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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많은 ‘엔(N)수생’(졸업생 응시자)이 몰렸던 2025학년도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 전 영역 만점자가 6월 모의평가보다 10배 넘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는데, 큰 난이도 편차로 수험생의 불안을 오히려 키우는 모양새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9월4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 전 영역 만점자는 총 63명(재학생 19명, 졸업생 등 4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전 영역 만점자 6명(재학생 2명, 졸업생 등 4명)에 비해 10배 넘게 많은 인원이다. 과목별 1등급 비율은 국어 4.05%, 수학 7.07%, 영어 10.94%다. 지난 6월 1등급 비율인 국어 4.6%, 수학 4.57%, 영어 1.47%와 비교해 국어를 제외하고 더 많은 비율로 1등급이 나왔다.특히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불영어’로 평가됐던 영어 과목은 이번에 쉽게 출제되면서,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이들이 대폭 늘었다. 이번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래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들이 시험 대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렇게 쉬워졌는데도 점수를 못 받은 학생들은 어려워지면 더 불안해지고, 잘 봤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원점수가 높아져도 정작 등수가 밀리면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킬러문항 출제를 않겠다는 지난 9월 이후로 평가원에서는 어렵지 않게, 변별력 있게 출제를 하겠다지만 시험의 난이도 급등락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을 상기하면, 두 모의평가의 차이가 큰 만큼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