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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이런 남편 어때요?

궁금 조회수 : 3,429
작성일 : 2024-09-26 13:16:39

아이들 두명 다 군대가서 부부만 생활함

직장인이고 퇴근 후 집에 오면 7시

 테니스 치거나 자전거 타거나 어찌됐든 나감

10시쯤 들어와 씻고 11시쯤 자러가는데

각방씀

사이는 좋은편인데 아이들 챙길일도 없고 저녁도 안차리니 편함  

비오는날은 운동 못가니 동네 운동모임 사람들과 당구치러감 

회사에서 회식이나 다른 특별한일 없음 평일

5일내내 저렇게 지내는게 일상

매일 나감

주말은 하루나 두끼 외식하거나 잠깐 드라이브정도하고 또 저전거 동호회에서 라이딩이나 테니스 동호회에서 운동

저는 일주일에 4일 알바하는데 오전 오후 알바로 나눠져 있어 집안일하고 알바 다녀오면 몸이 힘듦

아침한끼는 무조건 차려야 하는데 7시에 한식으로 차려주는데 이걸 안해주면 화 많이냄

딱 아침밥과 집에 들어왔을때 집 깨끗한것과 빨래바구니에 빨래 안앃여져 있음 전혀 아무 간섭 안함

경제적 어려움 없고 시댁 스트레스 1도 없고

20년 넘게 대기업 성실하게 다녀 연봉 높고 크게

스트레스 받을만한일 없었음

아이들 다 커서 손 갈일 없으니 운동 취미활동 좀 하다

일하고 싶고 뭔가 창업 해보고 싶어 알바하고 있음

알바해 번돈 관심1도 안가지고 알아서 쓰던 저축하던 알아서 하라는 주의

다만 본인이 원하는 아침밥 집안 청결문제만 신경 써주면 끝

주말외식도 왠지 의무감으로 해주는 느낌

방도 각자 쓰니 저녁에 같이 대화할 일도 없고

공휴일이나 휴일에 여행 다녀오자 하면 같이 가주나

의무감으로 잔소리 듣기 싫어 가주는구나 싶은 생각 많이듦

어제도 알바후에 안방에서 책읽고 있었는데 저녁에 들어와서 옷갈아입고 운동나갔다 와선 씻고 바로 본인방 들어가 자고 아침 7시 아침 먹으러 식탁에 앉았는데 말하기 싫어 암말 안하고 밥차려놓으니

먹고 씻은후 말도 없이 출근했더라구요

내가 이집에서 가정부인가 싶은데 

평일은 그렇다쳐도 주말 하루는 좀 대화도 하고 같이 tv도 보고 군대간 아이들 안부도 묻고 같이 드라리브해도 뭔가 좀 같이 즐겁게 한다는 느낌들게 해주길 바라는건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지?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아침과 집안일만 해놓으면 저남자는 아무 불만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IP : 118.235.xxx.8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6 1:20 PM (210.96.xxx.10)

    뭐 객관적으로 나쁠건 없지만
    저는 그래도 정서적 교감이 좀 있는 걸 원하는 타입이어서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걸 좋아해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경제적인 부분, 시댁 스트레스 없고 돈 잘벌어다주니
    완전 땡큐다 하는 부류도 있을듯 합니다

  • 2. 제가
    '24.9.26 1:22 PM (125.128.xxx.139)

    꿈꾸는 결혼생활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은것 같아요

  • 3.
    '24.9.26 1:22 PM (218.159.xxx.228)

    너무 슬프다....

    윗분말대로 나쁜 남편 아니라서 더 슬픈...

  • 4. ...
    '24.9.26 1:23 PM (119.193.xxx.99)

    제 입장에서는 매우 양호하고 이상적이에요.
    전 각자 시간 보내는 걸 너무 좋아해서요.

  • 5. ??
    '24.9.26 1:31 PM (121.162.xxx.234)

    과한 요구는 아니고
    생활 자체는 좋은데
    같이 외식하거나 여행가면 뭔가 서로 얘기하잖아요
    그럴때 말시키는 것도 귀찮아 한다면 아주 큰 문제지만
    그게 아니면 원글님이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남편의 주관심사를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 되는 거 같은데..
    뭔가 즐겁게 해준다 는 넘 막연.

