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동생은 접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오빠와 나의 아버지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머니가 전화하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지우려고 애썼던 거, 자기 애 태어나니 아버지의 행동이 달라지더라 하는 소리, 오빠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침미다 매일 때리다시피 했던 아버지 모습.
이 중에서 어머니의 전화 소리는 너무 오래 되어 내 상상인지 현실이었는지 분간이 안가요.
오빠와 친남매이든 배다른 남매이든 달라지는 게 없으니 그냥 살았는데요,
이젠 알고 싶어요.
아버진 돌아가셨고, 어머니까지 어떻게 되기 전에 사실관계를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상속재산이라든가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이렇든 저렇든 달라지는 건 없어요.
다만, 그냥 사실을 알고 싶을 뿐이에요.
아버지의 dna가 남아있을 만한 유품이 없는데, 오빠와 내가 어떤 검사를 하거나 어디에 찾아가면 부계쪽 친자 여부를 알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