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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0대이신 분들, 어떻게 생활하고 계시는가요?

60 조회수 : 4,062
작성일 : 2024-09-26 11:06:06

이제 갓 60입니다.

노후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아직 자영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마도 70넘어서까지 일을 해야 연명할 것 같은데

원래도 으쌰으쌰하는 편은 아니지만 갈수록 일을 하기가 싫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일은 아닌데 의욕이 없고 쉬고 싶기만 하네요,

딱 한가지,

하고픈 것은 여행하는것 뿐입니다. 

새로운 것 , 아름다운 풍광.. 그런것을 좋아하고 즐깁니다.

자식들도 하나는 그런대로 살아가는데

다른 하나는 아직 자리를 못잡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남편은 뭔가 하려고는 하는데 항상 일이 되다말다 되다말다 그러네요.

가끔 내가 자식이 없었으면 이나마라도

삶의 끈을 붙잡고 살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만큼 삶의 에너지가 없어요,,,

아들에게  가끔 이런 이야기를 푸념처럼 내비치면

엄마는 저 어릴때부터 항상 그런 말을 해왔다고 합니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면서 파이팅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멍때리며 살고 싶어요.

 

가끔 궁금합니다.

60넘어서도 왕성하게 경제활동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는지...

이런 마음과는 달리 죽을때까지 일을 해야할 것 같은 공포도 있는데

어떻게 살아내야할 지 참 아득합니다.

여행지에서 또래의 부부를 만났는데 서울을 떠나 한가롭게 살려고

아래 지방으로 이사온다는 말에 참 부러웠습니다.

나는 감히 시도조차 못할 테니까요... 

그러고 보면 연금생활자들이 참 부럽습니다.

친구중에도 보면 연금으로 여행다니며 진짜 맘 편하게 지내는게 너무 부럽더라구요.

 

제 사주에 물과 불이 없어서 이렇게 맥아리가 없나 싶기도 하구요.. ㅋ

 

 

 

IP : 121.147.xxx.8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6 11:09 AM (64.228.xxx.179)

    요즘 60세면 청춘이에요~~
    그러니 맘껏 인생을 즐기다가 80대쯤 되면 그런 걱정하시는게 좋을듯요~~
    60대도 맘만 먹으면 할일 많습니다 월 200 충분히 벌수 있는 시대 아닌가요 ??

  • 2. 생각의
    '24.9.26 11:10 AM (112.149.xxx.140)

    생각의 기본틀을 바꾸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제 자식 다 키워놨으니 해방이다!!!
    열심히 모아서 노후대책도 세우고
    틈틈이 여행도 가자
    건강해야 일도 하고 돈도벌고 여행도 간다!!
    오늘도 화이팅 하구요
    자식들은
    꿈을꾸고 살아갈때인데
    엄마가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면
    자식들은 도망가지요
    엄마가 활기차면
    자식들이 다가와요

  • 3. 60
    '24.9.26 11:15 AM (121.147.xxx.89)

    60이 청춘이라는 말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ㅋ

    부정적인 말을 하는걸 알아서 친구들과도 의례적인 말만 해요.
    제가 친구들의 기운을 빼는것을 아니까요...
    그래서 친구도 별로 없네요.

  • 4. oo
    '24.9.26 11:16 AM (73.86.xxx.42)

    시대가 바뀌어서 70까지 일할수 있다는건 축복이에요. 돈을 떠나서 사람은 뭔가 성취해나갈수 있는게 있어야해요. 저는 매일 70까지 지금 하는일 계속 건강하게 일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 5. ㅇㅇ
    '24.9.26 11:17 AM (116.84.xxx.99)

    평생 직장 다니다가 은퇴하고 3년 놀았더니 다시 일하고싶기도하고 돈도 없고, 노후준비도 안되어서 몇달전부터 다시 일해요. 대단한 일은 아니고 최저시급보다 조금 많은 수준요,,,그냥 하루를 일하는것과 쉬는걸로 구분해서 쉴때는 다른 생각안하고 적극적으로 쉬고, 주말에 여행은 못가도 새로운 까페나 식당을 가면서도 여행왔다 생각해요. 생각만 바꿨는데도 좋더라구요. 그래도 일할수있는 건강이 허락해주는게 고맙죠. 제 친구들은 잘 걷지도 못해요