  • 6. 대화
    '24.9.26 1:39 PM (39.7.xxx.60)

    슬프지만 남편과 대화하면 너무 재미있고 케미가 좋아요
    유머코드 잘맞고 여행코드 잘맞아요 음식취향도 잘맞아요
    그런데 그시긴을 저에겐 너무 인색해요
    평일 5일은 각자 생활 좋은데 주말이라도 좀 같이 아이들 없을때 많이 함께 보내고 싶은데 주말 반나절이나 주말하루 정도만
    시간내고 다른 취미생활하고 싶어해요
    주말에 외식하고 드라이브가서 차마시고 집앞에서 술한잔 마시자하면 다해줘요 대신 빨리 다 하고 저녁 8시정도 또 나간다는거죠 그래서 화도 잘못내게 만들어요
    다음날 주말엔 아침일찍 나가버리구요
    시기질투심 동네맘들 불편한지 오래
    혼자 운동 문화센터 다니고 알바하고.. 친구들도 다들 일하고 사는게 바쁘니 가끔보니 뭔가 나랑 잘 케미 맞는사람이랑 대화하고 웃고 떠들고 아이들 흉도 자랑도 같이 공유하고 싶은데
    그게 채워지지가 않네요

  • 7. ...
    '24.9.26 1:41 PM (122.40.xxx.155)

    원글님도 원하는 바를 요구하시길..남편은 원하는게 명확한 사람이잖아요. 이런분들 남이 명확하게 요구하면 잘 들어줄꺼에요. 단 어설프게 좀 알아줘라 이런건 금물이구요.

  • 8.
    '24.9.26 1:43 PM (220.120.xxx.85)

    저는 님이 부럽습니다.ㅠ

  • 9.
    '24.9.26 1:48 PM (218.159.xxx.228)

    원글님 세계가 너무 좁아요. 댓글 쓰신 거보니 외로울 수 밖에 없겠어요. 저는 남편도 이해가 좀 가네요. 님은 남편과의 시간이 재미있지만 남편은 아닐 수도 있잖아요. 하는 걸 보니 그런 것 같고요.

  • 10.
    '24.9.26 1:56 PM (59.6.xxx.109) - 삭제된댓글

    뭔가 끈끈한 부부애가 없는 느낌이네요.
    남편이 저녁운동 마치고 들어왔을때 원글님은 왜 내다보지 않으셨나요?
    저 같음 달려나가서 몇마디 나눴을텐데. 잘자라는 인사, 잘 잤느냐는 인사,
    나갈때 잠깐이라도 포옹하는 거, 이런게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해서 결혼생활에 큰 역할을 하더라고요. 저는 전화 끊을때 마침표처럼 사랑해. 하는데 급하게 알려줘야 하는 그런 통화를 하다가도 끝에 응, 그래, 알았어. 사랑해. 이렇게 끊거든요. 그게 막 사랑이 넘쳐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의무감처럼 하다보니 이 말을 나도 듣고 상대도 듣고 하면서 서로간의 마음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요.
    저 20대, 저희 부모님이 50대일때 명절에 잘 방이 없어 부모님과 같이 자면 새벽녘에 두 분이서 깨서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길 많이 하고 그때마다 당신 덕에 산다는 이야길 서로 많이 하셨어요. 밥 먹을때도 온갖 이야길 다 주고받았는데, 불같이 싸우다가도 그렇게 할 말이 많으니 정이 많은 부부였단 생각이 들고 저 역시 하루를 살아도 정답게 사는게 좋구나 생각해요.
    원글님이 먼저 좀 더 적극적으로 서로의 관계에 기름칠을 하세요.

