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많이 뾰족했나요?

익명 조회수 : 2,129
작성일 : 2024-09-26 21:32:30

이혼을 앞두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지옥이에요

제가 지금 사는 곳은 아무 연고가 없어서

아는 이도 거의 없어요.

대학 후배 한 명이 근처 사는데
40초반 미혼이고 5살 연하남친이 있어요.

오래 사귀었으나 결혼 이야기는 최근에 나오고 있고

남친은 좀 떨어진 지방에서 근무중.

후배는 현재 백수입니다.

그런 와중에 임신 시도중이에요.

애부터 갖겠다고. 취직하기 싫다고.
근데 제가 보기엔 자연임신이 어려워보여요.

일단 40초반에 엄청 뚱뚱하거든요.

배란일 맞춰서 시도중인데 3개월짼데

실패라며 볼때마다 얘기해요.

5일내내 연속 섹스를 했다느니

의무적으로 하려니 싫긴 하다느니...

저는 자식이 없고 임신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그런 얘기 듣고 있으려니 좀 곤욕이긴 해요.

그래도 별말은 안 하고 들어는 줘요.

오늘 오후에 만나서 차 마셨어요.

내 현재 상황을 알아서 한번씩 대화를 하는데

제 입장을 전혀 공감해주지 않네요.

 

나는 임신 얘기 꾹 참고 들어주는데

정작 본인은 안 그러길래

오늘 대화 중에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어요.
그런 식으로 말할거면 내 속마음 떠보고 캐묻지 말고

니 임신 시도 스토리도 하지 마라고.

얘기해봤자 화가 나려하니 그냥 기본적인

일상과 안부만 묻자.

앞으로 나도 내 개인적 얘기 안 할테니

너도 그랬음 한다고.

 

그러고 헤어졌는데 문자가 왔네요.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다고.

 

그냥 내가 예민했나 싶기도 하고

손절쳐야 할 시기인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좀 스트레스네요.

한동안 그냥 묵언수행하며 혼자 놀아야겠습니다.

 

 

IP : 118.235.xxx.1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6 10:05 PM (106.101.xxx.215)

    불안정한 상황에 처한 사람 둘이서 만나봐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싸우기 쉽상이에요
    서로 안보는게 낫지 싶어요 누구 하나라도 안정된 쪽이 있어야
    그나마 커버가 돼요

    결혼한 것도 아닌데 임신했다가 낙태하라고 하면
    어쩌려고 ㅜ 참 무모하네요 게다가 외벌이...
    돈 있어서 애 제대로 키우기 힘든 세상인데

  • 2. 익명
    '24.9.26 10:10 PM (112.185.xxx.247)

    저도 반성 좀 하고 자겠습니다.

  • 3. 11
    '24.9.26 10:54 PM (223.62.xxx.129)

    후배가 님이 이혼준비중인건 아나요?
    아는데도 그러는거면 눈치가 없긴하네요..

  • 4. 익명
    '24.9.26 11:02 PM (112.185.xxx.247)

    저를 보고 우월감을 느끼는건지 뭔지..
    앞으로 개인적인 얘기는 1프로도 안 하겠다 다짐했어요.

  • 5. ..
    '24.9.26 11:39 PM (211.234.xxx.206)

    원글 이해되는데요.
    그렇게 까칠하신 거 아닙니다.

  • 6. ...
    '24.9.27 12:07 AM (220.85.xxx.241)

    만나서 자기 얘기 좀 했으면 남 얘기도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야지 남 얘긴 안 듣고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너무 싫어요.
    그리고 남한테 사적인 얘기는 너무 자세히 할 필요 없다고 봐요.

  • 7. ...
    '24.9.27 7:31 AM (118.42.xxx.97) - 삭제된댓글

    많이 뾰족한지 물어보셨는데 아니요 많이 뾰족하지 않으셨어요.

