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안하다가 천안권 대학 가서 공부 하는 아들

조회수 : 4,655
작성일 : 2024-09-30 14:40:50

중학교 때 전교권 이었다가 고등학교 2학년 부터 공부 안 하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공부를 손에서 놓더라구요. 그리고 엄마 시대랑은 틀리다며

대학으로 줄세우고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자기는 대학 갈 생각이 없으니 더 이상 공부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서

저도 얘기를 안했는데 항상 입시철만 되면 가슴이 아리고 그런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속감이 없으니 배짱이처럼 놀기만 하고 그렇게 지내더니 이런 생활을 이젠 부모가 끊어 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수능만 보게 해서 올해 천안권 대학을 제가 몰래 정시로 집어넣어 버렸어요. 소속감이 없으니 밤낮이 바뀌고 또래 집단에 못 들어 가니 생활도 엉망이고해서 이렇게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요.

1학기에는 학교도 가다 말다해서 F 도 있고 그래서 저도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6월 부터 대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예요. 지금도 전화왔는데 시험을 봤는데, 다 맞았다고 그냥 엄마한테 알려 주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네요. 10월 둘째 주부터 시험이라는데 지금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전액 장학금 받아서 엄마를 주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지금 몇 년 동안 공부를 안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생각이 바뀌냐고 했더니이젠 자기 인생을 생각하니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냥 자식땜에 힘드신 분들 이런 케이스도 있으니 힘내라고 적어 봅니다. 저도 아직 몇 달 되지 않아서 어리둥절 하네요.ㅠㅠ

IP : 61.253.xxx.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네요..
    '24.9.30 2:42 PM (221.139.xxx.142)

    그간의 힘듬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실것 같아요. 얼마나 좋으실까요..
    저희 아들도 아드님처럼 언젠가 알에서 깨어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2. ...
    '24.9.30 2:43 PM (106.102.xxx.207) - 삭제된댓글

    너무 잘됐네요. 원래 공부 가닥도 있던 아이니 욕심 나면 편입이나 대학원으로 학력 더 높일수도 있고 아무튼 자기 길 잘 헤처갈듯요.

  • 3. 그렇게
    '24.9.30 2:45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정신차린 애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옵니다.
    앞 날을 잘 준비할겁니다

  • 4.
    '24.9.30 2:49 PM (222.120.xxx.110)

    멋진 아들이네요. 계속 잘한다고 응원해주세요.

  • 5. 찌니
    '24.9.30 2:50 PM (223.39.xxx.233)

    이런 글 보느라 82를 못 끊어요^^
    덕분에 희망을 봅니다

  • 6. 아이고
    '24.9.30 2:54 PM (210.2.xxx.3)

    조금만 일찍 더 정신차리지..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차렸으니 다행이네요

  • 7. ..
    '24.9.30 2:58 PM (116.35.xxx.111) - 삭제된댓글

    부럽..
    언니들 왜 남에 아들이야기는 다 부러운거예요~~~
    무념무상인 제 아이 고2도 언제가는 철들날이 오긴 올까요?

  • 8. 우리도
    '24.9.30 3:01 PM (1.220.xxx.173)

    살아봤듯 인생 길잖아요.
    몇년방황해도 이렇게 잘돌아와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너무 부럽습니다

  • 9. ...
    '24.9.30 3:06 PM (220.149.xxx.2)

    아이가 의지가 있고 원하면 편입 시험을 준비해보는 것도 한 방법 ...

  • 10. ㅇㅇ
    '24.9.30 3:16 PM (59.6.xxx.200)

    헐 너무 반가워요 저희애도 천안학교 다녀요
    이거저거 챙겨 교환학생도 갔다오더니 전보단 훨씬 성실하네요
    이게 자식키우는 기쁨인가봅니다 ㅎㅎ

  • 11.
    '24.9.30 3:16 PM (58.140.xxx.20)

    제가 다 기쁘네요 울컥울컥

  • 12. 아이구
    '24.9.30 3:44 PM (118.221.xxx.141)

    장하다 장하다.
    너무 잘했다.
    지금이라도 하면 된단다.
    모른는 아줌마지만 화이팅 할께.

  • 13. ..
    '24.9.30 3:48 PM (112.152.xxx.33)

    다행이네요 제 지인 아이도 지방으로 갔는데 처음엔 조금 힘들어하더니 원글님 아드님 처럼 점차 두각 나타내더니 졸업시 거의 3등이내 성적으로 졸업 전 대기업 들어갔어요

    지인 아이도 중등때 특목고 희망해서 엄청 열심히 하다 고등때 일반고 가면서 방황을 좀 했거든요 그 지인 하는말이 중학교때 공부한 힘이 결국 대학 가서도 나타나더라 하더군요
    특히 영어 실력은 중등공부 했던 것이 많이 도움되었다고 하더라구요

  • 14. 축하
    '24.9.30 3:51 PM (1.237.xxx.181)

    정말 남의 일이지만 기쁘네요
    축하드려요.

