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드라마 미망과 아역배우 권해광 기억하는 분 계세요?

드라마라마 조회수 : 1,183
작성일 : 2024-10-04 07:37:21

박완서의 미망을 원작으로 한 1996년 드라마인데

권해광은 여기서 어린 전태임 역을 맡았던  배우예요.

채시라의 아역이었는데 연기를 잘해도 너무 잘했어요.

초반부 스토리가 극적이고 흥미진진하기도 했고요.

성인역으로 넘어간 다음부터 권해광이 안 나오니까 재미가 없어서 안 봤어요.

 

초반에는 최불암, 김수미, 홍리나, 권해광이 주축이었는데 다들 연기가 대단했고 특히 권해광은 이런 아역이 있었던가 싶게 아주 독특했는데

그 연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너무 철없는 아이같지 않고 배포가 큰 캐릭터로 기억나는데

묘하게 미소짓는 표정이라든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웃음인지 울음이지 모를 소리를 내며 우는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었던, 그 카리스마 있던 태임이가 성인역으로 바뀐 순간 화려한 핑크빛 드레스에 모자를 쓰고 말을 타고 나타나서(유학 다녀옴) 생글생글 웃는, 어딘가 가벼워보이는 모습에 적응이 안돼서 그때 중도하차한 것 같아요.

 

계속 궁금해서 주기적으로 찾아보는데 이 배우는 이후 은퇴를 했나봐요.

지금 뭐하고 살지 궁금하네요.

계속 연기를 했다면 정말 개성 있는 배우가 됐을 것 같은데.

 

요즘 박완서의 미망을 책으로 읽다가 문득 드라마 생각이 나서 적어봤어요.

며느리 홍리나에게 쩔쩔매던 김수미가 며느리가 다른 남자 아이를 가진 것을 눈치채고(아들은 죽었음) 교묘하게 괴롭혀 며느리 몸을 완전히 망가뜨린다든가

시아버지 최불암은 며느리의 불륜을 눈치채고도 덮어주려고 출산할 즈음 친정에 보낸 뒤 아예 돌아오지 말라고 했던일

스스로 죗값을 치르려고 했던 홍리나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매일밤 마방에 자기 몸을 던졌던 그 스토리라인은 진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어요. (오래돼서 다른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 남)

IP : 59.12.xxx.1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itto
    '24.10.4 7:50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미망 드라마에서 저는 기억에 남는게 극중 홍리나 씨와 일이 있었던 머슴? 남자 배우가 고 임성민 씨와 분위기가 이주 비슷했거든요 님자 양복 모델 같은 이미지.. 그 분 근황이 궁금하네요 거기서 너무 멋지게 봤는데 그 이후로 작품 활동이 없었던 건지

  • 2. ㅇㅇ
    '24.10.4 7:54 AM (121.163.xxx.10) - 삭제된댓글

    그 드라마 생각 나는데 가끔 그 드라마 생각날때 토지랑 많이 비슷하다 생각했거든요 세세한 부분 똑같을순 없지만요
    거기서도 금괘짝인가 나오지 않나요 토지에서 은괘짝나오고 채시라 최수지 두 여주인공 인물도 비스무리 암튼 재밌게 보던 생각 나네요

  • 3. ㅇㅇ
    '24.10.4 7:56 AM (121.163.xxx.10) - 삭제된댓글

    그 드라마 생각 나는데 가끔 그 드라마 생각날때 토지랑 많이 비슷하다 생각했거든요 세세한 부분 똑같을순 없지만요
    거기서도 금괘짝인가 나오지 않나요 토지에서 은괘짝나오고 채시라 최수지 두 여주인공 인물도 비스무리 채시라랑 김상중 파트도 토지에서 상현도령이 생각나고 암튼 재밌게 보던 생각 나네요

  • 4. 영통
    '24.10.4 8:03 AM (106.101.xxx.244) - 삭제된댓글

    대학새 여름방학 3개월 기간 동안
    박완서 미망을 다 읽었어요.
    대하소설의 매력을 알게 되었어요

    소설 시어머니가 출산한 지 얼마안돈 며느리에게 무거운 들게 해서 밑을 빠지게 해버리죠
    평생 엉거주춤 걷게 되는.

    그런데 나도 출산 후 100일경에 동갑인 윗동서가
    내게 무거운 김치통을 그렇게 들라고 시키고
    남편 불러 하게하니 윗동서가 눈 흘기고.

