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가사일을 전혀 안하는데요.

......... 조회수 : 1,629
작성일 : 2024-09-28 10:39:39

맞벌이고

남편은 장거리 출퇴근, 전화업무 많은 사무직입니다.

피곤하겠죠.

저는 회사가 가깝고 9시~4시 이렇게 일하는데 하루종일 서있고 몸쓰는 노동일이라 일끝나면 기진맥진이에요. 

 

남편은 진짜 가사일 전혀 안하고요.

자기 혼자  쓰는 컴퓨터방 시계 배터리를 바꾸는것도 안해요. 쓰레기 버리는 것도 버려라 버려라 잔소리 해야 1주일에 한번 버릴까말까고요.

 

저는 퇴근하면 제가 녹초가 될걸 알고 있어서 새벽에 일어나 미리 집안일을 해요.

빨래 돌려놓고 강아지 산책, 저녁에 먹을 요리 미리 해놓고 애 깨워서 밥먹이고 주방 싹 청소하고 부랴부랴 출근해요.

 

집에 퇴근하면 힘들어서 30분 정도 바로 자고요.

저녁 차리고 치우고 청소하고 

잡일도 많잖아요.

가끔씩 해야하는 수납정리, 이불빨래, 걸레질, 철 바뀌면 옷바꾸고  등등 

 

하루종일 종종 거리며 일해야되서 늘 속으로 짜증이 나있어요. 그러고 저도 제 시간을 가져야하니 저녁밥 치우고 2시간 정도는 맥주마시면서 작은방에서 영화보거나 유튜브 보고 자요.

 

음식은 외식도 자주 하고 배달도 자주 시키지만 돈이 너무 아깝고 

진짜 세 식구 삼겹살 먹고 오면 7~8만원

족발도 최소 5만원돈

왠만하면 집에서 먹으려고 하고요.

 

집에 초딩 아들하나 있는데

남편은 집안일은 전혀 안하는데

아이 태어나면서 혼자 씻을수 있을때까지 매일 씻기고, 옆에서 아이 밥수발 (잘라주고 생선 발라주고 떠먹이고)  들고

아이 3학년 되서 자기방에서 자기 전까지 옆에 꼭 데리고 잘때까지 토닥토닥해서 재웠어요.

갓난애기 때도 제가 재운적은 없고 남편이 늘 잘때까지 아기띠해서 돌아다니면서 재우고요.

 

가끔 친구 만나러 가는 것 외에는 주말은 모두 아이와 자전거, 배드민턴, 계곡 가기, 등산 .

아니면 시댁이 시골인데 거기 데려가서 놀아주고

여름에는 물놀이, 겨울에는 썰매

(저는 주말에 아점 차려주고 누워있어요)

 

평일 저녁은 남편이 매일 아이 수학문제집 풀게하고 채점하고 어린이집, 유치원,학원도 항상 남편이 알아보고 해서 다니고요.

 

암튼 아이관련은 남편이 나서서 잘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가사일 열받지 말고 그냥 제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할까요???

 

순간 팍 열받아 있다가도 남편이 애하고 자상하게 놀아주는거보면 또 식기도 하고

제가 아버지 없이 자라서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정신적으로 치유되는 느낌도 있어요.

 

반면 매일 집안일에 아둥바둥 하면서도

집은 늘 어수선해서 제가 열받아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애도 남편도 음식은 어제 음식 안먹으려고 하고 옷도 꼭 다려달라고 하고 손이 많이 가요.

 

님들 같으면 어쩌시겠어요?

 

 

 

 

IP : 58.29.xxx.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28 10:43 AM (118.235.xxx.10)

    주 1회 가사도우미 쓰시고 (분리수거, 화장실청소 부탁드리구요) 집 청소하지마세요. 반찬은 사드시고 음식물처리기랑 식세기 활용하세요. 이렇게만해도 집안일 80프로 줄어듭니다. 남편 볶아봤자 안하는 사람은 안하더라구요 서로 스트레스만 받고.. 주 1회 도우미는 비용도 크지 않아요

  • 2. ...
    '24.9.28 10:45 A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남편이 출퇴근멀고 애랑 잘 놀아주면
    그냥 집안일 도와 줄 도우미를 부르세요
    님은 더러는 사서 식사준비만 하시구요

  • 3. ...
    '24.9.28 10:46 A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그냥 남편은 아이 담당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아닌가요.?? 아이 담당 저 부분만 제대로 해결해줘도 좀 편안한거잖아요.. 저라면 그냥 남편이 아이 담당이라고 생각할것 같아요
    아이랑 잘놀아주고 씻기고 먹이고 아예 가정에 소홀한 스타일도 아니잖아요...