    애가 이제 사춘기 벗어났나봐요
    기특하네요.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이쁘고
    엄마 장학금 준다니 ㅡ 말이라도 넘 부럽습니다

    애 심성이 저렇게 반듯하면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자녀분은 반드시 잘될겁니다

  • 15. ...
    '24.9.30 3:53 PM (112.220.xxx.250) - 삭제된댓글

    아이가 너무 예쁘네요! 앞으로 앞날도 응원합니다!

  • 16. 장하네요
    '24.9.30 3:56 PM (61.81.xxx.191)

    원글님 아드님 너무 장하네요. 꽃길만 있길 바랄께요~~

    위에 천안학교 에서 교환학생 다녀온 자녀분 있는 ㅇㅇ님 대학교 초성만이라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저는 공부 안좋아하는 고입앞둔 아이맘인데요. 알려주신다면 아이 학교 선택시 도움 많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17. ㅇㅇ
    '24.9.30 4:28 PM (59.6.xxx.200)

    장하네요님.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요!
    미국 영국 홍콩 중국 일본 등 생각보다 많은곳들과 교환학생을 맺고있더라고요 본인만 열심히하면 이런저런 기회들도 많은가봐요 ㅎㅎ

  • 18. ..
    '24.9.30 4:51 PM (175.121.xxx.114)

    아들멋져요 저렇게 정말 조금 늦게? 본인의 인생에대한 고민을.해보는게 얼마나 큰.자산일꺼요 어머님 아들 잘 키우셨어요

  • 19. 그죠
    '24.9.30 4:52 PM (223.42.xxx.82)

    정신차리고 지금부터 열심히하면 잘됩니다
    살 날이 더 많아요
    참으로 기특하네요..크게 될 아이입니다
    공부하고 장학금받아서 엄마준다는게 보통이상의 아이입니다

  • 20. 장하네요
    '24.9.30 6:19 PM (118.235.xxx.179)

    ㅇㅇ님 정보 감사 합니다 ~~~

    원글님,답글님들 저녁 맛있게 드세요~^^

  • 21. ...
    '24.9.30 7:29 PM (59.14.xxx.42)

    와, 멋진 아들을 두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527 기내반입용 캐리어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용?^^ 6 바닐 2024/10/01 1,502
1630526 요즘 재미있는 프로 드라마처럼 2024/10/01 1,081
1630525 울엄마의 모습 그대로 따라하고 있어요~~ 2 제가 2024/10/01 2,779
1630524 세상엔 정말이지 가면 쓴 사람들 너무 많아요 10 2024/10/01 5,397
1630523 (펌) 40대가 되면 비로소 보이는 것.jpg 3 ㅎㅎ 2024/10/01 5,925
1630522 쇼그렌 진단 받았는데 한의원 잘 보는데가 있을까요? 5 ..... 2024/10/01 1,281
1630521 정수기 렌탈료 부담 되지 않나요? 6 .. 2024/10/01 2,241
1630520 옛날엔 모기향 피웠었죠. 5 모기향 2024/10/01 1,681
1630519 10월 됐다고 급 추워졌어요 10 ㅇㅇ 2024/10/01 4,040
1630518 우리나라 아직 살만한가봐요 1 ,,,,, 2024/10/01 2,626
1630517 시간순삭인 드라마나 영화 추천해주세요 3 ... 2024/10/01 1,910
1630516 전종서보니 골반 수술도 있나요?? 11 ㅇㅇㅇ 2024/10/01 7,395
1630515 이번 주말 서울에 무슨일 있나요?기차표가 없어요 9 상행선매진 2024/10/01 4,995
1630514 나는솔로 나가보라는 제안 어떤가요? 11 손절 2024/10/01 4,275
1630513 남자가 했던 가장 로맨틱한 말&행동 알려주세요 14 쉐어 2024/10/01 3,231
1630512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는 송창식이라고 생각해요. 22 ㅇㅇㅇ 2024/10/01 2,826
1630511 노인들은 왜 이뻐요를 이쁘요 라고 하는걸까요 5 ... 2024/10/01 1,941
1630510 넷플릭스 안 끊고 본 프로그램 있나요? 14 넷플릭스 2024/10/01 3,955
1630509 연애할때 최악의 말 무슨 말까지 들어보셨어요? 4 그냥 2024/10/01 1,760
1630508 JTBC 단독/ 도이치주식 분석 보고서 4 잘한다 2024/10/01 1,083
1630507 코로나 2번 이상 걸린 분 7 건강 2024/10/01 1,639
1630506 100만원 넘는 다리미 사고 싶어서 병 났어요 ㅜㅜ 26 로라스타 2024/10/01 6,277
1630505 환자 보호자 식사 12 아산병원 2024/10/01 2,008
1630504 쿠쿠밥솥을 새것으로 바꿨는데 잡곡이 맛없게 되요 3 잡곡밥레시피.. 2024/10/01 1,566
1630503 선선한 가을은 딱 일주일이고 2 .. 2024/10/01 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