  • 6. 위만보면
    '24.9.26 11:17 AM (119.192.xxx.50)

    한도 끝도없어요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지만
    전 원글님한테는 생명끈같은 자식때문에
    하루도 살고싶지않은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모아놓은 돈 미래에 쓸 연금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업병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남편에
    계속 들여다봐야하는 친정에..ㅠ

    뒤를 돌아보니 이런 부정적인 마인드와
    항상 남과 비교하는 욕심
    과거에 대한 원망
    현실에 대한 짜증이
    저를 오늘 이렇게 만든것같아요

    저를 비롯 많은 분들은
    아직 일을 하고있는 원글님이 부러울거예요

    하루 하루 잘 살아냅시다

  • 7. ㅁㅁ
    '24.9.26 11:21 AM (112.187.xxx.168)

    전 60중반인데 일있는분이 가장 부러워요
    자영업이면 일을 약간만 줄이고
    누리세요

    형제들 70향해가는데 자영이고 개인사업자인데
    일을 놓을생각은 없고 줄여가더라구요

  • 8. 저도
    '24.9.26 11:22 AM (211.36.xxx.109)

    여행 다니는거 좋아한다고
    혼자 해외 여행 진짜 많이 다녔는데요

    하나도 좋지않고 지금은 가고싶지도 않아요

    이제와서 느낀게
    제가 여행을 좋아한게 아니라
    현실을 도피하고싶었구나 하는겁니다

    성격 기저에 우울하고 부정적인게 깔려있으면
    뭘봐도 좋아보이지않은것같아요

  • 9. ..
    '24.9.26 11:31 AM (121.179.xxx.235)

    60에도 자영업을 하고 있는게 중요해요
    제가 1~2살위인것 같은데
    저도 매장 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우리 업종 전체가 바닥으로 내려갔지만
    내건물이니 세안나가서 그냥 큰것 안바래고
    출근한다 셈치고 일해요.

  • 10. ,,,,,,,,,,
    '24.9.26 11:32 AM (112.147.xxx.179) - 삭제된댓글

    이제와서 느낀게
    제가 여행을 좋아한게 아니라
    현실을 도피하고싶었구나 하는겁니다 22222
    직장 다닐때는 하늘의 비행기만 봐도 여행가고 싶었는데..지금은 시간이 나고 경제적 여유도 있는데 국내 여행도 별로 가고 싶지 않고 집에만 있어요

  • 11. 저도
    '24.9.26 11:34 AM (183.97.xxx.35)

    그 나이까지 방황많이 했는데
    지나고보니 다 부질없는 짓이었어요

    젊었을때나 계획도 있는거지
    내 몸이 내 말을 안듣는데 계획이 다 무슨 소용

  • 12. 60
    '24.9.26 11:44 AM (14.49.xxx.123) - 삭제된댓글

    남편은 작년에 퇴직했어요
    저는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고요
    남편 연금으로 일단 기본을 하고 삽니다.
    그리고 내 수입은 조금은 내가 쓰고 저축도 하고요
    저는 무조건 60되면 먹고살수 있게 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젊어서 많이 아꼈어요
    그리고 50넘어서부터 살살 쓰고 이제는 편학데 살아요
    그래도 많이 남들보다 절약하는 편입니다,
    남들 백사고, 피부에 돈 바를 때
    저는 금붙이로 기분을 냈어요, 일단 블링브링하면 기분이 좋으니
    사람이 블링블링하면 거기에 주말마다 커피숍 순방 다니며 다니면
    어지간한 건 충족이되요
    혼자 다닙니다,
    저는 가게를 해도 주 5일 9-6 요 시간만 열거든요
    기를 쓰고 가게도 내 소유가게로 만들어 놔서 이렇게 여유롭게 살수 있는거지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 보면 그래요
    돈은 벌때 아끼고 꿍치는거라고
    그래야 나이먹어서 인생 즐길수 있다고
    저는 인생을 즐기는건 60부터라고 생각해요
    자식 다 키우고 내 인생 시작이지요

