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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한건가요

..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24-09-28 10:56:59

재택업무를 하고 있어요

외식은 거의 않고 장봐다가 해먹고 있어요

친한 동네친구가 항상 불앞에서 고생많다고 말해요

남편이 작은 회사로 옮기면서 옆에 텃밭이 있어서 가끔

풋고추나 오이 호박 몇개씩 가져와요

그런데 이번 여름 엄청 더웠잖아요

애가 열이 많아서 에어컨을 자주  트는데

그거 가지고 뭐라하고 눈치를 주니 싸우기도 하고

적당히 눈치껏 틀고 뭐 그렇게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날 껍찔채 옥수수를 한가마니 가져온거에요

쪄달라고요

집앞에 옥수수 찌는 가게가 있는데 가끔 사다 먹어요

단지내 요일장이 서니 거기서도 사먹을수 있고요

저는 집밥좀 해먹는 사람이지만 옥수수 쪄본적없고

어떻게 찌는지 모르겠고 사실 더운 한여름에 옥수수 찌고싶지도 않구요

갱년기에 열조절도 안돼서 가뜩이나 열이 확확 올라오는데 일하기도 바쁜 사람한테 옥수수 쪄달라고 하니

일감 하나 더 던져준거 같아 서운한 맘이 더 컸던거 같아요

그래서 찌는 법도 모르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엄청 화를 내면서 유튜브에서라도 배워서 찌면 되지

해줄 마음이 없으니 그러는고라고 막 뭐라고 하길래

그렇게 먹고싶으면 당신이 좀 배워서 찌면 안되냐고

했더니 쪄주기 싫으면 갖다 버리면 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건 좀 아닌거 같아 일단 내일 일하면서 좀 

생각해봐야겠다 (배워서 조금이라도 일단 쪄볼지 누굴 

좀 나눠줄지)  했더니 그다음날 아침 없어져버렸더라구요

그렇게 일단락이 되었는데 오늘아침 갑자기 또 그 얘기를 꺼내면서 저한테 너무 서운하다고 하는거에요

저는 일하는 아내 외식도 안하고 항상 장봐서 밥해먹고 취미 여가생활도 없이 동동거리고 사는 늙어가는 아내에게 일감 하나 더 던져주는 남편에게 더 서운한데 그냥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 화두를 꺼내니 참 ..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아예 사골을 끓이게 하지 그러냐고.

참 갑자기 생각난건데 제가 몸이 부실한편인데 매년 김장을 담구고 며칠 앓거든요

애들은 엄마 고생한다고 그냥 사먹자고도 하고요

저도 언제까지 해야하나  사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 겨울 남편이 하는말이 어머니가 힘들어서 이제 김장을 못담그시니 (시어머니가 시누이와 동서네 김치를 담궈주셨음)  이제부터 저보고 김장을 담궈서 보내드리재요

몸도 부실한 갱년기 일하는 아내에게 뭔 김장을 담궈 보내드리자고 하는지 한판 싸우고 제가 요즘은 다 사서 먹는다 해서 사서 보내드렸네요

 

 

IP : 210.179.xxx.24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8 10:59 AM (211.234.xxx.126)

    남편이 초딩같네요
    관심+보살핌
    부인은 나의 엄마

  • 2. 무슨
    '24.9.28 11:00 AM (210.100.xxx.239)

    옥수수 한자루는 쪄다가
    회사에 가져가서 자랑하고 나눠먹으려는 건가요?
    미쳤나봐
    찌개 하나 끓이기도 힘든 여름였는데

  • 3. ....
    '24.9.28 11:01 AM (118.235.xxx.127)

    본인이 해야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안하나봐요.
    그동안 너무 잘해주셨네요.
    부임이 엄마도 아닌데 뭘 그렇게 해달라는지
    징징이에 삐돌이 뒤끝까지 기니 어떻게 데리고 산대요.
    버릇나빠지니까 들어주지 말고 혼도 내세요.

  • 4. ㅡㅡㅡㅡ
    '24.9.28 11:02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옥수수 삶는거야 일도 아니니
    그 정도는 해 주시지 싶다가
    김장 얘기에서 확 깨네요.
    어떤 남편인지 알겠어요.
    잘못한거 없어요.
    잘 하셨어요.
    김장은 시모한테만 주문해 드리고,
    시누이 동서네는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 하세요.
    남편이 남의 편.
    힘드시겠어요.

