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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말 외모 안 보는 성격이거든요

주말이라 그냥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24-09-29 19:24:34

키도 얼굴도 상관없이 그냥 재밌고 좋은 성격인 남자친구들 사귀었었어요

키도 제각각 얼굴도 제각각

잘 생긴 사람한테는 관심 자체가 없었던거 같구요

좀 곰같고 뚝배기같은 외모나 그냥 투박한 느낌의 얼굴들을 더 좋아했기도 하고..잘생긴 남자에 대해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저한테 얼굴은 그냥 그 사람의 신체 중 하나일뿐

연예인들 볼 때도 얼굴 잘 생긴거 그게 뭐..잘 생기니 배우하겠거니..

근데 제 친구도 저랑 비슷한 성격이라

우린 남자 외모에 기준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곤 했었고 그래서 저희는 정말 저희가 잘생긴 얼굴에 별 반응이 없는 사람들인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번 여름에 둘이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어쩌다 무대인사표를 구해서 갔어요

남자배우가 무대인사왔는데 좀 거리가 있으니까 저랑 친구랑 둘이 어어 잘 생겼네..그러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 배우가 갑자기 쭉쭉 올라오더니 저희 자리 바로 앞까지 와서 정말 코앞에서 50센티쯤에서 눈 마주쳤는데 우와 이건 진짜 가까이서 보니까 이게 사람인가 싶게 너무너무너무 잘 생긴거에요 

좀 멀리서 볼 때 잘 생긴거랑, 가까이서 보는거랑은 완전 다른 차원으로 잘 생겼더라구요

콧대 엄청 높은데 쭉 뻗고 눈빛도 엄청 초롱초롱한데 빨려들거 같이 깊고

너무 눈부시게 잘 생기니까 얼굴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겠더라구요ㅋㅋㅋㅋㅋ그래서 당황스러워서 옆자리 친구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그 친구도 눈을 저한테 돌리다가 서로 눈 마주쳤어요

나중에 배우들도 나가고 저희도 나와서 커피마시는데, 제가 왜 너는 걜 안보고 날 봤냐고 했더니 저랑 똑같이 말하더라구요

그냥 내려다볼때는 오오 정말 잘 생겼네 이러고 말았는데 가까이 오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생겨서 눈을 마주치니까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당황해서 눈피하느라 절 봤다고

분명 봤는데 기억이 휘발된거 같아서 둘이서 더 봐뒀어야 하는데 왜 우린 그 귀한 시간에 쓸데없이 서로 쳐다봤냐며 웃다 나왔네요

우리가 잘생긴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던게 아니라 그간 정말 잘 생긴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였던거구나 하고 결론 내렸어요

약간 사람아니라 요정, 천사, 엘프를 보고 온듯 했어요

연예인들 꽤 봤었는데 거리가 좀 있었어서 그냥 잘생겼네 예쁘네 감탄하고 끝이었거든요

아주 가까이서 눈 마주치니까 정말 홀리더라구요

특히 눈빛 깊고 좋은 연예인은 눈 마주치면 훅 빨려들어갈거 같은 느낌이 있네요

주말이라 심심해서 그냥 써봤어요

뭐 주접일 수도 있지만 좀 놀라운 경험이었어서..

저도 친구도 좀 덤덤하고 대화할때 목소리도 크게 잘 안내는 성격들인데 그날은 둘 다 평소보다 업되어서 한참 떠들었다는 얘기

 

IP : 183.102.xxx.10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
    '24.9.29 7:26 PM (211.234.xxx.174) - 삭제된댓글

    강남에서 레트로 콘서트했는데 김원준 코앞에서 본 후기
    슬림 날씬 정~~~말 잘생겼더라구요
    멘트도 센스있고♡
    이렇게 잘 생긴사람이 있구나 했어요

  • 2. ...
    '24.9.29 7:28 PM (223.39.xxx.152)

    누군지 상상하며 읽었어요 최근이면 정해인인가
    베테랑 전에 개봉작 뭐있었지 이러면서 ㅎ

    근데 그렇게 와..하고 쇼크받고 금방 또 잊을지도 몰라요 얼굴이 중요치않은 타입들은 외모에 대한 감동이 빨리 휘발되더라구요

  • 3. 원글
    '24.9.29 7:33 PM (118.235.xxx.63)

    가까이서 보는거랑 좀 떨어져서 보는거랑 감흥(?)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성큼성큼 올라오는데 다가올수록 어 어 어어 어어어엌!!이런 느낌으로 잘생겼어요 ㅎㅎ
    무대인사 다른 것도 몇개 가봤었는데 멀리 있으니 그냥 오 다들 잘 생기고 비율좋고 목소리들도 좋구나 하는 정도더니, 아주 근거리에서 보니까 숨을 헙 하고 참게 되는 느낌
    아직도 친구랑 통화하다 한번씩 얘기합니다 ㅋㅋㅋ
    곧 그 감동도 잊으려나요?ㅎㅎ

  • 4. 부담스러운게
    '24.9.29 7:36 PM (211.235.xxx.221)

    뭔지 경험해보구 싶네요.

