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말 외모 안 보는 성격이거든요- feat.박보검

주말이라 그냥 조회수 : 2,533
작성일 : 2024-09-29 19:24:34

키도 얼굴도 상관없이 그냥 재밌고 좋은 성격인 남자친구들 사귀었었어요

키도 제각각 얼굴도 제각각

잘 생긴 사람한테는 관심 자체가 없었던거 같구요

좀 곰같고 뚝배기같은 외모나 그냥 투박한 느낌의 얼굴들을 더 좋아했기도 하고..잘생긴 남자에 대해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저한테 얼굴은 그냥 그 사람의 신체 중 하나일뿐

연예인들 볼 때도 얼굴 잘 생긴거 그게 뭐..잘 생기니 배우하겠거니..

근데 제 친구도 저랑 비슷한 성격이라

우린 남자 외모에 기준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곤 했었고 그래서 저희는 정말 저희가 잘생긴 얼굴에 별 반응이 없는 사람들인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번 여름에 둘이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어쩌다 무대인사표를 구해서 갔어요

남자배우가 무대인사왔는데 좀 거리가 있으니까 저랑 친구랑 둘이 어어 잘 생겼네..그러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 배우가 갑자기 쭉쭉 올라오더니 저희 자리 바로 앞까지 와서 정말 코앞에서 50센티쯤에서 눈 마주쳤는데 우와 이건 진짜 가까이서 보니까 이게 사람인가 싶게 너무너무너무 잘 생긴거에요 

좀 멀리서 볼 때 잘 생긴거랑, 가까이서 보는거랑은 완전 다른 차원으로 잘 생겼더라구요

콧대 엄청 높은데 쭉 뻗고 눈빛도 엄청 초롱초롱한데 빨려들거 같이 깊고

너무 눈부시게 잘 생기니까 얼굴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겠더라구요ㅋㅋㅋㅋㅋ그래서 당황스러워서 옆자리 친구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그 친구도 눈을 저한테 돌리다가 서로 눈 마주쳤어요

나중에 배우들도 나가고 저희도 나와서 커피마시는데, 제가 왜 너는 걜 안보고 날 봤냐고 했더니 저랑 똑같이 말하더라구요

그냥 내려다볼때는 오오 정말 잘 생겼네 이러고 말았는데 가까이 오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생겨서 눈을 마주치니까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당황해서 눈피하느라 절 봤다고

분명 봤는데 기억이 휘발된거 같아서 둘이서 더 봐뒀어야 하는데 왜 우린 그 귀한 시간에 쓸데없이 서로 쳐다봤냐며 웃다 나왔네요

우리가 잘생긴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던게 아니라 그간 정말 잘 생긴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였던거구나 하고 결론 내렸어요

약간 사람아니라 요정, 천사, 엘프를 보고 온듯 했어요

연예인들 꽤 봤었는데 거리가 좀 있었어서 그냥 잘생겼네 예쁘네 감탄하고 끝이었거든요

아주 가까이서 눈 마주치니까 정말 홀리더라구요

특히 눈빛 깊고 좋은 연예인은 눈 마주치면 훅 빨려들어갈거 같은 느낌이 있네요

주말이라 심심해서 그냥 써봤어요

뭐 주접일 수도 있지만 좀 놀라운 경험이었어서..

저도 친구도 좀 덤덤하고 대화할때 목소리도 크게 잘 안내는 성격들인데 그날은 둘 다 평소보다 업되어서 한참 떠들었다는 얘기

 

IP : 183.102.xxx.1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
    '24.9.29 7:26 PM (211.234.xxx.174) - 삭제된댓글

    강남에서 레트로 콘서트했는데 김원준 코앞에서 본 후기
    슬림 날씬 정~~~말 잘생겼더라구요
    멘트도 센스있고♡
    이렇게 잘 생긴사람이 있구나 했어요

  • 2. ...
    '24.9.29 7:28 PM (223.39.xxx.152)