  • 11.
    '24.9.26 1:58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방법은 공통의 취미를 누리는 수 밖에 없죠
    원글님이 조금씩 자건거나 테니스를 배워 보세요
    아니면 상의해서 찾아 보세요
    저는 그나마 맞춰 주니 대화 아닌 대화는 하네요
    텃밭과 낚시인데 몇 년을 해도 적성은
    아닌데 그냥 안하면 우울해 하니 싫어도
    그냥 해요 혼자 있을 때 내가 하고 싶은거 하구요
    내일 쭈꾸미 잡으러 가는데 남편만 신났어요

  • 12. 세계
    '24.9.26 1:58 PM (39.7.xxx.171)

    세계를 넓히려면 여러부류 사람들 만나고 일도 늘리고 취미생활도 더 하고 그래야 하는걸 말하는걸까요?
    그동안 많은 모임 동네사람들 사귀고 취미 운동생활 많이 해봤는데 나랑 결이 안맞고 예의없고 시기 질투 뒷말 나이드니
    그런게 질려요 알바하며 만나는 사람들속에서 스트레스 받으니 이마저도 안하고 집에 있음 더 힘들것 같아 일해요
    편하고 나랑 결이 잘맞는 아이들 이야기 편히 할수 있는 남편과 일주일에 하루정도나 평일 몇시간 갖는것
    이게 세계가 좁은것과 뭔관계가 있을까요?
    남편은 그렇지 않은데 부인은 원한다면 과하지 않다면 해줄수 있는것 아닌가요? 배려의 문제같은데 세계가 좁다???이해가 안가네요
    220님 죄송한데 제가 왜 부러울까요?

  • 13. ...
    '24.9.26 2:19 PM (39.115.xxx.214)

    이거 괜찮다는 분들도 있으신데, 그게 괜찮으신 분들인 거고,
    원글님이 이상하다 생각되면 이상한 거 맞아요.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있쟎아요.
    확실히 이상한 거 맞아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지 않으시면, 심한 경우 나중에 졸혼하게 되실 수도 있어요.
    남편과 취미생활을 하나라도 맞추시던지,
    같이 즐길 수 있는 활동 혹은 하다못해 작은 관심사 하나라도 같이 나누셔야해요.
    일상적인 대화만 나누고 정서적인 (심지어 잠도 따로잘 정도로) 교류가 없다는 건 부부사이의 분명한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14. 음 근데요
    '24.9.26 2:20 PM (121.162.xxx.234)

    남편입장에서 보자면( 편드는 거 아닙니다. 남의 남편 편들어 뭐할까요, 관점을 달리 보자는 거죠)
    주에 닷새 일하고 하루는 아내와 지내면 하루쯤 자기 시간을 갖고 싶을거 같아요
    저녁에도 하지 않냐 한다면 아내도 닷새 일하고 지쳐하니
    하루 일을 마친후 휴식의 방법이 다른 거죠
    제 경우는 힘든 하루 후엔 가만히 있어요,. 남편분 스타일과 정반대
    하지만 같이 드라마 보자 한다면 그것도 싫을듯, 가능한한 적막이 제 휴식인 거죠
    암튼 저도 과하지 않은 요구라 생각되는데요 다만 나만큼 같이 있는게 최우선이 아닌 거 같아 는 감정문제라 요구나 배려로 해결될거 같지 않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 같이 외출은 이미 하시는데 그 이상 허전하신건
    남편과 같이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내적 요인 아닐까요

  • 15. 솔직히
    '24.9.26 2:31 PM (121.88.xxx.74)

    읽고 난 제 느낌은, 남편분 마음이 다른데 있는 것 같아요.
    여자나 남자나 사람 마음 다 같고, 특히 50대 이후에는 더 그래요.
    별거 아니라도 잔잔하고 따듯한 감성 원하지 않나요? 어떻게 밥만 먹고 말 한마디 안 나누는지...
    각자 취미생활 좋고 개인활동도 좋은데 부인을 대하는게 영혼없는 느낌이네요. 가족도 아닌 남을 일주일에 닷새 만나고 주말에 또 나간다고요? 그럴수도 있겠지만 확인은 해보세요.
    이러면 또 세상 남자들이 다 니 남편같은 줄 아냐 하시겠지만 미리 조심해서 나쁠거 없죠.

  • 16. 자기애
    '24.9.26 2:42 PM (112.146.xxx.207)

    글을 읽다 보니 쓸쓸해졌어요.
    전쟁도 배고픔도 없지만 사막 같은 느낌.
    원글님은 사막에 살고 싶은 게 아니니 부족함을 느끼시는 거고요.
    이 사막 같은 메마름의 원인 제공자는 저 남편이죠.