  • 5. 영통
    '24.10.4 8:03 AM (106.101.xxx.148)

    대학새 여름방학에
    박완서 미망을 다 읽었었죠
    대하소설의 매력을 알게 되었어요

    소설 시어머니가 출산한 지 얼마안돈 며느리에게 무거운 들게 해서 밑을 빠지게 해버리죠
    평생 엉거주춤 걷게 되는.

    그런데 나도 출산 후 100일경에 동갑인 윗동서가
    내게 무거운 김치통을 그렇게 들라고 시키고
    남편 불러 하게하니 윗동서가 눈 흘기고.

  • 6. 드라마라마
    '24.10.4 8:55 AM (59.12.xxx.138)

    홍리나 씨 아들 생부였던 그 남자 아주 깔끔하고 세련되게 미남이었죠.
    그렇게 나오다 말아서 저도 아쉬워요.

  • 7. o저는
    '24.10.4 9:07 AM (161.142.xxx.1) - 삭제된댓글

    저도 기억해요. 근데 저는 목소리가 좀 답답하고 연기가 좀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저는 젊은시절 전광렬씨가 기억이 나네요^^

  • 8. 권해광 씨
    '24.10.4 9:20 AM (210.204.xxx.55) - 삭제된댓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어요. 지병이 있었나봐요.

  • 9. 버블티
    '24.10.4 9:48 AM (14.47.xxx.24)

    와 미망 진짜 좋아하는 소설이에요. 저는 읽는 내내 태임이 역할에 신세경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네요.

  • 10. ...
    '24.10.5 2:18 AM (221.151.xxx.109)

    저도 그 드라마 열심히 봤어요
    무거운거 억지로 같이 들자면서
    얘~ 너 밑이 빠졌니...라고 묻던 김수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339 혼주양복 콤비로 8 ... 2024/10/05 1,255
1631338 보석 욕심...혼내주세요 35 jjj 2024/10/05 4,635
1631337 자식자랑은 안해야 한다는것 맞네요 27 역시 2024/10/05 21,838
1631336 파스타는 정말 최고의 음식 같아요 43 파스타 2024/10/05 8,872
1631335 여행이란? 7 .. 2024/10/05 1,578
1631334 급!!아이폰 16 미국서 구입 3 MZ 2024/10/05 1,317
1631333 중장년여러분 진짜 앱으로 배달못하고 택시못잡아요? 70 ㅇㅇ 2024/10/05 8,275
1631332 여기서 맨날 이야기 하는 강남 대치엄마가 바로 나!! 5 ㅎㅎ 2024/10/05 2,772
1631331 평화와 번영 대한민국 2024/10/05 309
1631330 인연 끊은 동생이(내용 펑 했습니다) 15 ㅂㅂㅂㅂㅂ 2024/10/05 17,258
1631329 버릴까 말까 알려주실 수 있나요? 8 아이스 2024/10/05 2,273
1631328 배달음식 안시키시는분? 27 ㅇㅇ 2024/10/05 3,934
1631327 김거니 고모도 사기꾼인가요? 9 아사리판 2024/10/05 2,716
1631326 모기가 너무많네요.. 1 ㅇㅇ 2024/10/05 2,042
1631325 난방 트셨나요? 6 다들 2024/10/05 1,853
1631324 아킬레스건염 때문에 힘들어요. 4 oo 2024/10/05 1,060
1631323 한가인 그만 좀 나댔으면 좋겠어요 85 거부감 2024/10/05 30,541
1631322 고등 선택 너무 고민이에요. 6 .. 2024/10/05 1,212
1631321 진짜 돈 안쓰다 돈쓰니,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2 진짜 2024/10/05 3,286
1631320 윤외출님 참 좋아요 1 용형4 2024/10/05 1,292
1631319 T100퍼센트 친구 힘드네요 22 ㅇㅇ 2024/10/05 3,775
1631318 PT 기본시간이 40분이면 너무 짧지요? 5 .. 2024/10/05 1,877
1631317 자랑은 넘치게 하고, 안좋은 일은 숨기고 4 ㅇㅇ 2024/10/05 3,070
1631316 2NE1 공연 보는데 눈물이 나네요 11 UGLY 2024/10/05 3,941
1631315 급질 두꺼비집 내려갔는데 4 ... 2024/10/05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