  • 4. ...
    '24.9.28 10:51 AM (114.200.xxx.129)

    그냥 남편은 아이 담당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아닌가요.?? 아이 담당 저 부분만 제대로 해결해줘도 좀 편안한거잖아요.. 저라면 그냥 남편이 아이 담당이라고 생각할것 같아요
    아이랑 잘놀아주고 씻기고 먹이고 아예 가정에 소홀한 스타일도 아니잖아요...
    휴일에 애 데리고 놀러도 데리고 다니고 자식한테는 엄청 좋은 아버지이네요
    원글님이 버거운건 돈으로 해결할것 같네요

  • 5. ㅇㅇ
    '24.9.28 10:52 AM (183.98.xxx.166)

    흠 지금까지는 복에 겨웠네요
    다만, 이제 앞으로 아이가 점점 커가고 손더 덜 갈테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시는게 좋겠지만요
    그리고 집안일 대충 하세요

  • 6. 직장관두세요
    '24.9.28 10:55 AM (118.235.xxx.132)

    몸쓰는 일이면 돈도 적을텐데 외식하고 짜증내고 할바에는

  • 7. 그게
    '24.9.28 10:56 AM (1.227.xxx.55)

    두 분 다 힘들 거 같은데 청소,세탁 등 도우미 좀 쓰세요.
    그리고 집안일 대충 설렁설렁 하세요.
    그래도 돼요.

  • 8. 욕하려다가
    '24.9.28 10:56 AM (112.133.xxx.132) - 삭제된댓글

    그 정도면 각각 육아/가사 각자 영역 나눠서 맡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아이가 어려도 매일 2시간씩 개인시간도 갖고 있고 뭘 더 바라나 싶네요.
    식세기, 로청 등 기계 쓰세요.

  • 9. 말그대로
    '24.9.28 11:07 AM (124.54.xxx.37)

    가사일만 안하지 육아를 다 하고 있네요 그럼 진짜 님이 조금 가사에 대해 조금만 맘을 내려놓으세요 다만 주말 강아지산책은 남편보고 시켜주라하시죠..그리고 여러댓글들 말대로 주1회는 도우미 불러서 청소빨래시키세요 그럼 님은 주중 밥먹고 치우는것만 하면 되니까요 설거지도 식세기 없으면 그거 들여서 설거지시간이라도 좀 줄이시구요

  • 10. ㅡㅡㅡㅡ
    '24.9.28 11:09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육아는 아빠가.
    가사는 엄마가.
    분담이 확실하네요.

  • 11.
    '24.9.28 11:10 AM (125.176.xxx.117)

    그냥 담당이 다른것같아요. 아이관련케어도 얼마나 에너지가 많이드는건데요~~~

  • 12. 육아
    '24.9.28 11:15 AM (118.235.xxx.132) - 삭제된댓글

    남편 가사 아내
    돈은 남편이 더 벌고 시간은 아내가 많고
    4시 퇴근이면 육아 없음 엄청 여유로운거 아닌가요?
    외식도 가끔하면

  • 13. 육아는
    '24.9.28 11:16 AM (118.235.xxx.212)

    남편 가사 아내
    돈은 남편이 더 벌고 시간은 아내가 많고
    4시 퇴근이면 육아 없음 엄청 여유로운거 아닌가요?
    외식도 가끔하면

  • 14.
    '24.9.28 11:17 AM (119.71.xxx.160)

    육아는 아빠가.
    가사는 엄마가.
    분담이 되니 나름 괜찮네요

  • 15. 육아라도하니
    '24.9.28 11:19 AM (125.132.xxx.178)

    육아라도 하니 다행이다 .. 생각하시고 첫댓님 말씀대로 가사는 돈를 써서 남의 힘을 빌리세요.

  • 16. 진짜
    '24.9.28 11:24 AM (211.211.xxx.168)

    육아가 가사의 반인데요. 서로 잘하는 것 반반씩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반찬 사 드시고 가끔 김밥 사다가 라면 끓여서 계란, 숙주 넣고 먹고 기타 청소 대충하세요.
    그럼 가사가 반으로 줍니다.