    나는 내 삶을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 살고 있다, 내 자유, 내 즐거움, 내 안락함을 건드리지 마라
    대신 나도 안 건드릴게. 그냥 이거잖아요.
    원하는 건 아침밥과 깨끗한 집.

    이건 꼭 원글님이 아니어도 어떤 가정부나 기계가 대신 해도 무관하다는 느낌이에요. 일의 영역도 그렇고, 저 남편도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채워지면 그 일을 한 게 누군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거라는 거죠.

    주말에 의무적으로 시간 같이 보내 주긴 하지만
    왠지 ‘이 아내라는 기계가 잘 돌아가게 하려면 이 윤활유를 투입해 줘야 함’이라는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느낌.
    진심이 보이지 않으니 원글님은 쓸쓸한 거겠죠.

    원글님의 영역에 크게 개입하지 않으니 어떤 분들은 ‘그 정도도 부럽다’ 할지 모르겠는데
    저건 ‘당신을 믿으니 자유롭게 지내라’가 아닙니다. 그냥 관심이 없으니 내버려 두는 것으로 보여요. 원글님은 그걸 아시는 걸 거예요.

    아내에게 무관심, 방치… 인데
    이 방치라는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인 게
    어떤 사람들은 ‘방치당하는 기분이다’라고 하면 대뜸 ‘스스로 잘 지낼 생각을 해야지, 너무 수동적이다’ 이러거든요.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방치는 내가 얼마나 능동적인 사람인지와 상관없어요. 상대가 나를 내팽개치고 있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는 건요,
    전혀 의존적이지 않은 사람도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원글님, 그런데 저는 원글님이 하려는 말씀은 잘 알겠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는 모르겠어요.
    원인은 남편에게 있고, 그 사람은 아주 철저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람이어서
    그 사람이 무슨 계기로 완전히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원글님이 원하는 개선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거든요… 그런데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죠.

    이런 경우에 사람들이 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 쪽에서 그를 방치해 버리는 겁니다.
    언제나 그를 향해 열려 있던 문을 닫고
    (주말 함께 하는 시간도 필요없다고 하고)
    나는 나만의 세계에서 오아시스를 가꾸는 거죠.
    보통은 뒤늦게 그 오아시스가 궁금해진 이기적 남편들이
    기웃거리면서 조금씩 미안해도 하고, 후회도 하고… 그런 걸 보면서 고소해 하기도 하지만.

    이게 해법인지는 모르겠어요. 원글님은 함께 행복하고 싶은 거고
    이 방법은, 조금 후련할지는 몰라도 결국 각자 쓸쓸하고 냉랭하게 생을 끝마치는 방향으로 가는 거니까요. 문제가 뭔지도 모르던 자들에게 오래오래 걸려 복수하는 거.
    (저런 인간들은 뒤늦게 후회할 때
    그래, 너그러운 내가 품어 줄게 하고 문을 열면
    또 고마움을 모르고 청개구리같이 뛰쳐나가는 어리석음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년에 화해하고 잘 지내는 건 동화 속 이야기.)

    그리고 원글님 남편 같은 사람의 경우
    끝내 후회도 안 하고 뭐가 문젠지도 모르고
    ‘주말에 같이 시간 안 보내니 좋구만.
    그래, 당신도 취미 생활 해~! 좋지???’
    이러고 더욱 신나게 자기 세계 속에 머무를 확률도 있어 보여요.


    남편을 잘 아시는 건 원글님이니…
    앞으로 늙어갈 일만 남은 이 상황에서
    부부의 삶에 충실하지 않고 그렇게 개인적으로 즐기는 게 맞는 거냐고
    얘기해 볼 여지가 있을지, 해도 소용없을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법은 못 드렸으나 원글님 얘기를 이해했다는 것만으로도 약간 위로가 됐으면 해요…

  • 17. ...
    '24.9.26 2:53 PM (183.101.xxx.52) - 삭제된댓글

    솔직히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신 분 아닌가 싶은데요.