  • 5. 쪄줄테니
    '24.9.28 11:04 AM (112.133.xxx.132)

    바쁘니 옥수수 다 까놓으라고 하고
    다 까놓으면 먹을만큼 삶고 냉동실에 넣어버리지 그랬어요.
    뭐 해달라하면 바로 다 해다 바쳐야 하나요?
    남편이 옥수수 까는법 모른다하면 유튜브 보라고 해도 되고요.
    긍정적으로 입으로만 잘해주고 남편을 시킬 방법을 찾아보세요.
    김장은 잘하셨네요.

  • 6. ㅡㅡㅡㅡ
    '24.9.28 11:05 AM (61.98.xxx.233)

    옥수수 몇개 삶는거야 일도 아니니
    그 정도는 해 주시지 싶다가
    김장 얘기에서 확 깨네요.
    어떤 남편인지 알겠어요.
    잘못한거 없어요.
    잘 하셨어요.
    김장은 시모한테만 주문해 드리고,
    시누이 동서네는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 하세요.
    남편이 남의 편.
    힘드시겠어요.

  • 7. 못됐네요
    '24.9.28 11:06 AM (210.108.xxx.149)

    이 여름에 뭔 옥수수를 한자루나 삶으라 하고 뭘 잘못한지도 모른다니..ㅜㅜ
    그동안 너무 잘해준거에요 누울자릴 보고 다리를 뻗고 호구가 진상을 만든답니다..앞으로는 힘들다 생색도 내고 일도 시켜가면서 사세요

  • 8. ....
    '24.9.28 11:14 AM (39.125.xxx.154)

    옥수수 찌는 것도, 김장도 니가 유튜브 보고 배워서 하라고 하세요.

    저런 인정머리 없는 놈도 남편이라고 데리고 살아야 하는군요ㅠ

  • 9. 진짜 그 남편
    '24.9.28 11:15 AM (125.132.xxx.178)

    진짜 그 남편 못쓰겠네요
    김장 사서 보낸 건 잘하셨어요. 저도 그렇게 하고 다들 그렇게 하거든요. 말본새가 아주 제 친지의 남편같은데 (진짜로 이분 남편이랑 똑같이 배워서라도 해줘야지 해줄마음이 없으니 핑계대는거다 적반하장으로 소리침) 그 친척 이번에 명절장 보다 싸워서 차례음식 알아서 하라 그러고 시가에 안갔대요.

  • 10. 못된놈
    '24.9.28 11:18 AM (118.235.xxx.81)

    이 더위에 에어컨 트는것도 눈치 주면서
    뭔 옥수수를 삶아 달래요?
    시간 많은 자기가 삶아 나눠먹어도 모짜를판에?
    부인 맞벌이 시키는 주제에 뭘 해달라는게 그렇게 많고
    김강까지 담아서 지네 엄마랑 시누 김강까지 담그래?
    효도는 셀프.해드라고 싶으면 당신이 하라고 하세요.

    겨우 옥수수 안삶아준걸로 서운하면
    나는 일하는 사람한테 막무가내로 옥수수 삶아달래는 니가 더
    서운하다고 나를 부인이 아니라 돈벌어오는 노예로 아는거냐고
    서운해 죽겠다고 더 큰소리치세요.

  • 11.
    '24.9.28 11:30 AM (218.39.xxx.240)

    저런 족속들은 말만 하고 시켜놓고 못한다하면 것도 못하냐 성의가 없네 서운하다 저 ㅈㄹ이죠?
    지 손은 손이 아닌가? 먹고 싶으면 본인이 다듬어서 냄비에 찌면 될 것을..
    입으로만 효도하고 뒷짐지고 완전 극이기주의

  • 12.
    '24.9.28 11:57 AM (180.70.xxx.42)

    그동안 원글님이 살림을 너무 잘 해오셨나봐요.
    모든 일 척척 알아서 잘하니 그게 당연한 듯 여기는 거죠.

