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마다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이 참 다르네요.

ㅇㅇ 조회수 : 2,035
작성일 : 2024-10-06 14:39:28

저는 고민거리나 위기 상황이 오면 사람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잠도 잘 못자고 그래요.

아이 건강 문제(평생 조심해야 되는 병이에요)가 생기거나 경제적 어려움(해결되가는 중)이 닥쳤을 때 거의 정신줄 놓을 정도로 힘들고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그 와중에 돌파구를 찾아야 되니 겨우겨우 버티면서 해결책 찾아가며 그 시간을 견뎠어요.

 

근데 지금 제 주위에 한집은 집도 다 경매로 날리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부부가 일도 안하면서 자식들한테 의지해서 사는 집이 있는데 그 언니는 잠도 잘잔대요...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어떻게 되겠지 한다네요.

(어떻게 되겠지? 이게 전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ㅠㅠ)

저 보다 더 밖으로 잘다니고 교회 다니면서 교회 사람들 하고 국내지만 여행도 가고....

첫째 딸은 결혼했고 둘째 딸이 돈을 잘 버는지 집 월세며 생활비 다 감당하나봐요.

 

그리고 다른 분 한 분도 남편이 50후반에 창업을 하셨는데 지금 회사 상황이 진짜 안좋거든요.

직원이 30명이다가 3명으로 줄었다는데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은 하는데 본인 환갑이라고 국내여행 또 다음달에는 유럽여행도 간다고 하네요.

회사에 초기에 엔젤 투자자라고 개인 투자자들도 많이 있다고 했는데 저는 눈치 보여서라도 그렇게 못할거 같은데 본인 하고 싶은 건 다해요.

 

전 카톡 프로필도 개인적인 거 잘 안올리는데 이 사람들 카톡 보면 아이들 사진 여행간 사진 별의별 사진을 다 올려놔서 저런 문제가 있는지 아무도 모를거에요.

저같으면 남들 보기 그래서 못할 거 같은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편히 살려면 과도한 책임감은 내려놔야 되나봐요.

저 같으면 자식 돈이나 투자자들 돈 생각하면 저리 맘 편히 잠 못잘거 같은데....

내가 병신인가 싶기도 하고...저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바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 도덕심 이런 거 강한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어느정도 타협도 하고 뻔뻔해야지(전 남 눈치를 많이 봐요) 내 정신건강에 좋은건데...이게 안되니...정말 힘드네요.

 

제 완벽주의 성향도 한 몫 하는 거 같은데 요새 건강이 부쩍 안좋은 게 느껴져도 안그렬려고 하는데도 잘 안되요.

이것도 일종의 욕심일까요?

 

 

IP : 14.39.xxx.2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6 2:41 PM (122.40.xxx.155)

    성격이 곧 팔자라는 말..맞는듯

  • 2.
    '24.10.6 2:47 PM (211.218.xxx.115) - 삭제된댓글

    우울증이 근심걱정많은 완벽주의자 많이 걸리는거 사실이예요.
    현재 집중하라고 호흡 명상 추천 많이해요.
    저도 원글 비슷한데 우울증 겪으면서 병원 다니면서 현재 집중하고 느긋하게 바뀌었어요..
    누가 보면 저 놀기 좋아하고 생각없이 산다고 그렇다고 생각할텐데...
    하얗게 불태우고 열심히 살다가 병나면 사람이 이대로는 도저히 못산다 자기 모습을 알게 되어요.

  • 3.
    '24.10.6 2:47 PM (219.241.xxx.152)

    저는 원글님 지인처럼 살고 싶은데 안 되어요
    저를 들들 볶는 스타일
    원글님 지인이 부럽네요 그런성격

  • 4.
    '24.10.6 2:49 PM (211.218.xxx.115)

    우울증이 근심걱정많은 완벽주의자 많이 걸리는거 사실이예요.
    현재 집중하라고 호흡 명상 추천 많이해요.
    저도 원글 비슷한데 우울증 겪으면서 병원 다니면서 현재 집중하고 느긋하게 바뀌었어요...
    우울즌 증세중 하나가 자기 비하 자기 파괴적이고 괴롭혀요. 자꾸 비디오 다시감기 하듯이 뒤돌아 보고 스스로 힘들어하고요.

    지금은요. 저 보고 놀기 좋아하고 생각없이 산다고 그렇다고 생각할텐데... 병 겪으면서 힘들어서 놓아버린 거예요.
    하얗게 불태우고 열심히 살다가 병나면 사람이 이대로는 도저히 못산다 자기 모습을 알게 되어요.

  • 5. 아효
    '24.10.6 3:06 PM (59.17.xxx.179)

    제 성격바꾸고 싶어서 죽겠어요.....

  • 6. ..
    '24.10.6 3:27 PM (124.54.xxx.2)

    사기꾼들도 매일 밤 설치면 어떻게 살겠어요? 다 발뻗고 잘만한 배짱이 두둑하니 그런거고, 전 요즘은 그게 낫다고 봐요.