  • 18. ..
    '24.9.26 3:21 PM (121.130.xxx.26)

    윗님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제 지인에게도 보여주고싶은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원글님 이해됩니다. 제가 드리고싶은말도 자기애님께서 잘 적어주셨네요.

  • 19. 자기애님
    '24.9.26 3:28 PM (39.7.xxx.94)

    어쩜 제 맘속에 들어왔다 나간분 같네요
    예전에 그래서 남편과 시간 안보내고 동네사람들과 어울리고 주말에도 아이들 운동모임하며 다른학부모들과 놀어다니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주말에 아이들과 제가 없으니 오히려 더 자유를 얻어 좋아라 하더라구요
    아이둘 대학가곤 주말에 저역시 운동 취미활동 나가니 운동하니 너무 좋다며 더 열심히해라 허곤 본인은 따로 운동
    사람은 안변해요 저도 알아요
    제가 남편과 주말에도 같이 시간 안보내고 혼자 놀러다니면
    좋아라 하면서도 또 같이 뭐하자 저에게 손 내밀것도 알아요
    그럼 한동안은 저랑 시간 많이 보내다가 또다시 제자리
    해법 없는것 아는데 저는 맘한켠이 쓸쓸하고 외로워요
    제 이야기 이해했다라는 한마디에 많은 위로가 됐어요 진심

  • 20.
    '24.9.26 3:51 PM (14.49.xxx.123)

    우리는 아주 짧은시간을 공유해요
    아침에 제가 남편 사는 집가서 씻고 그 집에서 화장하고 나와요
    그 짧은 시간에 이거저거 대화하고,
    저녁 먹는 30분정도의 시간에 ㅡ이거저거 대화하고

    아침에 남편 밥먹을때,
    가볍게 차라도 마시면서 그냥 아무얘기, 하다못해 꽃 얘기 요즘 날씨얘기
    남편이 모를 거 같은 경제얘기 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 대화의 80프로가 그런거거든요

  • 21. ...
    '24.9.26 5:31 PM (152.99.xxx.167)

    근데 각방써서 그런거 아닌가요?
    아이들도 없고 그렇게 각자 생활하면 그냥 집만 공유하는 느낌인데요
    스킨십이 있어야 서로 애틋하고 그렇죠

  • 22. ..
    '24.9.26 5:37 PM (110.13.xxx.200)

    저도 내용이 너무 슬픈데요.
    남편은 아내에게 어떤 요구도 안하잖아요. 같이 시간을 공유하고 대화를 공유 할 요구요.
    그저 요구하는 건 깨끗한 살림살이...
    주말엔 아내가 먼저 요구안하면 내내 밖에 있을 사람이죠.
    같이 사는 사람에게 이토록 무심한 건 상대를 상당히 외롭게 하죠.

  • 23. ㅠㅠ
    '24.9.26 8:19 PM (210.221.xxx.213)

    소통의 단절로 고독감을 느낀다는것
    저는 공감되어요
    원글께서 심리적의존과 사랑을 기대하고남편은 배려와관심이 없구요
    쓰신대로라면 눈물나겠어요
    저도 좀 비스무레한 가족들 ᆢ특히 제경우는 자식성향ᆢ이 그래서 그느낌 알아요
    상대에게 원하는게 있어서ᆢ 바라보고 기대니까 상실감이 너무큰거죠 비참하고 ᆢ
    큰걸바라는게 아니라ᆢ 밥 먹었어?오늘은 뭐해? 이번주는바쁘고 담주는 당신좋아하는곳 같이가자 ᆢ 이런식으로 간간히 거들기만해도 되는데ᆢ
    쓸쓸하겠지만 한번 할얘기있다고 여기쓰신그대로 적어서 보내줘보고
    반응이 짜증이나 시큰둥이면ᆢ
    그냥 돈버는기계구나 하고 님 좋은거 하나씩 챙기면서 외부활동 위주로 하시는건요
    저정도면 좋은 남편 맞거든요 외관상
    친구도 만들고 돈도쓰고 배우고 뭐든 바빠지세요
    아마도 저런관계로 사는50대들 절반은 될듯요
    우리집도 ㅠ

