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을 왜 가는지 도통 이해 못하는 사람입니다.
가는 길도 험하고 덥고 짜증나고
즐거운 구석이 없는데 시어머니는 강행하더라고요
음식까지 바리바리 싸서, 돗자리 깔고 먹으니 음식도 상해있고 번거롭고 불편하고요
날도 더운데 가서 벌레랑 씨름하면서 잡초 뽑고 그런 일을
제가 왜 해야하나 해서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죽은 사람들일 뿐인데요.
가는 길도 너무 멀구요.
처음에는 시어머니가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 저희 집안 어른들 계신
추모공원에 남편 데리고 갔다 왔다 했더니 불평 불만 쏙 들어가던데요?
자기 아들 고생하는 건 또 싫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