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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결혼하던 해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동생 조회수 : 7,683
작성일 : 2024-10-05 14:19:01

35세에 결혼했는데 병중이던 엄마가 3개월뒤 돌아가셨어앋

오빠와 9살 차이나고 올케와는 7살 차이나는데

임신 출산 육아 등등 힘든 일이 많았고

40대 중반이던 오빠 부부가 귀찮아하지 않고

저와 저희 가족을 많이 도와 주었어요

 

부모노릇을 해주었다 할까요

 

세월이 20년이 훌쩍 흐르고 오빠가 은퇴를 하고

올케언니가 올해 유방암 판정을 받고 힘들게 지내는데

55세가 된 제가 60대 중반이 된 오빠 부부를

자주 보러 갑니다 반찬을 해서요

 

 

오빠 부부가 저에게 부모처럼 해주었다면

저는 지금 오빠 부부의 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카들은 둘 다 서울에 가 있고

큰 집에 덩그러니 나이든 오빠와 아픈 언니가 있죠

 

 

제가 가면 너무 좋아해요 형제니까요

지금의 모습을 남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을지라도

형제에게는 보일 수 있으니까요

 

 

항암후유증으로 언니가 힘들때 서로 안고 울고

또 시간이 지나고 이제 마지막 항암을 앞두고 있네요

 

 

 

사십대의 젊고 젊은

아무 걱정없던 오빠 부부가 자리 잡지 못한 저를

돌봐주던 게 생각납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네요

 

 

 

언니가 잘 치료받고 오빠도 건강히 오래오래

같이 살기를 바랍니다 20년뒤에 올해 이야기하면

정말 더웠고 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요

 

 

 

 

IP : 211.203.xxx.17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잔잔한감동
    '24.10.5 2:19 PM (169.212.xxx.150)

    눈물이 핑 도네요.

  • 2. ..
    '24.10.5 2:21 PM (211.243.xxx.94)

    눈물이 또르르 나는 감동이..
    올케언니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3. ....
    '24.10.5 2:22 PM (114.200.xxx.129)

    올케언니 항암치료 잘 받고 빨리 건강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오빠네가 좋은분들이네요
    특히 원글님 올케언니가요

  • 4. ㅇㅇ
    '24.10.5 2:23 PM (222.233.xxx.216)

    너무 좋은 남매. 올케언니 시누이 이십니다.

  • 5. ..
    '24.10.5 2:23 PM (210.95.xxx.202)

    묵직하게 예쁜 가족이네요

  • 6. 쾌차하시길
    '24.10.5 2:24 PM (118.223.xxx.169) - 삭제된댓글

    올케언니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원글님도 좋으신 분이니
    서로 관계가 좋은거예요.^^

  • 7. 행복
    '24.10.5 2:24 PM (1.236.xxx.93)

    서로서로 도움이 오가고 있군요 훈훈한 감동입니다
    월케가 항암 끝내고 깨끗하게 완치되어 오손도손 즐겁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8. ...
    '24.10.5 2:24 PM (1.241.xxx.220)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올케언니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 9. 에고
    '24.10.5 2:24 PM (121.168.xxx.239)

    감동이네요.
    가족 모두 행복하길
    응원해드려요.

  • 10. ㅠㅠ
    '24.10.5 2:25 PM (123.212.xxx.149)

    아휴 눈물나네요.
    올케언니 항암 다 받고 좋아지실 거에요.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 11. 웃음보
    '24.10.5 2:25 PM (116.125.xxx.62)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고 받고 계시네요.
    20년 후에도 꼭 글 남겨 주시면 좋겠네요.
    올케가 항암치료 마치고 건강 회복하길 바라요~

  • 12.
    '24.10.5 2:27 PM (14.38.xxx.186)

    좋은 인연입니다
    행복하셔요

  • 13. ....
    '24.10.5 2:27 PM (125.177.xxx.20)

    와우, 모처럼 감동적인 사연에 가슴 뭉클해지네요.
    감사해요. 좋은 얘기 해주셔서!

