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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딩되고, 어학연수 다녀오고 나서 갑자기 착해진 아이

ㅁㄴㅇㅎ 조회수 : 4,098
작성일 : 2024-09-26 20:18:33

아유...우리 첫째 딸아이가

까칠하고, 퉁명스럽고, 말 안하고

무슨 질문을 하면 꼭 반박 질문으로 되받아치고,

말 한마디를 꼭 밤송이처럼 상대 가슴팍에 꽂아서

쟤 왜저러나, 내가 자못키웠나 자책하고 많이 속상했었어요.

 

대학은 어찌어찌 갔고

방학되어 혼자 어학연수 가겠다고 해서 2달 가까운 아시아 국가로 다녀왔는데

 

돌아와서 갑자기 무슨 번데기 껍질 벗은 듯

방도 잘치우고(그 전에 바닥 머리카락으로 짚신 한켤레 나올듯)
무슨 얘기하면 네, 응~ 오케이~도 잘하고

감정표현도 해주고

잘웃고 상냥해지고

동생은 여전히 싫어하지만 악의를 꾹 누르고 인간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고..

 

이거 왜그런 걸까요?

또 와~ 너 왤케 멋져 칭찬하면

반박하고 팩! 하고 가버리고 삐뚤어질테다 할까봐

그런 말도 못하고 좀 어안벙벙하네요

IP : 222.100.xxx.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26 8:21 PM (211.179.xxx.157)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보나봐요

  • 2. 혹시
    '24.9.26 8:2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내가 그동안 부모님 덕분에 누리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대학도 어학연수도 사실 돈이니...
    아님 효자 남친을 만나서 부모님께 잘해라...교육받고 온 것은 아닐까요.

  • 3. ...
    '24.9.26 8:23 PM (39.125.xxx.154)

    가족은 좀 떨어져 살아봐야 한다고 저희 딸도 그러더라구요.

    교환학생 6개월 갔다오더니 사람이 달라졌어요

    1시간 거리에서 자취할 땐 똑같았거든요.

  • 4. gg
    '24.9.26 8:27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ㅎㅎ남친은 없고,
    가난해도 교육에는 지원 아끼지 않는
    부모가 고마웠을수도..
    무엇 때문일지 궁금해요.
    그렇게 자기를 꽁꽁 싸매고 독기를 뿜던 아이였는데....

    걔가 거기 가있는 동안 제가 인간 좀 만들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신의 기도응답이 아닐른지.

  • 5. ㅁㅎ
    '24.9.26 8:29 PM (222.100.xxx.51)

    그러게요. ㅎㅎ남친은 없고,
    가난해도 보내준 부모가 고마웠나...??

    그렇게 자기를 꽁꽁 싸매고 독기를 뿜던 아이였는데....

    걔가 거기 가있는 동안 제가 인간 좀 만들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신의 기도응답이 아닐른지.

    윗님 자녀분도 그랬군요. ㅎㅎ사람은 좀 떨어져봐야 하나봐요 진짜

  • 6.
    '24.9.26 8:30 PM (211.195.xxx.208)

    어학연수가서 혼자 지낼때 많이 외로웠어요. 그때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고 이런 걸 경험하게 해준 부모님한테 감사함도 느끼고..원래 착한 딸 아니었거든요. 다녀와서는 좀 착해졌던거 같아요.

  • 7. ...
    '24.9.26 8:50 PM (218.146.xxx.219)

    울딸도 1년 교환학생 다녀오더니
    원래도 착했는데ㅋ 더 착해졌어요
    타지에서 혼자 살아보니 철이 확 들었어요

  • 8. ...
    '24.9.26 9:09 PM (219.255.xxx.110) - 삭제된댓글

    원글 댓글들 보니
    지금 딸이 1년 어학연수 갔는데 기대되네요. ㅎㅎ

  • 9. 고맙다
    '24.9.26 9:11 PM (211.243.xxx.85)

    너 왜 이렇게 착해졌냐? 이렇게 말하지 마시고

    니가 다정하게 대해주니 엄마가 하루하루 너무 기쁘고 고맙다.
    고맙다 OO야 !

    이렇게 말해줘보세요
    그 말을 따님이 마음속에 오래 간직할거예요.

  • 10. 우왕
    '24.9.26 9:11 PM (211.243.xxx.192)

    부럽습니다
    울 딸은 없는 돈에 유럽 일년 보내줬는데
    돌아와서 한달 말랑하더니
    바로 까칠해졌어요
    무자식 상팔자 절감하는 요즘 입니다

  • 11. ddd
    '24.9.26 10:18 PM (211.36.xxx.28)

    징징이 초딩 고학년 3주동안 기숙캠프 갔다와서 딴애가 돼서
    깜짝 놀랐어요
    동생이랑 맨날 싸우는데 동생한테도 잘해주고 유순해지고
    너무 놀랬는데 딱 이틀 가던데요?ㅋㅋㅋㅋㅋ
    아놔ㅜㅠ 대딩 때 어학연수 기대해봅니다.

  • 12. ㅎㅎ
    '24.9.26 10:21 PM (222.100.xxx.51)

    아직 단정하기 이르군요
    그래도 한결 숨쉬기 편해요.
    언제 댓글에서 추천해주신 대로 엄마가 하루하루 행복하다..이렇게 전해볼게요^^

  • 13. 좋은 현상
    '24.9.26 11:13 PM (63.249.xxx.91) - 삭제된댓글

    이죠

    옛말로 하면 철들었다. 원글님도 표현 많이 하고 이쁘다 이쁘다 해 주세요

  • 14. 이쁘다
    '24.9.27 4:19 AM (209.29.xxx.53)

    사춘기완전히끝나고

    사람된거

  • 15.
    '24.9.27 8:46 AM (222.100.xxx.51)

    저도 표현 많이 하고 보고 많이 웃어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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