  • 17. 티니
    '24.9.28 11:24 AM (106.101.xxx.165)

    그정도면 사실은 아이 어릴 때는 남편이 하는 일이
    더 많았겠는데요…
    이제 아이가 초고 되니 상황이 역전 되신 거 같구요
    앞으로 육아의 노동은 점점 더 줄어들테니
    재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 18. ..
    '24.9.28 11:26 AM (223.39.xxx.20)

    남편이 전적으로 육아를 전담하고 계시는거같네요.
    원글님도 저녁밥 치우고 2시간 정도는 맥주마시면서 작은방에서 영화보거나 유튜브 보고 잔다고 하셨으니 자기시간이 전혀없는게 아니니
    각자 잘 하는걸 하시고있다고보여요.

    자기 혼자  쓰는 컴퓨터방은 알아서 하시게 문닫고 노터치하시고
    청소 등 집안일은 주1,2회 정도 가사도우미 쓰시고
    로봇청소기등 기계활용 최대한 하세요.

  • 19. 진짜
    '24.9.28 11:28 AM (211.211.xxx.168)

    삼겹살이야 고기 사다가 집에서 먹으면 되고요. 반찬 만드는게 힘들잖아요.
    전 추어탕이너 설렁탕, 갈비탕 맛집중에 집에 싸가면 김치도 주고 양 더 많이 주는 집들 찍어놓고 가끔 사다가 먹어요. 2인분 사오면 두끼 해결 되요. 이런 식으로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

  • 20. 어라...
    '24.9.28 11:31 AM (118.235.xxx.231)

    육아도 가사에요.
    분담 잘 해서 나눠하고 있는 중인데 원글님이 육아를 쉽게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애 하나 케어하는거 절대 쉬운일 아니에요. 남자애 에너지 넘치는거 평일 주말 다 감당하려면... 어후.... 차라리 집안일 하는게 더 쉬워요.

  • 21. 원글님
    '24.9.28 11:31 AM (59.8.xxx.6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수입하고 남편 수입하고 같나요
    남편은 집안일까지 같이 한다면 원글님하고 왜 사나요
    먼거리 일하고 아이돌보고 집안일하고
    사람이 살겠어요
    사럼을 봐주면서 삽시다

  • 22. 아이담당이
    '24.9.28 11:37 AM (211.187.xxx.234)

    집안일보다 더커보이는데요?
    분담이 아주 잘되어있는데
    너무 바라시는듯요.

  • 23. 아이케어
    '24.9.28 11:37 AM (108.181.xxx.147)

    남편이 전담으로 하면 좋은거 같은데요. 원글님 체력에 남편이 가사해줘도 아들이랑 못 놀아줄거 같아요.
    식세기랑 건조기, 로봇 청소기 하나씩 장만하세요. 그러면 훨씬 편해요.
    건조기 사면 옷 적게 사도 되니까 철마다 옷 바꾸는 노동이 줄고 빨래 안널어도 되니까 좋아요.
    로봇 청소기도 물걸레 자동으로 빨아주고 건조시키는거 사면 편하고 바닥 훨씬 깨끗하구요. 강아지털 스트레스도 덜해요. 로봇 청소기 돌아갈 시간에 원글님은 구석이나 청소하기 어려운곳만 간단히 해주면 되구요.
    식세기도 돌아갈 동안 원글님이 부엌 정리나 다른걸 할 수 있어요. 그럼 결국 노동시간과 품이 다 줄어요. 저도 맞벌이인데 아침에 건조기 식세기 청소기 다 돌려놓고 출근합니다. 정말 편해요

  • 24. ...
    '24.9.28 11:38 AM (58.29.xxx.1)

    다들 감사합니다
    복이라 알고 받아들이고 살게요.
    힘든부분은 도우미나 전자기기 도움도 받고요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감사해요

  • 25. 이래서
    '24.9.28 11:38 AM (211.211.xxx.168)

    부부간 조율이 어렵고 다툼이 나나봐요.
    상대가 바쁘고 시간 없어도
    육아 전적으로 해도
    내가 하는 일이 커 보이고 나누고 싶어하니깐요.
    요즘 젊은 애들 반반 타령하다 헤어지는 경우 보면 가관도 아니더라고요.

    인간 본성이라 어쩔 수 없긴 한데
    같이 놀아주면서 수학풀게 하고 채점까지 해주는 아빠 없어요.
    어릴 때부터 아이와 애착형성뿐 아니라 관계설정이 엄청 잘 된것 같아요.

    아이에게 아빠가 최고다. 널 너무 사랑한다 말해 주시고 밀어 주세요.
    사춘기때도 엄청 도움될 겁니다.