  • 14. 눈물난다
    '24.10.5 2:28 PM (183.103.xxx.126)

    항상 씩씩하고 주머니돈 먼저 내고
    그렇게 지내니 당연하고 고마워하지도 않는 형제들의
    밑바닥을 보고는 딱ㅡ 호구짓 중단하니
    섭섭하다 어찌 그럴 수 있냐 하더니 이젠 슬슬 눈치를 보는 언니남동생올케만 남아있는 저는 그냥 눈물만 나네요
    서로에 대한 따뜻한 맘이 좋으네요

  • 15. 올케님은힘들지만
    '24.10.5 2:30 PM (106.101.xxx.94)

    글을 읽는 제 3자들에겐 인간사에 이런 아름다운 의리들도 있구나 싶고
    거칠고 각박한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촉촉하고 뭉클해지는 사연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본보기를 보여 주시네요 오빠 내외분께 큰 힘과 위로가 되실거예요
    올케님 꼭 쾌유하셔서 오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16. ㅠㅜ
    '24.10.5 2:31 PM (61.254.xxx.88)

    오빠-여동생-올케가 이렇게 아름답기힘들어요
    보통 오빠가.무관심하고
    엄마혼자 오빠짝사랑하는거
    여동생이보면서 올케한테 은근바라게되고
    그러면 올케는 더 어긋나서 하려고했던것도 하기싫어지는 매직.....
    이런 테크가 엄청많은데
    이렇게아름다운 남매가정...
    큰 복이세요.

  • 17. ...
    '24.10.5 2:32 PM (211.234.xxx.33)

    서로 에게 진정한 가족이네요.
    원글님도 오빠부부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18. ...
    '24.10.5 2:33 PM (210.123.xxx.144)

    아.. 울었어요.
    원글님이랑 가족분들 다 행복하시길요.
    전 친정이 원만하지 않아서 그런가 더 울컥하네요.

  • 19. 동생이 착하네요
    '24.10.5 2:34 PM (14.49.xxx.169)

    제 동생은 받기만 하는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 달라는 요구를 조금 불편하다 표현했더니 길길이 날뛰어서 손절했어요
    손절후 너무 편안해지던데 원글 같은 동생이었으면 집도 한채 줬을거예요
    올케언니 완쾌하시고 계속 세상 든든한 관계 유지하시길 빌께요
    오랫만에 너무 따뜻하네요

  • 20. 아ㅠㅠ
    '24.10.5 2:34 PM (106.101.xxx.24)

    저만 눈물나는거 아니네요
    갱년기우울증?으로 나만 눈물나나?했어요
    앞으로도 쭉 잘지내시고 행복하시고 언니분 좋아지시길 바래요

  • 21. 선플
    '24.10.5 2:35 PM (182.226.xxx.161)

    아이고 이뻐라..꼭 말씀으로 전해주세요~^^ 언니를 엄마처럼 생각했고 엄마없는 나를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고요. 앞으론 내가 언니한테 엄마역할 하고 싶으니 필요하면 나에게 의지해!!! 하면서요~

  • 22. ...
    '24.10.5 2:37 PM (222.101.xxx.232)

    올케언니의 쾌유를 빕니다

  • 23. 감동
    '24.10.5 2:39 PM (210.108.xxx.149)

    남자형제 부부와 저러기 힘든데 너무 좋은분들 이네요 올케분 꼭 완쾌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좋은 사람들이 오래오래 잘 살아야지요

  • 24. 헬로키티
    '24.10.5 2:52 PM (118.235.xxx.126)

    올케언니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 25. ..
    '24.10.5 2:55 PM (211.118.xxx.194)

    제목부터 눈물이 핑... ㅜㅜㅜㅜ

  • 26.
    '24.10.5 3:05 PM (39.7.xxx.39)

    오빠 새언니 너무 좋으신 분들이군요
    먼훗날
    웃으며 지금을 돌아보실거에요.

