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전화와서 놀래서 깼어요.
어린 남자애 목소리 같은데 자? 자냐구? 이러는데 전 잠이 덜깨서 비몽사몽에 놀라기까지 해서 네?네?네? 이러기만 했네요.
남편도 깨고 저도 깨고..
한달전에도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온적 있어요. 통화녹음 확인해보니 같은 목소리같아요.
경찰에 신고기록있음 통신사에서 전번 알려준다는데 협박 스토킹 이런거 아님 경찰신고도 안된대요.
아.. 나이 50넘은 아줌마한테 누가 이런 장난을 하는 걸까요. 이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고 걍 동네 아줌마입니당. ㅠ ㅠ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긴 했어요. 제가 얼마전부터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대학원관련 사람들한테 제 전번이 공개되긴 했는데... 새벽에 자는 사람 깨울만큼 제가 누구에게 원망살일도 나쁘게 한것도 없는데.
밤에 잘때 이어폰 끼고 유튭으로 인문학 강의 들으면서 자거든요. 자다가 갑자기 귀에서 벨소리 막 울려서 진짜 깜놀했어요. 남편은 벨소리는 못들었지만 제가 벌떡 일어나서 네?네?네?이러는 바람에 깼죠.
중년 늙은이 둘이 자다 깨서 다시 잠도 못자고 컨디션 망가진채로 남편은 출근하고 전 운동갔다 왔어요.
대리점 갔더니 발신자표시제한 번호는 전화 아예
못받게 설정해주네요. 그런게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근데 대체 곤히 자는 사람 깨우는 그런 악질적인 짓을 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인거 맞아요? 별 미친인간땜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