  • 5. 82가좋아
    '24.9.29 7:41 PM (1.231.xxx.159)

    오..누구였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183 비율좋은 아이돌 좋아하는데 실제로 보면 어떨지 상상도 안가요..

  • 6. 원글
    '24.9.29 7:42 PM (118.235.xxx.63)

    부담스러웠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ㅎㅎ
    나한테서 이런 반응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싶기도하고
    윗님도 기회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본 배우는 정해인은 아닌데 정해인도 한번 보고 싶긴 하네요

  • 7. 저요저요
    '24.9.29 8:39 PM (39.115.xxx.236)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인데요.
    외모에 별 관심없다 생각하고 인성과 유머감각이 맞는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몇년전 길을 걷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아주아주 잘생긴 청년을 보고 제대로 고개를 들고 걷기도 힘들더라구요.
    그쪽에서 눈부신 후광이 비춰서 눈이 부셔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구요..
    그 뒤 저도 깨달았어요. 외모에 별 관심 없던게 아니라 잘생긴 사람을 못봐서 착각을 했었던 거구나~ 라는걸요.

  • 8. 그래서
    '24.9.29 8:55 PM (116.41.xxx.141)

    팬사인회에 기를 쓰고 돈모아서 간다고하던데
    가까이서 한번보고나면 그걸 또 재생해보고싶어 ..
    넘 잘읽었어요
    여긴 지방이라 전혀 그럴 기회가 ㅜ ㅎㅎ

  • 9. 원글
    '24.9.29 9:50 PM (118.235.xxx.63)

    저도 성격좋고 유머감각 맞는 사람이 최고지만, 잘 생기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는것도 진실이더라구요 ㅎㅎ
    둘 다 만족시키는 사람 사귀는 건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하는거겠죠..
    팬싸인회 가려면 몇백만원씩 앨범 사고 그런다던데 대단들 하네요
    전 어쩌다 운 좋게 무인 티켓팅 정도 성공해서 보러가는 정도
    근데 저 경험 이후로 그 친구랑 그 배우 다시 가까이서 한번 더 보고 싶다고 ㅋㅋㅋㅋㅋ그때 처음이라 너무 당황해서 자세히 못보고 얼굴 돌린거 너무 후회되니 우리 꼭 다시 기회를 잡자 농담반 진담반 했거든요
    그 배우 다시 영화찍고 무인하면 도전해보려구요 ㅎㅎㅎ

  • 10. ㅜㅜ
    '24.9.29 11:29 PM (223.38.xxx.175)

    누군지 좀 알려 주시면 안 되나요~ 궁금해 죽겄시유

    나쁜 말도 없는데 알려 주시지~

  • 11. 원글
    '24.9.30 5:15 AM (118.235.xxx.63)

    아 윗님 죄송해요
    저는 혹시나 누군지 썼다가 또 괜히 난 그 배우 별로던데 이런 말 나오거나 해서 그 배우나 팬분들 기분 나쁘실 글 달릴까봐 안 쓴건데..좋은 말이니 써도 괜찮겠죠?
    박보검 배우였어요
    팬 서비스도 너무 좋고 정말정말 너무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자세도 곧고 운동한건지 체형도 훌륭해서 사실 티비에서 볼때랑 느낌이 확 다르게 남자다워서 실물보고 더 많이 놀란거같아요
    목소리도 참 좋더라구요
    땀흘리며 극장 구석구석 막 돌아다니면서 악수해주고 싸인해주고
    다른 무대인사땐 다들 앞에 쭉 서서 인사하고 앞자리 몇몇 관객들한테 가서 팬서비스해주는거만 봐서 기대 안했다가 놀랐었네요
    궁금증 풀리셨나요? ㅎㅎ
    실물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꼭 다시 봅시다 박보검씨!!

  • 12. 콩이
    '24.9.30 7:28 AM (59.23.xxx.244)

    박보검이라니 못봤지만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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