  • 13. 남편이너무하네
    '24.9.28 12:05 PM (221.143.xxx.53)

    그 집 아저씨가 아내 귀한줄을 모르네요.
    자식들은 아는거 같으니 킵하시고 남편은 멀리 데려가서 버리고 오세요.
    시모한테 반품하셔도 좋겠어요.
    "당신 엄마 힘들어서 김장 못 한다니 당신이 가서 대신 하든지 말든지... 나는 끼우지 말고! "

  • 14. 남편
    '24.9.28 12:16 PM (211.206.xxx.191)

    부엌일 1도 안 하는 사람인가요?
    같이 껍질 까고 삶았으면 좋았을 것을.
    앞으로는 공동 작업 하세요.
    본인이 손수 지은 농사니까 귀하게 해먹어야죠!

  • 15. ..
    '24.9.28 12:45 PM (182.209.xxx.200)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에어컨 켜는걸로 뭐래요?
    그래놓고 옥수수 한자루?
    그렇게 먹고 싶으면 본인이 하면 되잖아요. 서운하기는 개뿔.

  • 16. oo
    '24.9.28 12:46 PM (118.220.xxx.220)

    재택근무 하는 사람들 집에 있어도 바쁘고 힘들어요
    제 지인들 다 사먹고 시켜먹고 식사도 제때 못챙겨요
    음식 해주는것만도 고마운건데 이번 여름에 에어컨도 눈치주고
    삼복더위에 옥수수를 찌라니요
    물어보고 가져 왔어야죠
    이기적인 남편이네요

  • 17. ....
    '24.9.28 12:47 PM (211.179.xxx.191)

    우리집 같은 남자 거기도 있네요.

    마누라 몸 약한건 생각도 안하고 그저 자기집 식구들 챙기기만 좋아하죠.

  • 18.
    '24.9.28 12:59 PM (61.105.xxx.21)

    욕이 가득한 댓글 썼다가 지웠습니다.
    원글님 남편같은 남자들때문에 요즘 아이들이 결혼을 안한다구요!!

  • 19. 남편이
    '24.9.28 1:28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식탐이 좀 있나 보네요;

    그렇다해도 한가마니씩이나 낑낑대면서 가져올때는
    아내의 이런 시큰둥한 태도는 상상도 못했겠지요

    한꺼번에 다 찌는것도 아니고
    먹고싶을때 가끔 몇개씩 쪄 먹는데 여름이고 겨울이고 그게 뭔상관

    가져온사람 성의를 생각한다면 너무한거 같긴 하네요

  • 20. 남편이
    '24.9.28 1:29 PM (183.97.xxx.35)

    식탐이 좀 있나 보네요;

    그렇다해도 한가마니 씩이나 낑낑대면서 가져올때는
    아내의 이런 시큰둥한 태도는 상상도 못했을텐데

    한꺼번에 다 찌는것도 아니고
    먹고싶을때 가끔 몇개씩 쪄 먹는데 여름이고 겨울이고 그게 뭔상관

    가져온사람 성의를 생각한다면 너무한거 같긴 하네요

  • 21. 윗님
    '24.9.28 3:02 PM (61.105.xxx.21)

    그 힌가마니를 왜 낑낑대며 가져왔겠어요. 집에 상시 대기하는 하녀가 응당 쪄 주겠거니 하고 가져왔겠죠.
    지가 지 손으로 쪄야하면 그걸 그만큼 갖고 왔겠어요?
    뉘집 아들 엄마인지 여기서도 아묻따 남자편 드네요

  • 22. 스스로
    '24.9.28 3:21 PM (59.8.xxx.68)

    그렇게 대접받게 하셨잖아요
    진즉에 들이 받아야지요
    에어컨 키고 말고 왜 잔소리 듣고 눈치 보나요
    에어컨 못 키면 아무것도 안하면 됩니다
    난 더워서 못한다 하셔야지요
    김장 사서 보냔거 잘하셨어요
    내 몸 냐가 아끼고 악착같이 챙기세요
    나 아프면 내손해 자식손해 입니다

  • 23. ㅠㅠ
    '24.9.28 5:33 PM (61.82.xxx.210)

    원글님
    너무 순하세요
    얼굴에 철판깔고
    구구절절 변명 늘어놓지 말고
    시크하게 거절하세요
    남편분이 간큰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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