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핸드폰 활용 잘 하시나요?70대분들

70대분들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24-10-04 21:57:06

엄마가 일흔 둘이세요

지금의 한국사람들처럼 적당히 가꾸고 꾸미는 덕도 있지만 운동도 틈틈히 다녀서 살도 안찌고 자세도 꼿꼿하고 걷는것도 경보선수만큼 날쌔고 빠르세요. 거기에 체구가 작고 행동이 빠르니 일흔 넘었다고 하면 남들이 놀랄만큼 젊어보이세요.

그런데 원래 건망증이 심했는데 노화로 기억력도 나빠지셨는데 잊지않으려고 애쓰기보단 받아적다가 귀찮다고 그만둬버리세요. 

다행히 금전관련 주고받은 건 칼같이 기억하시는데 지금도 지하철 2호선 갈아타는 통로에서 강남과 홍대방향을 몰라서 해외에 사는 저에게 전화하세요...

핸드폰도 매번 쓰던 어플이 삭제됬다, 사진첩이 통째로 사라졌다, 주소록이 지워졌다, 어플 아이콘이 이동했다고 난리신데..본인 폰이잖아요...ㅠㅠ 

이동되고 삭제된게 아니라 본인이 만지다 그런건데 무조건 난 모른다고 하세요.

 

요즘 뭔가 일 하고 싶으시다고 저한테 알바 자리좀 찾아달라시길래 알바 사이트 이런거 저런거 있다 알려드렸더니 저더러 회원가입해서 적당한거 지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여기서 1차로 어이가 없었는데 엄마 개인정보 아니까..회원가입 해서 알려드리면 알아서 하시겠지 했더니 저더러 적당한 알바자리 찾아달라시데요..

그래서 검색했는데 70대 쓴다는 곳이 별로 없잖아요..

어찌어찌 운좋게 나이 제한없는, 집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곳을ㅡ지하철 역 근처ㅡ 한군데 찾아서 응모하고 연락이 왔길래 정해진 날짜,시간에 꼭 늦지말고 가시라 신신당부 했어요.

그리고 모르는 곳이라시길래 꼭 미리 한번쯤 가서 가는 길 익혀두시거나 택시를 타시라 했어요.

그랬더니 당신 집 근처 지하철역 주변을 빙빙돌고 오셔서는 저한테 이 근처에 그런곳 없다고 살짝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그래서..채용 모집 페이지 보내드린거 보셨냐 했더니 이따 읽으려고 했다고 하시는데 안 읽어보고 무작정 지하철역 근처만 가면 보이겠지 하고 돌아다니다 오신거에요.

집 근처라고 한 적 없고 엄마 사시는 곳 다음정거장이다...어디어디라고 말했다..했더니 처음 듣는다고...

주소 다시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구글맵이나 카카오맵 안 쓰시냐고 했더니 "니가 안 가르쳐줬잖아" 하시는....

 

갤 s24쓰시는데..핸드폰 게임에 전화걸고 카톡에 유튜브 보고 가끔 다음 사전 쓰는 정도신데...

70대분들 카카오맵 그런거 안 쓰시나요ㅠ

카카오택시 그런 앱도 못 쓰신대요 제가 안 가르쳐드렸다고.....

 

다 저한테 물어보고 해결해라 나는 모르겠다 들어도 까먹는다로 버티시는데 저래서 어디서 일하시겠다는건지 답답하고..어디까지 해드리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안해드리거나 바쁘거나 답이 없으면 작은 이모 딸에게 sos하시는 모양이에요

아무튼 70대분들 핸드폰 활용 잘 하시나요

 

IP : 111.99.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약
    '24.10.4 10:08 PM (59.6.xxx.211)

    예전에는 그러지 않으셨는데
    요즘 그러신다면 치매 검사 받아보세요.

  • 2. . . .
    '24.10.4 10:25 PM (180.70.xxx.60)

    전화하면 딸이 자세히 알려주니
    글씨도 잘 안보이는데 핸드폰 볼 필요가 없는거지요
    해 줄 사람 있으니 안하는겁니다

    제 시어머니는 일흔 후반이신데
    저보다도 핸드폰 잘 만지세요
    쿠팡 초창기부터 쓰시고
    작년에 세 주는 방들 에어컨 여러개 사시는데
    네이버 최저가 찾아서 하이마트 가셔서 보여주고 가격 맞춰달라 하셨다네요

  • 3. ...
    '24.10.4 10:37 PM (222.236.xxx.238)

    저랑 얼마 전에 얼굴 마주보며 한 얘기들을 정말 하나도 기억 못하시더라고요. 뭔가 예전같지 않다는게 느껴져요.

