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애들이 늘 상냥하길 바라는 남편

ㅁㅁ 조회수 : 1,591
작성일 : 2024-10-01 23:46:43

애들 사춘기에요

남편은 말을 '예쁘게' 하라는 걸 늘 강조해요

중요한 것이고 맞는 말인데요.

사람이 늘 어떻게 그래요

그리고 때로는 애들이 징징거리고, 화도 내고 그러죠

볼멘 소리도 하고요.

욕을 하거나, 진짜 버르장머리 없는게 아니고,

감정 표현의 일환이면 저는 좀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뭐를 하라는데 애들이 항의하면서

입내밀고 투덜거리면서 하기 싫다고 하는거요.

용납을 못해요.

대화가 안되고 너 그렇게 말하지마! 이걸로 모든 대화가 종결되고

불통이에요.

 

매사에 네~ 하길 바라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비현실적 목표에요.

그게 옳지 않다는게 아니라

현실에서 매사 네~ 하는 상냥 고분한 아이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저렇게 하나하나 뜯어고치겠다는 태도는

반발만 살뿐이거든요.

이것 때문에 늘 시끄럽고,

남편은 애들한테 협박하고 으름장을 놓는 아이러니..

한번만 더 존댓말을 안쓰면 혼날줄 알으라고...용서하지 않겠다고.

 

그런데 우리 애들 반말 존댓말 섞어씁니다.

기분 좋을때는 괜찮다가,

하루 아침에 존댓말 100프로 어려운 상황인데

갑자기 한마디만 반말 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냥 핑계잡아서 애 잡을거라는 얘기 아닌가요

제가 사춘기 애들이 그렇게 늘 상냥하고 고분한애가 

열에 하나도 찾기 힘들다 그러면

자기 애는 그래야 한대요

어차피 할거 네~ 하고 하면 좀 좋냐고, 자기는 그랬다고.

 

자기 태도는 그럼 되게 어른스럽고 존중하고 권위가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감정을 아주 억누르고,

쌍욕을 안하고 표준어를 쓸 뿐,

애들한테 갑질은 상당하거든요. 

아이들앞에서 아이씨 욕도 하고, 다른 사람 흉도 엄청 봐요. 

 

저는 아이들이 버릇없는 것도 사실 싫지만

실은, 저렇게 사소한 디테일에 목숨거는 남편 때문에 더 힘들어요.

IP : 222.100.xxx.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bn
    '24.10.1 11:58 PM (61.254.xxx.88)

    아.....
    너무너무 바보같다못해 병신같은...(죄송해요)
    관계의 본질을 깨닫지못하고
    껍데기에만 집착하다
    나중에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운운 할 각
    너무너무 불쌍한 인격이네요
    나중에 손절 당할 수순만 남은 것 같아요

  • 2.
    '24.10.2 12:00 AM (175.120.xxx.236)

    남편은 말 예쁘게 하나요?
    네~ 하기만 바라면 나중에 대화 단절각이죠
    답정네라고
    그런 사람과 뭔 소통이 되겠어요

  • 3. ...
    '24.10.2 4:10 AM (182.231.xxx.6)

    빨리 커서 집 떠나기가 지상 목표겠네요.

  • 4. 음..
    '24.10.2 7:16 AM (118.235.xxx.145)

    샤론스톤 아버지가 어릴적 그렇게 폭군이었는데
    그 폭군이 다신 폭력 행사 못하게 한 샤론의 어린 한마디가
    아버지는 밖에서 인정 못 받으니 집에서 가장 나약한 어린 우리들에게만 힘 자랑하는거 아니냐고 나는 아빠를 단 한번도 사랑한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그랬다는데..
    진짜 밖에서 인정 못 받아 집에서 큰 소리 내는 타입인가요..

  • 5. ㅁㅁㅁ
    '24.10.2 8:26 AM (222.100.xxx.51)

    밖에서 인정받고 안에서 오히려 화내는 사람이에요.
    자기 일 잘하고요.
    남편이 기본적으로 말을 예쁘게 해요.
    그런데, 자기 감정표현을 안하고 살아서 그런지
    안으로 꼬인게 상당해요.
    그게 한 번에 터지는데, 방아쇠를 당기는게 자기 기준 싸가지없는 말투죠.
    제가 보기엔 애들 말투가 또래 애들이 할 수 있는 정도일 뿐인데
    남편이 너무 심하게 화를내요.
    애들이 아빠는 화내는 사람..이란 생각이 있어요

  • 6. ~~~~~~
    '24.10.2 12:36 PM (223.62.xxx.133) - 삭제된댓글

    와~ 우리집 얘긴줄 알았어요.
    중간에서 제가 진짜 미칠것 같아요.
    이런 수순으로 가면 애들이 아빠를 안볼것 같다는 생각도해요.
    저랑 거실에서 웃고 떠들고 하다가 주차장에 차들어왔단 알람뜨면 애들 다 방으로 들어가요. 밖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고 사람 좋단 말듣는데 집에선 애들을 쥐잡듯 잡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598 초4 비만 여아 옷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9 ... 2024/10/04 836
1631597 요즘애들연애 다 이런분위기 인가요? 17 ... 2024/10/04 4,427
1631596 층간소음, 옆집 소음 1 .... 2024/10/04 1,240
1631595 원목 엔드그레인 캄포??도마 쓰시는분 세척 어떻게하나요 3 ㅇㅇ 2024/10/04 620
1631594 오늘 저녁 한강유람선 타러 상경해요- 옷차림 추천 부탁 8 로로 2024/10/04 1,078
1631593 트렌치코트 꼭 입으세요 40 가을이다 2024/10/04 24,623
1631592 스토킹 신고.. 6 .. 2024/10/04 1,046
1631591 장윤정의 립싱크보다 더 중요한 건, 세금이라는거 35 ... 2024/10/04 6,550
1631590 헐헐 '나이드는 대한민국' 60대, 40대 인구수 처음 앞질러 22 걱정되네요 2024/10/04 4,030
1631589 박스 안에 바퀴벌레가 ㅜㅜ 4 ㆍㆍ 2024/10/04 2,977
1631588 수학 수상은 대개 어느 교재 순서대로 하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5 선배맘님들~.. 2024/10/04 896
1631587 대관령 가는중 이에요 8 00 2024/10/04 1,437
1631586 코 골아요 3 코골이 2024/10/04 759
1631585 차(TEA) 는 어디서부터 공부하죠? 8 ··· 2024/10/04 911
1631584 요새 핫템이라는 리들샷 5 궁금 2024/10/04 3,437
1631583 얼마전 영화 추천 못찾겠어요 19 .. 2024/10/04 2,425
1631582 장윤정은 행사좀 줄이지 26 2024/10/04 7,451
1631581 새벽에 등이 시려요 4 50초반 2024/10/04 1,008
1631580 갱년기 되면 냄새 나요 18 2024/10/04 7,451
1631579 시누가 맨날 시부랑 제 남편 욕을 하거든요 1 Ff 2024/10/04 1,532
1631578 칼슘치즈만으로 칼슘대체 될까요? ㅇㅇ 2024/10/04 689
1631577 욕조 깨진부분만 수리해보신분 계세요? 1 욕조 2024/10/04 730
1631576 갱년기 물만 먹어도 살찌네요 ㅠㅠ 16 ... 2024/10/04 3,731
1631575 남양주,의정부 쪽에 유명한 한우숯불갈비? 3 234234.. 2024/10/04 805
1631574 초한지에 비유하면 3 ㅇㄹㅎ 2024/10/04 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