    다만 님은 마음이 지옥이고 후배는 핑크빛 미래가 눈앞에 막 그려지는 시기인데 상황이 너무 달라서 공감이나 이해받을 상황은 아니지 않았을까요?
    내 마음이 너무 지옥일땐 타인이 해주는 공감이나 위로가 더 상처될 수도 있던데 어차피 내인생이고 내 괴로움이고 나만의 일이니 나 혼자 괴로운게 더 낫더라구요.
    다들 바쁘게 사는 세상에 나도 그들에게 도움은 못주더라도 심적 괴로움 얹어주고싶지도 않고 때로는 상대의 어설픈 위로는 내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이 될수도있으니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과 기대는 내려놓으시고 지내보시는건 어떠세요.
    비슷한 입장인 사람,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라면 서로 이해와 공감이 되려나싶지만 수십년 내 친구도,내 가족도 성향이 다 다른마당에 똑같은 고민갖고 모여앉아있으면 기분만 더 다운될 수도 있으니 타인에 대한 기대는 조금 내려놓아보시라고 말씀 드리고싶어요.
    내 마음이 지옥일땐 사소한 것도 뾰죡할 수가 있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어도 저 사람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일일테니까요.
    내입장 저 사람한테 이해받고 싶었을뿐이지만 저 사람한테 말해봤자 고통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상처만 더 깊어질수도 있어요.

    님도 꾹 참고 그분의 임신얘기 들어준다고 쓰여있어서 사실은 두분이 서로 시간내어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돈쓰지만 돈낭비,시간낭비,감정낭비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두분께는 이것도 인간관계의 한 방식일수있겠지만요.

    그냥 나는 큰게 아닌 따뜻한 말한마디를 원했을뿐인데 저 사람입장에서 내인생에 막 꽃밭이 펼쳐질꺼같은 이마당에 내 상황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리도 후배분이 도움이 못되서 미안하다는 문자 남기신거보면 좋은분인거 같은데 손절보다는 시간두고 지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979 혹시 해외여행 싫어하시는 분 계신가요? 31 . . 2024/09/26 4,108
1628978 저만의 살림놀이법 16 가을 2024/09/26 5,691
1628977 천 원단 중에 양단 공단 차이가 뭘까요? 2 2024/09/26 1,242
1628976 정리의 DNA가 1도 없는 아이는...어떻게되나요 15 ㅁㅁ 2024/09/26 2,747
1628975 잠 자던 의붓딸 강간 50대, 2심서 징역 3년→집유 5년…왜?.. 22 ㅇㅁ 2024/09/26 5,288
1628974 알러지 때문에 염색 못할경우 13 ... 2024/09/26 1,560
1628973 오늘이 채해병 동기들 전역일이예요 2 병장맘 2024/09/26 666
1628972 김장 양념 질문드려요 4 김치 2024/09/26 1,063
1628971 결국은 운명인가요? 4 ㅡㅡ 2024/09/26 2,808
1628970 김건희 전화통 불난 이유 4 ㅇㅇ 2024/09/26 5,202
1628969 주방저울을 하나 사려는데요 12 질문 2024/09/26 1,494
1628968 배추김치가 귀해지니 김치에 흰쌀밥 5 ㄴㄷ 2024/09/26 2,702
1628967 긴장으로 어깨 뭉쳤을때 2 ... 2024/09/26 1,042
1628966 날씨탓인지... 저만 피곤한가요~? 4 ... 2024/09/26 1,873
1628965 우리 윤명신 왕국인가 2 2024 2024/09/26 1,299
1628964 공군장교 훈련기간에 ... 2024/09/26 848
1628963 남자는 와인 이 말이 젤 웃겨요. 8 ㅎㅎ 2024/09/26 2,897
1628962 노인 절반 "노후 준비 안해"… 10명 중 4.. 5 ㅇㅇㅇ 2024/09/26 4,471
1628961 대딩되고, 어학연수 다녀오고 나서 갑자기 착해진 아이 11 ㅁㄴㅇㅎ 2024/09/26 4,100
1628960 현미보리차가 혈당을 올릴까요? 7 3호 2024/09/26 2,318
1628959 형제 안 보고 사는 분은 어떤 사연으로 그러셨어요? 10 ... 2024/09/26 3,407
1628958 30대 남성이 길가던 여고생 흉기로 난도질 살해 37 슬픔 2024/09/26 14,800
1628957 90넘으신 할머니와 다낭가는거 46 ㅇㅇ 2024/09/26 11,820
1628956 연애대신 입덕 11 보면 2024/09/26 2,367
1628955 이 정권은 하고 싶은거 다 하는 듯 ㅋㅋㅋ 11 ㅇㅇ 2024/09/26 3,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