  • 4. 완전
    '24.10.4 10:55 PM (123.212.xxx.149)

    완전 사바사인데 원래 안그러던 분이 그러시는 거면 이상하네요.
    양가부모님 70대중반인데 원래 잘쓰시던 분은 잘쓰고 원래 못쓰시던 분은 계속 쭉 못쓰세요

  • 5. 바람소리2
    '24.10.4 11:17 PM (114.204.xxx.203)

    쭉 쓰던분이면 치매검사 해봐요
    글 읽으니 아무래도 ...

  • 6. ....
    '24.10.4 11:32 PM (110.13.xxx.200)

    본인 환경, 몸관리하는 거랑 이런 기계 쓰는거랑은 다르죠.
    70대는 우리처럼 젊었을때부터 써온 세대도 아니고
    잘하던 분이 갑자기 못하면 이상하지만 노인들 대부분 그런 태도더라구요.
    잘 모르겟다 까먹는다.. 이런식..
    적당히 해줄만큼 하세요. 딸이 못해주면 알아서 사는 법도 익히셔야죠.
    해외인데 어떻게 다 서포트해줘요. 같은 한국살아도 그렇게 못해주는데..

  • 7. 222
    '24.10.4 11:39 PM (61.75.xxx.189)

    모르시면 지금이라도 배우시면 돼요.
    요즘 지역마다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초급부터 가르쳐 줍니다.
    80넘으신 분들도 배우러 오세요. 3개월에서 6개월동안 차근차근 배우시면 하실수
    있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301 김영하 작가 한강 축전...글 보세요 50 .... 2024/10/11 30,018
1631300 그분은 한강이 뭐썼는지도 모를거 같은데요 10 포로리 2024/10/11 1,713
1631299 유튜브에서 2 찾지못했어요.. 2024/10/11 318
1631298 피부과 핫한 글보고 혹시 미간보톡스도 그런가요? 6 .... 2024/10/11 1,928
1631297 노벨상 수상작가 책 원서읽기 모임 할까요?ㅋ 10 네이티브스피.. 2024/10/11 1,257
1631296 아플땐 먹고 바로 누워도 되겠지요~~? 4 에고고 2024/10/11 813
1631295 물 보온포트 어떤 게 좋은가요? 5 2024/10/11 694
1631294 당근환불안해준다는데 속상하네요 11 당근 2024/10/11 3,226
1631293 노벨문학상 단상 20 축하해요 2024/10/11 3,405
1631292 대학생 아이 카드 어떤거 만들어 주면 좋을까요? 1 대학생 2024/10/11 567
1631291 보궐선거는 보수가 유리한가요??? 15 ㅇㅇㅇ 2024/10/11 1,206
1631290 최강 돌돌이 하나 추천해주세요(2묘네) 111 2024/10/11 417
1631289 문재인 전대통령님과 이낙연전 총리님과 한강작가 19 지와타네호 2024/10/11 3,812
1631288 언제 매매 해야 가격을 잘 받을까요? 4 재개발 2024/10/11 1,036
1631287 한강작가 노벨상 수상이 7 좋은아침 2024/10/11 2,324
1631286 편한 캐리어 뭐가 있나요? 8 궁금 2024/10/11 1,160
1631285 저 투표하고 왔어요 2 교육감선거 2024/10/11 561
1631284 "하는일 뭐죠?" 줄 세우더니…17명의 놀라운.. 7 asfg 2024/10/11 3,026
1631283 10시 대안뉴스 대물시네마 ㅡ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 중년.. 1 같이볼래요 .. 2024/10/11 733
1631282 80세 아빠가.. 9 피부 2024/10/11 3,824
1631281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 18 2024/10/11 4,256
1631280 용산 관저공사 21그램이 김건희 국민대대학원 후배래요 ㅋㅋ 9 ddd 2024/10/11 1,840
1631279 법주사 가보신 분 계세요? 7 ........ 2024/10/11 1,218
1631278 레딧에 올라온 소년이 온다 감상문 8 한강 2024/10/11 3,731
1631277 국화 화분 사무실에서 잘 키워질까요 4 급질 2024/10/11 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