  • 27. 대모
    '24.10.5 3:10 PM (106.101.xxx.227)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2년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삼남매가 매주일요일 아빠집에 가서 식사챙기고 얼굴보고살아요
    .한주도 안빼고요... 올케도 참 잘하구요...지금은 다들 40대라 애들도 어리고 저희들도 건강하지만,,, 나중에 아빠도 돌아가시고 먼 훗날 나이먹고 저도 님가족처럼 살고 싶네요
    저도 미용실인데 눈물찔끔나서 얼른 훔쳤어요 ㅎ

  • 28. 딴얘기지만
    '24.10.5 3:10 PM (211.234.xxx.217)

    횐갑이 넘은 남편 절친 친구부부
    얼마전 커플반지 했더라고요
    아내가 시댁식구들을 잘 섬겨서 고마워서
    남펀은 또 처갓집에 진심으로 잘했다고
    서로서로 고마워서 커플반지^^
    저희들 부부에게도 늘 힘이 되는 부부라 제가 다 뭉클

  • 29. ㅇㅇ
    '24.10.5 3:18 PM (123.109.xxx.246)

    항암 잘 마치고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웃으며 옛날 얘기 하는 모습 상상할게요. 원글님도 즐거운 상상 많이 하세오~

  • 30. ...
    '24.10.5 3:29 PM (223.62.xxx.229)

    오빠내외도 훌륭하고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원글님도 훌륭하세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31. .....
    '24.10.5 3:30 PM (61.253.xxx.240)

    오빠-여동생-올케가 이렇게 아름답기힘들어요2222
    항암 잘 마치고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웃으며 옛날 얘기 하는 모습 상상할게요. 원글님도 즐거운 상상 많이 하세오~22222

  • 32. ..
    '24.10.5 3:32 PM (112.153.xxx.96)

    진짜 눈물이 핑 도네요
    언니가 항암 잘 끝내시고 오빠와 함께 백년해로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다섯째 이모도 60대 초반에 유방암 치료 받고 올해 70인데 건강하고 유쾌하게 잘 사십니다

  • 33. ...
    '24.10.5 3:38 PM (175.198.xxx.195)

    오고가는 따뜻함에 마음이 뭉클하네요. 올케분 쾌유를 빕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34.
    '24.10.5 3:58 PM (119.194.xxx.162)

    이런 분들이 계시네요.
    목소리 안내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
    올케언니 꼭 완쾌되시기 빌고
    원글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35. ㅇㅇ
    '24.10.5 4:11 PM (125.130.xxx.146)

    올케언니가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분들 이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 36. ....
    '24.10.5 4:34 PM (108.60.xxx.147)

    올케언니분 완쾌하셔서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얌체같은 며느리 형제이야기 보다가 님의 글로 마음이 다 정화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올케언니분 완쾌하시고 다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 37. 살맛나요
    '24.10.5 5:27 PM (39.124.xxx.196)

    이렇게 아름다운 가족이 있다니요.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감동, 눈물, 정화!
    사연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38. 이런게
    '24.10.5 6:49 PM (1.145.xxx.122)

    가족이죠
    God Bless you

  • 39. ㅇㅇ
    '24.10.5 8:09 PM (223.39.xxx.12) - 삭제된댓글

    오빠 내외 훌륭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0. ㅇㅇ
    '24.10.5 8:10 PM (203.243.xxx.247) - 삭제된댓글

    오빠 내외 훌륭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1. ㅇㅇ
    '24.10.5 8:11 PM (223.39.xxx.12)

    오빠 내외 훌륭하시네요
    이런게 형제고 가족이죠
    오빠부부 원글님가정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2. ...
    '24.10.5 8:21 PM (222.106.xxx.164)

    감동적이예요 ㅜㅜ

  • 43. 우리집은
    '24.10.6 12:16 AM (89.147.xxx.30)

    친정어머니 돌아가시자마자 오빠 부부가 젤 먼저 한건 재산 다 챙겨서 저희들과 절연하고 먹튀.
    어차피 어머니 계실때도 재산챙기는데 급급할뿐 한번도 잘한적 없던 사람들이 였어서 놀랍지도 않아요.

    원글님네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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