    여기 82에 사춘기에 아이랑 대치하고 상처입는 글들 보시고 마음 다잡으심이.

  • 26. ㅇㅇ
    '24.9.28 11:43 AM (59.6.xxx.200)

    솔직히 남편이 하는 일이 더 힘든일입니다 ㅎㅎ
    분담 잘하고계신거에요!

  • 27. ㅇㅇ
    '24.9.28 11:45 AM (73.109.xxx.43)

    육아가 더 힘들죠
    밥만 겨우 해먹고 집은 대충 지저분하게 살아도 괜찮아요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 28. .ㅇㄹㅇ
    '24.9.28 1:06 PM (125.132.xxx.250)

    어제도 어떤 분이 열받았다고 제목 써놓고는 이상한 글 쓰시더니,
    남편이 육아 하셨다고 앞에 쓰던가, 손하나 까딱 안하는 이상한 남편처럼 써놓더니, 아래에 보니 남편이 육아의 달인. 댓글엔 저 복받은거죠? 이러고 계시네요. 적당히들 좀.ㅋㅋㅋㅋ

  • 29. ㅎㅎ
    '24.9.28 1:55 PM (211.192.xxx.227)

    도우미 좀 쓰시면 될 것 같아요
    남편분이 육아 잘 하시니까
    더군다나 아들인데 아빠와 유대관계 깊으면 정말 좋죠

  • 30. ...
    '24.9.28 3:14 PM (180.70.xxx.60)

    가사는 힘들지만
    육아는 힘들고 기 빨려요
    아이 더 커도 사춘기도 감당 해 줄 아빠인데요
    공부도 봐주니 학원도 남편이 알아볼꺼고
    남편이 더 역할이 큰게 맞습니다!!!!

  • 31. ..
    '24.9.28 3:15 PM (223.39.xxx.182)

    정작 쉬는 날 없는건 남편분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524 상사자녀 결혼식때 8 ㄹㄹㅎ 2024/09/28 1,799
1629523 해킹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그 셰프 41 ㅉㅉ 2024/09/28 28,199
1629522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 2024/09/28 1,032
1629521 글 내립니다.. 53 ㅇㅇ 2024/09/28 11,088
1629520 의사가 한 달간 달걀 720개 먹어봤다함 22 ㅇㅇ 2024/09/28 13,734
1629519 허리 수술 받으신 아버지 운동화 추천요! 8 2024/09/28 1,233
1629518 윤석열 지켜달라는 대구목사와 아멘하는 신도들/펌 10 미친다 2024/09/28 1,935
1629517 역대정부에서 국군의날 준비로 2 ㄱㄴ 2024/09/28 1,647
1629516 내년에 전세대출규제가 좀 풀릴까요? 12 2024/09/28 2,118
1629515 아부지. 하늘에서 내동생이랑 잘 계시지? 22 오잉꼬잉 2024/09/28 7,021
1629514 숲모기? 아디다스모기? 유행인가요? 모기 2024/09/28 1,553
1629513 동네 M카페 사장님이랑 친해져서 몇 마디 주고 받았는데 4 ㅇㅇㅇ 2024/09/28 3,372
1629512 수술하지 않아도 목발 사용하는 경우 있나요? 6 .. 2024/09/28 712
1629511 뉴진스의 '무시해' 사건요 69 ㅇㅇ 2024/09/28 5,774
1629510 친했던 지인... 저도 멀리하는 게 맞겠죠? 20 ㅇㅇ 2024/09/28 7,404
1629509 요양등급 겨우 받았는데 아버지가 싫대요 19 고집불통 2024/09/28 5,154
1629508 한소희 실물느낌 ㅎㄷㄷ.jpg 59 2024/09/28 37,064
1629507 박봄 왜 저래요? 5 .. 2024/09/28 7,425
1629506 족저근막염 긴급처방 있을까요 11 ㅇㅇ 2024/09/28 2,339
1629505 카드분실했는데, 대출할수도 있나요 8 카드로 2024/09/28 1,208
1629504 잘나가던 강남 아파트마저 한 달 만에 '반전'…속타는 집주인들 16 서울부동산 2024/09/28 6,515
1629503 시판 쌈장 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13 마트 2024/09/28 2,257
1629502 애터미.. 16 애터미 2024/09/28 4,909
1629501 남편이 놀아요 18 고민중 2024/09/28 11,051
1629500 시국대회는 제발 계속했음 좋겠어요 2 집으로가는중.. 2024/09/28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