  • 7. 믿음
    '24.10.6 4:46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살다보니 인생사 이것만이 정답이다 하는건 몇 안되는거 같아요
    믿는구석(당해주는 자식이나 부모 형제 등등)이 있어서일수도 있고
    그런 경험이 오래되다보니 이력이 났을수도 있고
    이래도 한새상 저래도 한세상 자포자기하며 내일일은 난몰라요~
    오늘, 지금당장만 만족하면 된다하며 사는사람들이 있어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저라면 그렇게 못살거 같지만...
    글쎄요...

  • 8. ㅇㅇ
    '24.10.6 4:48 PM (14.39.xxx.225)

    그래도 저 같은 분들도 많으시군요.
    우리 같이 좀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이뻐해 주며 삽시다.
    이 글 써놓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
    그리고 너 위해서 돈 좀 써도 괜찮아 !!!

  • 9. ..
    '24.10.6 4:56 PM (203.249.xxx.199)

    저도 원글님 같은 성향이에요..
    위에 댓글님 호흡명상은 검색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건가요?
    저도 예전일 떠올리면서
    스스로는 괴롭히고 있네요..

  • 10. 대부분
    '24.10.6 8:25 P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소시민들은 원글님 같을걸요.
    빚을 많이 져 본 사람들은 웬만한 것엔 멘탈 끔쩍도 안해요.
    그것도 내성이 생기나 보더라고요.

  • 11. 저는
    '24.10.7 1:05 AM (74.75.xxx.126)

    언제나 세상 편하고 걱정 같은 거 해 본 적도 없고 최고로 낙천적인 사람이었는데요.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 만나서 외벌이 가장이 되어 돈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아이를 낳아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새에 불안 장애가 생겼어요. 의사가 불안 장애라길래, 제가요? 그럴 리가 없어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저같이 걱정 없이 태평스런 성격이 없다고들 하는데요? 아무리 큰 일이 있어도 긴장하고 떨어본 적도 없어요. 그랬더니, 그건 제 기분이고요, 제 몸은 엄청난 긴장 반응을 하고 감당이 안 되어서 여러가지 병증이 발현이 되는 거라네요. 약 먹고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요. 그 선생님 말로는 세상에 걱정 안하는 사람은 없대요. 본인이 그걸 자각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825 지연 황재균은 의외로 참 잘산다고 생각했는데... 4 ..... 2024/10/06 6,166
1631824 서울10.16일(수) 휴일이에요? 5 잉? 2024/10/06 4,644
1631823 미대입시는...연필 깎는거부터 13 2024/10/06 2,805
1631822 서울 변두리지역 14 서울 2024/10/06 2,664
1631821 오리 영상인데 넘 귀여워요 3 귀욤 2024/10/06 1,349
1631820 구운마늘 라면 끓여보셨나요? (feat. 안성재쉪) 13 흑백 2024/10/06 3,641
1631819 라떼 내려드시는 분들은 집에서 어떤기계 쓰시나요? 캡슐제외하구요.. 8 커피공부 2024/10/06 1,748
1631818 그럼또 연예인들중에 인상이 닮은부부는 누구인가요 6 Kkk 2024/10/06 1,650
1631817 정말 요며칠간 사고의 연속이네요 4 구글 2024/10/06 2,297
1631816 작년기준 공대 점수 대충 아시는 분(중,경,시립,이화) 12 공대 2024/10/06 1,899
1631815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추천합니다. 5 ㅇㅇ 2024/10/06 2,435
1631814 다른집 남편 분들도 그러는지.. 8 저희 남편 2024/10/06 2,486
1631813 '부산 엑스포' 판세 못 읽은 정부…대외비 문건 보니 2 역대급무능 2024/10/06 1,729
1631812 85년생 임신가능할까요 22 ㅇㅇ 2024/10/06 4,429
1631811 건강 때문에 식단조절 해야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5 .. 2024/10/06 1,812
1631810 손,한,장,최,홍...연예인에 대한 합리적 의심 21 ㅇㅇ 2024/10/06 7,456
1631809 감성커피보틀 4 감성커피 2024/10/06 1,609
1631808 가족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네요 4 ㅎㅎ 2024/10/06 3,423
1631807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한반도 평화는 공동 번영.. light7.. 2024/10/06 561
1631806 식탁에 두루마리휴지 154 ... 2024/10/06 17,059
1631805 휘갈겨 쓴 한자 못알아먹겠어요. 8 Aa 2024/10/06 1,411
1631804 노후 전문가가 노후에 추천하는 거주지역 21 2024/10/06 8,456
1631803 불황 신호?···월소득 300만원 넘는 채무조정 신청자 7배 ‘.. ... 2024/10/06 1,987
1631802 오늘 현재까지 간헐적 단식 성공적 2 ㅇㅇ 2024/10/06 1,245
1631801 일본에 유학하는 학생들 국가별 순위 12 노메릿 2024/10/06 3,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