    누군지 상상하며 읽었어요 최근이면 정해인인가
    베테랑 전에 개봉작 뭐있었지 이러면서 ㅎ

    근데 그렇게 와..하고 쇼크받고 금방 또 잊을지도 몰라요 얼굴이 중요치않은 타입들은 외모에 대한 감동이 빨리 휘발되더라구요

  • 3. 원글
    '24.9.29 7:33 PM (118.235.xxx.63)

    가까이서 보는거랑 좀 떨어져서 보는거랑 감흥(?)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성큼성큼 올라오는데 다가올수록 어 어 어어 어어어엌!!이런 느낌으로 잘생겼어요 ㅎㅎ
    무대인사 다른 것도 몇개 가봤었는데 멀리 있으니 그냥 오 다들 잘 생기고 비율좋고 목소리들도 좋구나 하는 정도더니, 아주 근거리에서 보니까 숨을 헙 하고 참게 되는 느낌
    아직도 친구랑 통화하다 한번씩 얘기합니다 ㅋㅋㅋ
    곧 그 감동도 잊으려나요?ㅎㅎ

  • 4. 부담스러운게
    '24.9.29 7:36 PM (211.235.xxx.221)

    뭔지 경험해보구 싶네요.

  • 5. 82가좋아
    '24.9.29 7:41 PM (1.231.xxx.159)

    오..누구였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183 비율좋은 아이돌 좋아하는데 실제로 보면 어떨지 상상도 안가요..

  • 6. 원글
    '24.9.29 7:42 PM (118.235.xxx.63)

    부담스러웠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ㅎㅎ
    나한테서 이런 반응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싶기도하고
    윗님도 기회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본 배우는 정해인은 아닌데 정해인도 한번 보고 싶긴 하네요

  • 7. 저요저요
    '24.9.29 8:39 PM (39.115.xxx.236)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인데요.
    외모에 별 관심없다 생각하고 인성과 유머감각이 맞는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몇년전 길을 걷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아주아주 잘생긴 청년을 보고 제대로 고개를 들고 걷기도 힘들더라구요.
    그쪽에서 눈부신 후광이 비춰서 눈이 부셔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구요..
    그 뒤 저도 깨달았어요. 외모에 별 관심 없던게 아니라 잘생긴 사람을 못봐서 착각을 했었던 거구나~ 라는걸요.

  • 8. 그래서
    '24.9.29 8:55 PM (116.41.xxx.141)

    팬사인회에 기를 쓰고 돈모아서 간다고하던데
    가까이서 한번보고나면 그걸 또 재생해보고싶어 ..
    넘 잘읽었어요
    여긴 지방이라 전혀 그럴 기회가 ㅜ ㅎㅎ

  • 9. 원글
    '24.9.29 9:50 PM (118.235.xxx.63)

    저도 성격좋고 유머감각 맞는 사람이 최고지만, 잘 생기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는것도 진실이더라구요 ㅎㅎ
    둘 다 만족시키는 사람 사귀는 건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하는거겠죠..
    팬싸인회 가려면 몇백만원씩 앨범 사고 그런다던데 대단들 하네요
    전 어쩌다 운 좋게 무인 티켓팅 정도 성공해서 보러가는 정도
    근데 저 경험 이후로 그 친구랑 그 배우 다시 가까이서 한번 더 보고 싶다고 ㅋㅋㅋㅋㅋ그때 처음이라 너무 당황해서 자세히 못보고 얼굴 돌린거 너무 후회되니 우리 꼭 다시 기회를 잡자 농담반 진담반 했거든요
    그 배우 다시 영화찍고 무인하면 도전해보려구요 ㅎㅎㅎ

  • 10. ㅜㅜ
    '24.9.29 11:29 PM (223.38.xxx.175)

    누군지 좀 알려 주시면 안 되나요~ 궁금해 죽겄시유

    나쁜 말도 없는데 알려 주시지~

  • 11. 원글
    '24.9.30 5:15 AM (118.235.xxx.63)