  • 13. ㅡㅡ
    '24.9.26 11:59 AM (223.62.xxx.2)

    아끼고 아끼고 살았었는데 60부터 돈벌이?
    하고있어요
    많으면6시간 적으면3시간 일해요
    하지만 돈벌이 하고싶지않아요
    하지만 현실이 안따라주니 어쩔수
    없이 하지만 건강이 허락해주니
    감사한 마음도 있고요
    두마음이 왔다리 갔다리하네요

  • 14. ㅇㅂㅇ
    '24.9.26 12:00 PM (182.215.xxx.32)

    아..어릴때부터 그런 얘길 하셨군요..
    기력이 많이 없으신가봐요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거죠..
    저도 기력없는편인데 저는 아이가 저보다 더 기력없어요
    그러다보니 나정도면 감사하고살아야겠구나 싶고..
    자식이 내가 사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래요
    아직도 내가 돌봐줘야하니까..
    사람이 사는 이유가 뭐 대단할까요
    2세를 낳았고 키웠고 어느정도 돌봤으면
    사실 생명으로서 할일 끝 아닐까 하는 생각
    저도 종종 해요.
    인생이 뭐 그리 대단한것은 아니다 싶고요.
    사는동안 소소히 즐거움느끼며 살면 되지요.
    내일 죽을지 몇십년을 더 살지 알수 없지만..

  • 15. 제 주변
    '24.9.26 12:02 PM (211.206.xxx.191)

    먹고 사는 걱정 없는 공무원 퇴직자도 연금 나오는데
    건보료 때문에 3시간 요양보호사 일 하고요
    대기업 퇴직해도 일자리 있으면 일하고
    60 후반에도 다들 일 하며 즐겁게 살아요.
    그냥 눈 뜨면 학생 때 학교 가듯 일터를 가는 거죠.
    집에서 빈둥거리며 잡생각 하는 것 보다
    움직이니 활기차고 수입도 들어 오고.

    님 생각을 바꾸셔야 할 듯.
    체력이 약하신건가 싶기도 해요.
    주민센터 운동이라도 하나 하시고
    몸에 좋은 음식도 챙겨 드셔야 기운이 날듯.
    자식은 알아서 살겠지 하면 또 알아서 다들 잘 살아요.
    이제 내 할 일 다 했다 생각하고 나머지는 덤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세요.

  • 16. ..
    '24.9.26 12:05 PM (39.115.xxx.132)

    사는게 뭔지
    자리비싼 매장에 칼국수집 사장님
    직원도 둘이나 있던데 한쪽눈도 감기고
    입은 반대쪽 까지 돌아가 있는대도
    매장에 나왔더라구요
    구인와사 인거 같아요
    그분도 60넘은거 같던데
    쉬엄쉬엄 줄여서 해야할거 같아요

  • 17. uuu
    '24.9.26 12:46 PM (14.33.xxx.161)

    58세인데요
    저는 원글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집에 가만히 멍 때리고 있는 사람이에요 .
    해외 여행도 국내 여행도 싫어하고 어디 멀
    리 가는 것도 싫어해요.
    남편은 아직 회사 다니고 있고 성실하고 월
    급 잘 갖다 주고 아이들은 모두 독립했고
    저는 하루 종일 강아지랑 지내요.
    강아지도 힘들어서 요즘에는 개 유치원에
    보내고 있어요. 하루 종일 미니멀하게 집 청소하고 깨끗하게 해 놓고 혼자 운동하고
    혼자 일기 쓰고 깨끗한 집 보면서 멍 때리고
    있어요 .
    그러나 이것도 계속 하다 보면 헛헛해요.
    무엇이든지 정답은 없는 거 같아요.
    어디서 무엇을 하든 소확행 이게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거 같아요

  • 18. 60
    '24.9.26 3:46 PM (121.147.xxx.89)

    무엇이든 정답은 없다는게 맞는 말일거에요.

    오늘 당장 헬스 등록해야겠어요.
    이대로 저를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글 올려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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