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섭섭한 마음이 드는데

욕심 조회수 : 3,049
작성일 : 2024-10-05 00:29:52

제가 일을 시작한 지 2년 정도 돼요.

해결해야 할 제 일들은 몸을 움직여 척척 잘 도와주는 남편이에요.

세금 기록, 비품 구입, 주말에 제가 퇴근하면 저녁밥상 차림까지요.(주말부부고 저는 토요일까지 일해요.)

근데 일 하다 제 심정이 힘들어 속풀이 얘기를 하려고 하면,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려요.

그러면 얘기를 꺼냈던 제가 뻘쭘해지고 좀 서글퍼져요.

해결을 원하는 게 아니라 얘기만 들어주면 되는데요.

어쩌다 개인적인 의견 얘기하다 문장 하나가 끝나면 제 얘기는 뚝 끊기고 자기 얘기가 시작돼요.

그래서 내 얘기를 들은 거기는 하냐고 물어보면 잘 들었다고 해요.ㅜ

속으로는 화도 나고 외롭기도 한데 이게 딱히 겉으로는 화 낼 포인트가 없어요.

해결 방법 없을까요?

아니면 감정 소통은 포기하고 잘 하는 부분으로 퉁칠까요?

IP : 218.50.xxx.1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소
    '24.10.5 12:34 AM (106.101.xxx.251)

    저는 남편이 저녁먹으며 그렇게 회사얘기를 해요
    저도 회사다니며 스트레스 받는데
    남편얘기까지 들어주는게 어쩔땐 너무 힝들어요
    퇴근과 동시에 회사일을 레드썬 하자 돌려말해도
    타이밍만 보고 들어오는데....ㅠㅠ
    저는 반대의 입장이라 왠만하시면 안하시는걸 추천해요

  • 2. 욕심
    '24.10.5 12:38 AM (218.50.xxx.165) - 삭제된댓글

    제가 섭섭한게 그거예요.
    남편 힘든 일 얘기하면 엄청 적극적으로 들어줬거든요.
    몇년 전 팀장 시절 힘들다고 어찌나 징징거렸는지요.
    그거 다 들어주고 공항장애 올 거 같다고 산책하자고 하면 함께 손 잡고 나가고요. ㅜ
    그래서 제 얘기도 들어줄 줄 알았는데…

  • 3. 욕심
    '24.10.5 12:39 AM (218.50.xxx.165)

    제가 섭섭한게 그거예요.
    남편 힘든 일 얘기하면 엄청 적극적으로 들어줬거든요.
    몇년 전 팀장 시절 힘들다고 어찌나 징징거렸는지요.
    그거 다 들어주고 공황장애 올 거 같다고 산책하자고 하면 함께 손 잡고 나가고요. ㅜ
    그래서 제 얘기도 들어줄 줄 알았는데…

  • 4. 우리 남편도
    '24.10.5 12:40 AM (58.29.xxx.41)

    회사에서 있었던 스트레스에 대해 저녁먹으면서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남편 이야기는 또 공감이 진정 잘 되는거에요.
    그래서, 듣다가 같이 분노하고 같이 황당해해요.
    그런데, 그나마 남자들은 한번 하면 또 그걸로 끝인데
    여자들은 네버엔딩스토리.
    그럼에도 또 들을때마다 격한 공감으로 그들의 문장마다 쉼표와 느낌표를 찍고,
    마침표를 찍고...

  • 5. 욕심
    '24.10.5 12:43 AM (218.50.xxx.165)

    우리 남편도님, 제가 그러고 있는 지 점검해봐야겠어요. ㅜ

  • 6. 저는
    '24.10.5 2:54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비슷해요. 본인 얘기는 신나서 하는데 제가 얘기를 하다가 문장이 끝나면 바로 상관없는 자기 얘기 시작해요. 저는 그냥 요구하고 가르쳐요.
    자기야... 내 얘기를 5분만 그냥 들어. 중간에 문장이 끝나면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 그랬구나. 그랬어? 바빴겠네, 그게 맞지... 이런 것들 상황판단해서 추임새 넣고 모르겠으면 그냥 끄덕이면서 아~~이것만 하라고.
    저는 딱 5분 시간재면서 얘기하고 나면 바로 남편이 하고 싶은거 하게 해줘요. 구체적 지시는 이행을 잘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말이 너무 길어지지 않아 좋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3459 글이 정말 줄었네요 27 글이 2024/11/22 3,060
1643458 손가락 잘린 18개월 영아,병원 15곳에서 거부 11 2024/11/22 3,746
1643457 요양원계신 시아버지 17 며느리 2024/11/22 4,271
1643456 주변에 이런 사람 있나요? 9 agony 2024/11/22 2,007
1643455 23일 더불어민주당 집회 안내 16 !!!!! 2024/11/22 1,192
1643454 걱정 말아요. 그대 5 오늘 2024/11/22 1,225
1643453 윤석열ㅡ 이재명 트라우마 자극하라! 7 역시나 2024/11/22 1,172
1643452 멀어지고 싶은 친구 5 질문 2024/11/22 3,078
1643451 매일 1시간씩 걷는 86세 아버지 38 2024/11/22 24,718
1643450 불교의 무아개념 아시는분 계세요? 4 무아 2024/11/22 1,057
1643449 동덕여대 헛웃음 나오는 두 가지 48 woke 는.. 2024/11/22 6,259
1643448 위키드 보려는데 선택 사항이 많네요 1 영화까지 2024/11/22 1,359
1643447 대전청소년 ADHD진료 병원 추천 좀 해 주세요 은이맘 2024/11/22 398
1643446 갑자기 보고싶어지고 미안한 언니.. 11 세일러문 2024/11/22 6,209
1643445 고급스런 안경테 어디서 맞추셨나요? 8 ㅇㅇ 2024/11/22 1,901
1643444 동대문에 스카프와 모자 도매하는.시장 9 진진 2024/11/22 2,557
1643443 건강검진 3 아침 2024/11/22 1,275
1643442 상담심리 사이버 대학 어디가 좋을까요? 2 상담심리 2024/11/22 1,100
1643441 병원에서 허리사이즈 잴때 8 궁금 2024/11/22 1,944
1643440 비트코인 늦었지만 해보고싶어요 11 ㅇㅇ 2024/11/22 6,851
1643439 웬지 마음이 무자게 심난합니다 8 82cook.. 2024/11/22 3,232
1643438 모성이란 무엇인지 3 .. 2024/11/22 1,555
1643437 주얼리 이지현 인스타 37 ㅇㅇㅇ 2024/11/22 25,179
1643436 2 했을 듯한 분들 근황 15 .. 2024/11/22 2,809
1643435 다음주면 드디어 수도권 영하로 떨어지네요. ..... 2024/11/22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