    아 윗님 죄송해요
    저는 혹시나 누군지 썼다가 또 괜히 난 그 배우 별로던데 이런 말 나오거나 해서 그 배우나 팬분들 기분 나쁘실 글 달릴까봐 안 쓴건데..좋은 말이니 써도 괜찮겠죠?
    박보검 배우였어요
    팬 서비스도 너무 좋고 정말정말 너무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자세도 곧고 운동한건지 체형도 훌륭해서 사실 티비에서 볼때랑 느낌이 확 다르게 남자다워서 실물보고 더 많이 놀란거같아요
    목소리도 참 좋더라구요
    땀흘리며 극장 구석구석 막 돌아다니면서 악수해주고 싸인해주고
    다른 무대인사땐 다들 앞에 쭉 서서 인사하고 앞자리 몇몇 관객들한테 가서 팬서비스해주는거만 봐서 기대 안했다가 놀랐었네요
    궁금증 풀리셨나요? ㅎㅎ
    실물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꼭 다시 봅시다 박보검씨!!

  • 12. 콩이
    '24.9.30 7:28 AM (59.23.xxx.244)

    박보검이라니 못봤지만 인정합니다

  • 13.
    '24.9.30 4:09 PM (223.38.xxx.175)

    위 질문한 댓글인데요,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여쭤 봤는데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해서 죽을 뻔하다가 죽음 입구에서 살아났어요 ㅋㅋ

    제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주변에 호감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실물이 그랬다니 무조건 믿습니다. 나도 한번 보고 싶다… 원글님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139 생선 요리 잘 하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7 ........ 2024/09/30 1,020
1630138 암보험 추천좀 3 공주 2024/09/30 815
1630137 미락 진공쌀통 벌레가 바글바글 25 2024/09/30 4,461
1630136 왜 아무것도 하기가 싫을까요 3 게으름 2024/09/30 1,417
1630135 유럽 여행 코스~ 잘 아시는분.. 1 궁금 2024/09/30 1,007
1630134 이번 여름에 넘 더워서 띰띠 났었어요 6 여름공포 2024/09/30 692
1630133 초등교사 모자라서 중등교사 중에 특별편입생 뽑아서 교육 후 충원.. 20 ... 2024/09/30 4,892
1630132 석파정이나 길상사 같은 곳 있을까요? 5 ㅇㅇ 2024/09/30 2,234
1630131 이사업체 추천해주세요. 1 ... 2024/09/30 317
1630130 오늘 pt트레이너가 칼로기 제일 많이 소모되는 운동 3가지 5 운동후 2024/09/30 3,147
1630129 상속세 신고를 못했어요~~ㅠㅠ 13 상속 2024/09/30 4,267
1630128 한동훈, 국힘 후보에게 까닥까닥 오라고 손가락질 9 zzz 2024/09/30 1,973
1630127 보험 잘 아시는 분께 도움 부탁드려요. 2 새벽2 2024/09/30 426
1630126 "학력평가 부활" 서울시 교육감후보 조전혁 2.. 28 ... 2024/09/30 3,022
1630125 피부는 자꾸 건드릴 수록 15 2024/09/30 6,138
1630124 이 댓글 웃겨요 8 ㅋㅋ 2024/09/30 1,746
1630123 양양군수 국민의힘 탈당 (feat. 바지와 뇌물) ... 2024/09/30 1,281
1630122 펌글) [끝사랑] 남출 몰표받은 여출 3 이순미 2024/09/30 3,133
1630121 신부의 언니는 꼭 붉은계열만 입어야 하나요? 10 혼주 2024/09/30 2,307
1630120 손도 못 대본 길고양이 포획해서 중성화할 수 있을까요? 3 .. 2024/09/30 619
1630119 음 여름의 끝은 언제일까요 7 ... 2024/09/30 1,936
1630118 보재 이상설 (독립운동가, 교육자) 이분 천재 같은데 3 we 2024/09/30 666
1630117 현금결제시 부가세 요구. 8 2024/09/30 1,781
1630116 맥주안주 쥐포가 싸요!! 쥐포핫딜공유 ㅋㅋ 3 ㅇㅇ 2024/09/30 1,746
1630115 전 진짜 멘탈이 약해빠진거 같아요 2 ... 2024/09/30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