데 무생채 가능할까요 4 양념이 2024/11/16 1,153
1642225 부산 최고층 엘시티 상가 전기 끊길 판 16 ..... 2024/11/16 7,921
1642224 촉이 어떤가요? 23 2024/11/16 3,753
1642223 내일 딸이 8 ... 2024/11/16 3,009
1642222 얼굴에 튀어나온 점 제거하는 법? 8 못생겨짐 2024/11/16 2,386
1642221 윤석열의 거짓말 1 ㄱㄴ 2024/11/16 1,035
1642220 왕초보 김치 3포기 성공했어요~~ 25 와우 2024/11/16 3,588
1642219 갑자기 내일 제주 가는데 원피스 가디건 어때요 6 제주날씨 2024/11/16 1,573
1642218 이혼소송이란 어떤건가요? 5 소송 2024/11/16 1,573
1642217 열안나는 폐렴인데 병원 가야할까요 4 2024/11/16 1,431
1642216 회사이직시 2 이직 2024/11/16 637
1642215 요즘 신용카드 혜택 많이 줄었네요 6 ... 2024/11/16 2,544
1642214 살이 붙고 근 빠지면 이렇게 몸이 말을 안듣나요 5 ㅁㅁ 2024/11/16 2,448
1642213 아웃바운드 콜센터에 취업했어요. 6 2024/11/16 3,643
1642212 코감기약 여러달 지난거 먹어도 될까요? 2024/11/16 341
1642211 박서진 얼굴 13 ... 2024/11/16 7,593
1642210 공진단 복용방법? 5 2024/11/16 1,576
1642209 수능 등급 컷 (선배 어머님들 답변 부탁 드립니다) 8 고3엄마 2024/11/16 2,858
1642208 尹 "北도발에 中 역할 해달라"‥'트럼프 만남.. 11 2024/11/16 2,170
1642207 살림남 박서진 말투 왜저래요? 4 ㅣㅣㅣ 2024/11/16 5,166
1642206 남편이 바람을 안/못 피울것 같은 이유 16 확신 2024/11/16 4,328
1642205 차은우 잘생긴건 맞는데 감동 없는 잘생김 같아요ㅋ 69 .. 2024/11/16 8,248
1642204 3번째 집회 27 광화문 2024/11/16 2,458
1642203 님네 멍냥 코고나요 6 ........ 2024/11/16 890
1642202 제천 단풍 너무 좋네요 17 가을 2024/11/16 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