  • 24. 아ㅜㅜㅜ
    '24.9.26 8:19 PM (211.213.xxx.201)

    남편분 너무 이기적이네요
    부부관계의 따뜻함이 전혀 없어보이네요
    운동이 좋다해도
    아내에 대해선 뭔가 차디찬 느낌



    혹시 딴짓 하는건 아니죠?(조심스럽게)

    저는 60바라보는 나이에 주말부부인데
    주중에 톡하고 결혼한 자식들과
    단톡방에서 시끌벅적하게 지내도
    주말에 만나면 아주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어요
    근데
    남편은 아내가 고팠는게 (정서적으로)
    보이거든요

    해법은 못드리겠고
    억지로라도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만드심이
    좋을듯 보여요

  • 25. 제 남편
    '24.9.26 8:56 PM (124.50.xxx.142)

    이랑 똑 같네요.가족이랑 지내는것 보다 바깥 사람들이랑 노는게 더 재밌어서 그래요.

    제가 아팠을때도 똑 같이 하던대로 해서 지금도 앙금으로 남아있어요.

    작년부터 남편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저만의 일상을 살기 시작했는데 그 생활이 점점 익숙해지고 즐기게 되었어요.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진작에 이렇게 살걸 그 좋은 시절을 왜 그리 남편을 쳐다보고 살았는지 후회가 되더라구요

    예전엔 남편과 친구처럼 일상을 공유하고 대화하면서 사는 게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살지 못해서 속상했었어요. 이제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온전히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남편이 서서히 기웃거리기도 하고 외로워하는 것 같은데 그냥 모른척 하고 있어요.나이먹어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것 같아요.바깥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가족이 있어야 재밌는거지 가족이 없이 바깥 사람들과 노는게 뭘 그렇게 재밌겠어요?

    상대방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하고 느껴봐야 그제서야 아는것 같아요.

    남편이 없는듯 온전히 님의 인생을 사시다보면 슬그머니 남편이 님 옆으로 올 날이 분명히 있어요.그때 님 마음에 따라서 곁을 주시든지 튕기시든지 마음가는대로 하시면 되요.

    원래 인간이란 자기가 아쉬워져야 문을 두드립니다.

  • 26. ..
    '24.9.26 9:30 PM (118.217.xxx.155)

    저도 비슷하네요.
    이제 저도 그냥 혼자 산다 생각하고 지내니
    이제서야 이상한 걸 느끼는지 기웃기웃 거리네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아쉽지가 않고
    마음이 열리지가 않아요....

    예전에 저 혼자 억지로라도 데이트 자리 만들고 술자리 만들고
    말로도 표현해보고 행동으로도 표현해보고
    하다하다 부부상담 가보면 어떨지 조심스레 말도 해봤는데
    다 저 혼자 동동거리는 거 였더라고요...

  • 27. ㅇㅇㅇ
    '24.9.27 12:37 AM (121.162.xxx.85)

    각방쓸때 각오했어야죠
    졸혼도 자연스러보여요
    애들크고 나면 오롯이 부부만 남는데 참 슬프네요
    지금 상태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어색해질듯

  • 28. 읽어보니
    '24.9.27 8:12 AM (118.235.xxx.212)

    각방쓰면 대화가 사라져요.
    따로 자더라도. 침대 2개 놓더라도 한방생활을 해야 서로 부대끼고 대화도 하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게 됩니다. 남편은 본인의 의무라 생각하는 가장역할에 충실했고 현재진행형이고 자식들 다 커서 둘만 남으니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방법을 운동으로 선택한거 같아요. 남편 본인은 스스로에게 충실하다 생각하니 최소한의 기준인 아침식사와 빨래가 기준을 벗어나면 화를 내는 것이고요.
    기본적으로 남편의 성향은 의무에 충실한 듯 합니다. 주말 드라이브도 좋지만 집이나 카페에서 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며 교감을 나눠보는건 어떨까요? 서서히 다시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고 "이제 잘때 방은 같이 쓰자. 잠은 따로 침대 쓰더라도" 라고 넌지시 의견 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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