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앞두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지옥이에요
제가 지금 사는 곳은 아무 연고가 없어서
아는 이도 거의 없어요.
대학 후배 한 명이 근처 사는데
40초반 미혼이고 5살 연하남친이 있어요.
오래 사귀었으나 결혼 이야기는 최근에 나오고 있고
남친은 좀 떨어진 지방에서 근무중.
후배는 현재 백수입니다.
그런 와중에 임신 시도중이에요.
애부터 갖겠다고. 취직하기 싫다고.
근데 제가 보기엔 자연임신이 어려워보여요.
일단 40초반에 엄청 뚱뚱하거든요.
배란일 맞춰서 시도중인데 3개월짼데
실패라며 볼때마다 얘기해요.
5일내내 연속 섹스를 했다느니
의무적으로 하려니 싫긴 하다느니...
저는 자식이 없고 임신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그런 얘기 듣고 있으려니 좀 곤욕이긴 해요.
그래도 별말은 안 하고 들어는 줘요.
오늘 오후에 만나서 차 마셨어요.
내 현재 상황을 알아서 한번씩 대화를 하는데
제 입장을 전혀 공감해주지 않네요.
나는 임신 얘기 꾹 참고 들어주는데
정작 본인은 안 그러길래
오늘 대화 중에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어요.
그런 식으로 말할거면 내 속마음 떠보고 캐묻지 말고
니 임신 시도 스토리도 하지 마라고.
얘기해봤자 화가 나려하니 그냥 기본적인
일상과 안부만 묻자.
앞으로 나도 내 개인적 얘기 안 할테니
너도 그랬음 한다고.
그러고 헤어졌는데 문자가 왔네요.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다고.
그냥 내가 예민했나 싶기도 하고
손절쳐야 할 시기인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좀 스트레스네요.
한동안 그냥 묵언수행하며 혼자 놀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