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70이 오겠죠.
나이가 들어가니 70대, 80대가 되면 무슨 마음으로 살아가게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7,80대면 일반적으로 죽음에 좀 더 가까워진 나이잖아요.
그럼 그 홀가분하게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게 되는지 아니면
아직도 희망에 차서 생활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저도 뒤돌아보니 10년이란 시간이 금방이다 싶고
저도 이제 곧 환갑이라 폐경도 다 했고 여성 호르몬의 작용도 거의 없는
나이이고 모든 게 뒤로 물러나야 할 나이가 됐거든요.
지금도 그래서 아쉬운데 70대가 되면 몸이 더 내 맘대로 안될거고 더 늙어 있겠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몸을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75세 정도까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나한테 인간으로 남은 시간은 실질적인 가치있는 시간은
75세 되기 전의 시간들이다 싶으니 얼마 안 남았다 싶어요. .
그래서 가능하면 일은 하고 싶지 않고
뭘 하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남의 눈, 남의 평가 이런 거는 뒤에 두고
시간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쓰고 싶고 하고 싶은 일도 있어요.
느려도 내 발로 가고 싶은 곳 가고 눈으로 보고 듣고 하는 게
느려도 가능한 건 그 나이까지인 것 같고
그 이후로는 주변에 어른들 보면 평생 곱게 사신 어른도
한 해 한 해 신체 노화속도가 다르고 그래서 할 수 있는 일도 줄어 들더라구요.
그러니 행동 반경도 줄어들고 아무리 돈이 있어도 결국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것도 젊을 때 얘기지
나이드니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걸로 보여요.
책을 제대로 읽기에도 집중력도 떨어지고 눈도 잘 안보이고 젊은 사람도 잘 안 끼워주고
지금은 그래도 변화하는 전자기기나 소프트웨어도 공부해서 따라가고 있고
저한테 기대는 안해도 저는 하고 있는데
75세 정도지나면 정말 시간이 아무리 많고 돈이 있어도 그냥 시간을 보내는 날들인 것만 같아
보여요.
그래서 하루 하루 마음이 급하고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요.
75세까지 인생에서 나한테 남은 시간은 한 십오년 남았고 그 이후로는
남의 도움으로 살거나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내야 하는 그런 삶이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비관적인 걸까요?
운동은 그닥하지 않고 지내왔는데 지금이라도 근력을 키우는 시간들도 가질 계획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